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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PS4를 사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임 중 하나인 용과 같이 극을 해보았습니다. PS4 사기 전에 가장 기대하던 것이 바로 이녀석하고 호라이즌 제로던이었습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PS2때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어진 작품으로 용과 같이 극은 1편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예전에는 야쿠자 이야기에 관심이 조금도 없었고 지금도 관심은 없는데 평이 좋기도 하고 전투와 이야기가 끌려서 잡아봤습니다.


 그래픽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래픽은 특출날 것 하나 없이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컷신에서의 모습은 연출도 좋아서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키류를 비롯한 주연들을 제외한 엑스트라들은 복사 붙여넣기가 심한데다가 너무 성의조차 없이 사람은 사람이구나 수준으로 만들어서 볼품없습니다. 심지어 서브 스토리를 주는 인물들마저 수 많은 복제인간 중에 하나라서 지나가다가 아는 얼굴을 또 만나고 또 만나게 됩니다. 이 정도 그래픽이라면 불만은 전혀 없지만 무성의한 몇몇 그래픽이 실망스럽습니다.


[그래픽적으로 뛰어나진 않은 용과 같이 극]


[엑스트라들은 처참한 수준]


 프롤로그와 비슷한 형식을 취하는 초반 3장을 넘으면 게임의 무대가 되는 카무로쵸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카무로쵸 자체가 굉장히 좁은 무대라 끝에서 끝까지 뛰어서 가도 1분남짓한 시간밖에 걸리질 않아서 크게 돌아다니는 맛은 없습니다. 자유도가 높은 여타 오픈월드 샌드박스 게임과는 다르게 자유도가 높지 않아서 사람들을 마음대로 팰 수도 없고 탈 것을 타고 돌아다니기엔 장소도 좁지만, 여러 장소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미니게임, 그리고 서브 스토리로 작은 무대를 섬세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카무로쵸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쩜 그리고 양아치들이 많은지 여기저기서 양아치, 불한당, 야쿠자 등등 골목골목에 빼곡히 차 있는 녀석들이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옵니다. 패고 패고 또 패도 왜 이 녀석들이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시비를 걸어오면 도망가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싸워야 합니다. 초반에는 요너석들 패주는게 재미도 있고 돈도 벌 수 있고 경험치도 주기 때문에 싸우지만 후반가면 돈도 필요없고 싸우기도 귀찮아서 오히려 피해다닙니다. 장신구중에 이런 녀석들과 시비를 안 붙게 해주는 장비가 있는데 아주 귀중한 장비였습니다. 


 서브스토리는 여러곳에 배치가 되어 있는데 길을 가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중요 인물인 하루카와 동행을 해야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습니다.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용과 같이 극에서 서브스토리는 각 장을 진행을 하면서 점점 열리게 되는데 초반에 할 수 있는 것은 초반에 빨리 끝내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후반 가면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어서 초반에 할 수 있는 서브스토리를 후반에 하면 만족감이 크지 않습니다.


 서브스토리는 카무로쵸라는 야쿠자들의 거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쿠자가 되고싶어 키류를 형님으로 모시는 야쿠자 지망생, 술을 가져다달라는 아저씨의 부탁등 크게 대수롭지 않은 내용부터 키류를 노리는 야쿠자들의 내용을 담은 흥미로운 주제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아주 황당한 이야기부터 진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고 중심 스토리와 관련된 서브 스토리도 몇몇가지 준비되어 있어서 카무로쵸라는 도시를 좀 더 깊에 이해할 수 있고 사소한 즐거움을 주며 게임의 내용을 환기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길 수가 있어서 작은 환락가 카무로쵸를 다양하게 채워주는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환락가]


[다양한 서브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전투방법은 초반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네모버튼으로 연타를 이어가고 세모 버튼으로 강공격을 할 수 있으며 네모버튼과 세모버튼을 이용해 여러방식의 콤보 공격을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링 위에서 싸우는 격투 느낌인데 당연히 링 같은 건 없고 야쿠자답게 거리에서 또, 건물 내부등 다양한 장소에서 싸우게 됩니다.  심볼 인카운터같은 형식으로 길거리에서 덮쳐오는 놈들과 부딪히게되면 전투에 돌입하는 방식입니다.


 막기 버튼과 피하기 버튼이 따로 있음은 물론이고 반격기도 있으며 러시, 불한당, 파괴자, 오지마의 용까지 4가지 방식의 전투 스타일이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전투를 이끌어 나갈수가 있는데 저는 러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빠른 이동, 공격속도에 회피가 쉽고 다양하며 펀치를 빠르게 날려서 끊임없는 공격을 할 수 있어서 이거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파괴자 같은 경우는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공격 한방 한방이 강력해서 공격이 성공하면 정말 시원시원한 대미지가 들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다양한 스타일과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집니다. 여기에다가 쓰레기통, 자전거등 주위 사물을 사용해 휘두르면서 팰 수도 있고 미리 구입해 놨던 칼이나 총을 사용할 수도 있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거리의 불량배들을 교육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게임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히트 액션입니다. 체력바 밑에 표시되는 히트게이지가 있는데 이것이 일정이상 차면 히트 액션인 극 기술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채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극이라는 기술의 조건이 맞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거나 상대를 잡았을 때 혹은, 반격기로 사용이 되는데 일종의 필살기처럼 기술의 연출과 함께 나가게 되고 대미지도 일반 공격보다 강력합니다. 이 연출 보는맛이 쏠쏠한데 심지어 길거리에 있는 자전거등과 같은 물건들을 집어도 히트 액션이 나가고 연출이 달라져서 여러가지 무기로 패는 재미는 쏠쏠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투]


[히트 액션의 활용]


[사물을 활용한 히트 액션]


 전투가 꽤나 쏠쏠하긴 하지만 보스전에서 약간 문제점을 느끼게 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적 보스가 경직을 무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키류는 길거리 양아치들에게 한두대만 맞아도 경직 걸리고 공격이 끊어지며 휘청거리는데 이놈의 보스들은 왜 이리 공격을 무시하는지 짜증이 납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적들은 마치 무쌍류 게임의 병사처럼 인공지능 자체가 좋지 않아서 강력한 1:1 싸움을 걸어오는 보스전이 훨씬 재미있긴 한데 경직무시 하나만큼은 조금 불만입니다.


 전투 자체가 격투게임을 닮아있어서 한대한대 치면서 공격을 넣고 콤보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보스전에서는 그게 어려우니 회피기가 좋은 러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파괴자로도 물론 이기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상대의 공격을 피하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반격 위주로 공격을 할수밖에 없어서 공격 자체가 너무나도 제한적이 됩니다. 여러 스타일을 이용해 다양하게 상대를 공략하고 싶지만 그것 자체가 쉽지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민첩하며 막기도 잘하는데 경직도 안걸리는 적이 나오니 좀 짜증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장례식장 마지막 보스였습니다. 후반부의 보스들은 경직을 무시하는 면이 있더라도 여러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이래저래 재미지게 깰 수 있는데 장례식장 보스는 아무래도 초반이라 기술 자체도 거의 없어서 평타만 때릴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초반부라 대미지도 거의 안 들어가고 아직 전투를 익혀가는 단계라서 회피도 잘 되지 않아서 어느정도 맞으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반해 보스는 체력도 많아서 어려움을 겪게 되어서 이 보스는 조금 약하게 만들어야했다고 봅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례식장의 보스 시마노]


 게임 초반부에 스토리상 주인공 키류는 옥살이를 하게되고 10년만에 출소를 하게 됩니다. 10년이란 세월동안 많이 약해진 키류는 싸움을 통해서 예전 모습을 되찾아야만 합니다. 4가지 스타일이 있지만 초반에는 기술도 없어서 서브 스토리를 하거나 길거리에서 전투를 하면서 얻는 경험치를 가지고 체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술을 얻어가야합니다.


 육성요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키울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육성은 심,기,체,용 4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 각각 히트액션, 배틀액션, 체력 및 공격력, 도지마의 용 스타일 습득을 다루고 있습니다. 도지마의 용은 특이하지만 다른 것들은 경험치를 얻어서 경험게이지를 채우면 그 게이지를 사용해 기술을 하나둘씩 찍을 수 있습니다. 히트액션을 먼저 찍을 것이냐 배틀 액션을 먼저 찍을 것이냐 또 어떤 스타일의 기술을 먼저 찍을 것이냐를 고민하게 됩니다. 기술들을 하나둘씩 배워가며 새로운 기술도 써보고 강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뿌듯한 일입니다.


 초반에 경험치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경험게이지 1~3 정도 들어가는 기술을 배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경험 게이지가 10, 50 이상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게임 중반까지도 경험치를 대량으로 얻기는 힘들어서 기술을 익히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게임 후반부가 되는 8~9장 정도가 되어서야 경험치 수급이 쉬워져서 후반에 가서야 기술들을 몰아서 찍을 수가 있고 그 전에 기술을 배우려면 엄청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초반, 중반, 후반에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어느정도 균형감 있게 배치가 되어 있어야 했는데 이건 좀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배워나가며 키류를 육성해야 한다.]


 독특한 것은 바로 도지마의 용을 익히는 방법입니다. 카무로쵸를 사로잡은 키류는 도지마의 용이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10년 감방 생활로 인해 그 때의 능력은 뿜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강력했던 도지마의 용의 모습을 되찾아야 하지만 경험치로는 도지마의 용 기술을 배울 수 없습니다. 도지마의 용 기술은 삼도천변에 있는 코마키 스승에게 배우거나 마지마 고로라는 야쿠자 형님과의 대결을 통해 인연 랭크를 올려가야만 배울 수가 있습니다.


 마지마는 3장 이후부터 골목골목 다양한 방식으로 키류를 덮쳐옵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다 발견하면 쫓아와서 싸우기도 하고 갑자기 뒤에서 덮치기도 하고 쓰레기통 안에 숨어있다가 공격해 오기도 합니다. 인연 게이지가 다 차면 인연 랭크를 올리기 위한 이벤트성 전화가 와서 고로의 위치를 알려주는데 찾아가면 특별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돌 마지마, 좀비 마지마등 다양한 복장과 상황극을 펼치는 마지마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10년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키류를 걱정한 건지 마지마가 싸움을 걸어오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재미있고 우스꽝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마지마 고로라는 인물에게 빠져듭니다. 키류짱을 외치며 항상 키류를 따라다니는 이 형님은 그야말로 매력만점이라 이 게임의 가장 뛰어난 캐릭터성을 지닌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마 고로에게 저도 빠져버리고 맙니다. 도지마의 용의 모든 기술을 배우려면 이따금씩 오는 마지마 고로의 부하의 문자를 바탕으로 마지마 고로의 위치를 추리해서 찾아가야 합니다. 


  마지마는 전투뿐 아니라 볼링, 포켓 서킷등 다양한 미니게임 승부를 걸어오기도 해서 마지마 형님을 만나면 너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8~9장 정도가면 경험치도 억수로 많이 주기 때문에 오히려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역시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고 했던가요?? 기술을 다 익혀서 더 이상 익힐 기술이 없으면 너무나도 자주 만는 형님이 살짝 지겨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역시나 마지마 고로는 언제나 옳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멋진 인물이며 이보다 매력적인 인물은 다른 게임에도 좀처럼 만나볼 수가 없습니다. 


[매력 터지는 마성의 남자 마지마 고로]


 카무로쵸라는 환락가에는 양아치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체력을 채워주고 경험치까지 주는 여러 식당이나 편의점도 존재하며 환락가답게 여성을 만날 수 있는 장소도 존재하며 마작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환락가에서 만난 아가씨와 마음이 맞으려면 여러번 업소를 방문해야 하고 여러번 들락날락하면서 애프터에 성공하면 멋진 영상을 볼 수도 있는 등 여러가지가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의 백미는 역시 여성과 만나는 것..일수도 있지만 역시 미니게임에 있습니다. 마작같은 경우에는 규칙이 좀 어려워서 건드리지 않았지만 포켓서킷 같은 미니카 경주나 어린아이가 즐기면 안될 것 같은 카드게임인 메스킹 카드게임이 있습니다. 포켓 서킷같은 경우 열심히 해서 마지막 대회까지 우승을 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게 됩니다. 여러 파츠를 구입해 자신의 머신을 강화하는 나름의 재미가 있는데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어렸을 적 미니카를 제대로 못해봤던 한을 여기서 풀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배팅 훈련장이나 다트를 던질 수도 있는등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9세 게임의 환락가치고는 의외로 건전한 것들이 많아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카무로쵸 거리를 즐길만한 요소는 꽤나 준비되어 있어 심심하진 않은 편입니다.


[역시 성인용 게임 용과 같이 극]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미니게임]


 거대한 야쿠자 조직 동성회의 직계인 도지마조에 속한 키류 카지마는 도지마의 용이라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고아원에서부터 친구인 니시키야마는 같은 야쿠자로 활동하고 있고 유미는 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키류가 마음에 품고있는 유미가 어느날 도지마에게 눈에 띄게 되고 야쿠자들에 의해서 잡혀가게 됩니다. 빠르게 쫓아간 니시키야마는 결국 같은 동성회 직계 조장인 도지마를 총으로 살해하게 되고, 뒤늦게 도착한 키류는 아픈 여동생이 있는 니시키야마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고 10년간 복역을 하게 됩니다.


 10년만에 출소한 키류는 동성회에서 파문을 당해 더 이상 야쿠자가 아니게 됩니다. 10년만에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가장 변한 것은 니시키야마입니다. 이녀석은 머리모양부터 눈빛마저 사악하게 바뀌었음은 물론 동성회의 직계 조장자리까지 차지해 위상이 많이 커졌습니다. 키류가 나오고 바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동성회가 가지고 있던 100억이 사라져서 동성회가 뒤숭숭하다는 점과 곧 이어 동성회 3대 회장이 사망해서 4대 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니시키야마 역시나 그 사악한 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사인 다테와 유미의 동생이라는 미즈키의 딸 하루카와 함께 사라진 유미와 100억의 행방을 쫓아가는게 이야기의 큰 흐름입니다.


[중요 인물인 하루카와 유미]


[표정마저 표독스럽게 변한 니시키야마 아키라]


 큰 은혜를 입었던 형님인 카자마를 찾아 장례식까지 가지만 카자마마저 총상을 입게 되고 유미의 행방이나 100억에 대해서 아무 단서도 얻지 못하고 헤매기도 하지만 삼도천 꽃장수와 다테 형사의 힘을 빌려 100억의 진실을 향해 나아갑니다. 게임은 야쿠자간의 더러운 권력다툼이나 뒷세계의 더러운 이야기보다는 키류와 유미 그리고 100억의 행방을 쫓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서 야쿠자의 세계를 깊게 다루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서브스토리에 나오는 야쿠자들이 상점에서 보호료를 뜯어내거나 나쁜짓을 하고 다니는 등의 행위를 보여주면서 뒷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100억의 행방과 유미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일들을 알아가는 과정은 멋진 연출과 성우 연기로 몰입도가 좋습니다. 특히 후반에 밝혀지는 권력가와 돈, 그리고 야쿠자와의 관계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로 그 가운데 막장드라마 같은 설정은 좀 별로이긴 했지만 뒷세계와 권력이 연관되어 있는 설정은 영화나 다른 매체등에서도 사용되는 내용임에도 아주 흥미롭더군요. 또한 마지막 엔딩에서 보여주는 유미, 키류, 니시키야마의 모습은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니시키야마가 변해가는 과정도 매 장이 시작할 때마다 조금씩 나오는게 되는데 이게 또 다른 이유로 몰입하게 만들게도 합니다. 키류가 수감되고 니시키야마에게 기회가 찾아오지만 힘이 없었던 니시키야마는 다른 야쿠자들에게 핍박을 받게 되고 아픈 여동생을 돌볼 여력조차 없습니다. 이런 니시키야마가 결국 변화하는 과정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사연있는 악당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키류와 보여주는 후반에는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줍니다.


 아쉬운 점이 있는데 중요 내용은 초반과 후반에만 몰려있어서 중반은 그다지 좋은 내용으로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중반의 더딘 진행을 메우는 것이 바로 하루카인데 유미 동생인 미즈키의 딸로 등장을 합니다. 이 하루카가 나오면서 납치극이 몇번이나 벌어지며 중반을 채우는데 정말 좋지 못한 장치였습니다. 이 납치극보다 더 황당한 것은 삼도천 꽃장수와 다테형사 딸 이야기로 한 장을 채우게 되는데 차라리 서브 이벤트로 넣으면 훨씬 좋았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의 메인 스토리가 긴 편은 아니라 전혀 지겹진 않습니다. 하루카를 납치한 사화때문에 나오는 추격장면 미니게임은 오히려 예전에 재미있게 했던 버추어캅을 생각나게 해서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니시키야마가 변해가는 과정 또한 매력적이다]


 카즈마 같은 경우에는 너무 성인처럼 나와서 야쿠자, 조폭미화로 보여 아쉬운 부분도 있고, 샌드박스 형태의 자유도가 아주 높은 게임은 결코 아니지만 잘 짜여진 이야기와 그 사이사이를 메꿔주는 다양한 놀거리와 전투들이 어울어진 게임입니다. 전투도 이런 주먹질 액션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해봐서 그 손맛도 나쁘지 않아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멋진 이야기와 마지마 고로가 등장하는 후속작 용과 같이 극2도 얼마후에 발매가 되는데 빨리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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