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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플스3과 엑박360으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5편입니다. 이제는 스팀에서 구입할 수 있고 한글패치도 존재해서 즐기기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작보다 확실히 그래픽이 좋아졌습니다. 요즘 게임에 비하면 좋지 않지만 지금 즐겨도 무리없는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는 바이오하자드5편입니다. 인물 그래픽이 많이 좋아졌고 컷신시 몸짓, 말할 때 입모양 등도 대단히 자연스럽습니다. 배경이 황량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아프리카를 무대로 삼은 이번작은 배경도 상당히 볼만해졌습니다. 


 여전히 맵 하나하나가 작기때문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같은 배경은 존재하지 않지만 초반 아프리카 주거지역이나 연구시설을 세밀하게 표현해서 보는 맛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크리스의 우람한 팔뚝을 볼 수 있는 그래픽]


[아프리카 지역과 연구실의 표현도 좋다]


  여전히 처음엔 기본 권총과 칼 한자루씩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진행을 하면서 산탄총, 저격총 등을 입수하거나 챕터가 끝나는 시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점을 직접 찾아가야만 구입이 가능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훨씬 편하게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게 된 거죠.


 체크포인트에서 자동저장되는 기능도 매우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 잉크와 타자기를 찾아서 수동으로 저장할 필요가 없어졌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게임오버가 되거나 게임이 어렵다고 느끼면 메뉴를 열어 체크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이 때 아이템 구입과 장비 강화가 가능한 창이 열려서 게임을 즐기기에 매우 편합니다.


 하지만 가방이 매우 작아졌습니다. 4편의 특징이었던 넓은 가방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이전시리즈처럼 가방칸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주인공인 크리스 9칸 그리고 함께다니는 동료인 쉐바가 9칸입니다. 역시나 매우 매우 부족합니다. 각각 총과 총알까지 들고다녀야 하고 회복약까지 들고다니려면 언제나 가방칸 부족에 시달립니다. 더 이상 어드벤쳐게임도 아닌데 도대체 왜 가방칸 제한을 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해 죽겠어요.


[쳅터종료시 매매와 개조를 할 수 있다]


[가방칸은 각 9개씩]


 전작부터 시작된 3인칭 숄더뷰 시점의 전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3편에서부터 이어져 온 퀵턴 또한 존재해 빠르게 뒤를 돌 수 있으며 파트너인 쉐바와 함께 적들을 쓸어나갑니다. 이번작은 플스3시절에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요즘 게임과 거의 비슷한 조작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편합니다. 4편은 지금하기엔 조작감이 너무 안 좋아요. 하지만 총을 쏘면서 이동이 불가가하며 기본적으로 조준점을 제공하지는 않아 총을 든 채로 조준 버튼을 누르면 뻗어나가는 빨간색 레이저로만 총알이 발사될 방향을 알 수 있어서 아쉽습니다. 


 4편보다 더욱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이라서 탄도 굉장히 많이 나오지만 적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기 때문에 낭비하면 그렇게 많던 탄이 금방 바닥이 날 겁니다. 이렇게 액션성이 조금 더 강해진 탓인지 4편보다 어드벤처 요소는 물론 공포요소 또한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이제는 완전히 TPS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드벤쳐요소를 좀 더 섞어줘도 됐을텐데 말이에요.


[총과 칼을 사용한 전투]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퍼즐]


 이번작도 역시나 체술이 존재합니다. 다리를 쏴서 무릎을 꿇리거나 머리를 쏴서 비틀거릴 때 다가가면 체술을 사용할 수가 있고 주먹으로 치거나 목뼈를 부러뜨리는 체술을 사용할 수가 있으며 쉐바는 쉐바만의 기술이 존재합니다. 탄을 낭비하면 안되기 때문에 체술을 많이 사용하게 되지만 체술로 근처 적 4~5마리를 날려버리던 전작과는 다르게 이제는 많아야 2~3명만을 밀쳐내는 수준이라서 많은 적이 나오는 이번작에서 사용할 때 조심해야합니다.


 은,엄폐가 특정 몇몇 지역에서만 가능하고 조준시 이동불가라는 구시대적인 면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보스전도 상당히 잘 마련되어 있고 보스마다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내느 것도 재미있으며 이따금씩 나오는 버튼액션도 나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전투자체는 재미있습니다. 적의 배치도 좋고 초반 플라가부터 시작해서 중간 연구실에서는 다시 한 번 바이러스로 만들어진 리커 또한 등장하며 마지막으로는 이번작의 핵심인 우로보로스까지 등장하여 질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료 인공지능이 떨어지고 유대감이 부족해서 전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기가 어려워 그저 같이 싸워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데, 2인 협력플레이의 매력을 거의 느끼기 어려운 면이 이번작 전투에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그럼에도 플레이시간이 길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전투가 늘어진다는 느낌이 없고 저는 즐기진 않았지만 코옵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지인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작품입니다. 

 

[총알을 아끼기 위해서 화려한 체술을 사용하자]


[보스마다 마련되어 있는 다양한 공략법]


  엄브렐러가 파산하고 그들의 생물무기가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가고 있었고 그 무기를 이용한 테러가 취약한 국가들에서 발생했습니다. 생물병기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자 이 위협에 대항하기 위하여 테러 방지 부대인 BSAA가 조직됐고 전 세계의 안전을 위해 BSAA는 각국으로 파견됩니다. 1편에 이어서 오랜만에 등장한 크리스가 주인공이며 이전 작전에서 질을 잃은 그는 아프리카로 파견되어 새로운 파트너인 쉐바 알로마와 함께 생물무기 테러범을 쫓게 됩니다.


 초반엔 생물무기를 거래하고 있는 어빙이라는 녀석을 쫓아 아프리카까지 온 크리스. 아프리카 마을엔 이미 플라가가 퍼져있었고 먼저 온 알파팀은 알 수 없는 생물에게 당했지만 입수한 정보에서 질의 모습을 확인한 크리스는 질을 찾기위해 또, 어빙이 말한 우로보로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생물무기를 사용하는 테러범을 쫓는 크리스]


[과거 웨스커를 쫓다 잃게 된 질 발렌타인의 행방]


 플라가라는 생물을 사람에게 주입시키면 플라가는 숙주를 차지하게 되고 그들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지는데 4편에서부터 이 플라가란 소재는 좀비와 바이러스라는 소재보다 훨씬 매력이 떨어집니다. 한 번 물리면 자신 또한 좀비가 되어버린다는 공포감도 없으며 그저 B급 괴수영화에서 나오는 징그러운 면만 잔뜩 있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4편의 소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죠.


 이번작에 플라가는 여러 괴물들 중 하나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작이 특이한 점이 플라가를 활용한 적도 많이 나오지만 구작에서 나왔던 T바이러스를 이용한 리커도 등장하며 이번작의 핵심이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또한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등장하는 바이러스의 기초가 되는 시조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초반 어빙을 쫓을 때까지만 해도 그저그런 내용이지만 연구실에 들어서면서부터 나오는 1편 이전 이야기와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라는 소재는 4편 이전의 소재를 좋아하던 사람에게는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플라가와 오랜만에 등장하는 리커]


  새로운 바이러스의 존재와 웨스커의 목적을 알아가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질 발렌타인의 현재 상태 그리고 몇십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연구원의 일지와 BSAA를 지원하는 제약 연맹의 목적등 초반을 지나서부터 촘촘하게 그려나가는 이야기가 사람을 매료시킵니다. 전체적으로 초반이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길지 않은 플레이시간만큼 지루하지 않은 전개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알버트 웨스커의 목적은 그야말로 황당합니다. 이미 변할대로 변해버린 괴물의 생각이라 그런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인류가 멸망해야한다는 이론을 펼치는 이론만큼이나 황당해서 그다지 공감이 가진 않습니다. 오히려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꿈과 희망의 RPG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좀 더 설득력 있는 목적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맥이 조금 풀립니다. 


질을 잃은 크리스가 쉐바와 함께 행동하며 질에 대한 미안함과 쉐바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쉐바는 생긴건 이쁘지만 개성이 전혀 두드러지지도 않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 또한 몇마디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보니 오랜시간 함께하는 파트너치고는 그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중에 가장 개성이 없습니다. 


[새로운 파트너 쉐바와 강력해진 웨스커]


 이제는 TPS게임이 되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5편은 조작감도 훨씬 좋아지고 총을 쏘는 맛도 좋아졌습니다. 처음 시리즈가 시작했을 때보다 식상해진 소재이긴 하지만 시리즈 팬이라면 좋아할만한 바이러스, 알버트 웨스커의 존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코옵이 마련된 것이 이번작의 특징인데 즐겨보진 않았지만 지인과 같이한다면 훨씬 재미있을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드벤처 성향을 버린 건 여전히 아쉽긴 하지만 액션게임으로써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긴 작품입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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