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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제가 한 게임들중에 가장 최신게임이 아닐까 하는 펀치클럽입니다. 최근 한글패치가 나온 권투선수 육성 게임으로 눈여겨 보았었던 게임인데 한글패치가 나오기도 했고 RPG만 많이해서 가볍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우선 그래픽을 보면, 인디, 모바일 가리지 않고 어느새인가부터 상당히 많이 많이 쓰는 도트튀는 2D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옛날 도스게임중에 정통적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 느낌이 조금 납니다. 이 게임은 어드벤쳐 게임이 아니라 선수 육성게임이지만요. 고전게임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이런 느낌이 참 좋긴한데, 개인적으로 도트가 너무 튀는 것까지는 좋아하질 않습니다. 이 게임도 심하게 도트가 튀진 않아서 나쁘지 않고, 게임 내에서 레트로 느낌나는 필터를 하나 제공합니다. 옛 브라운관 티비 느낌을 주는 것인데 제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 쓰진 않았지만 느낌이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향수가 느껴지는 도트 그래픽]


 게임의 주된 내용은 자신을 단련하여 리그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때문에 스포츠 용품에서서 산 기구들을 이용하거나 체육관에서 신체를 단련해서 능력치를 올려야 합니다. 능력치는 힘, 민첩, 인내 세가지가 존재하고 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운동기구가 달라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올바른 운동기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은 단순하게 클릭 한번만 해주면 계속해서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운동만 계속 하다보면 지루해서 능력치 상승이 더디니 어느정도 하다가 다른 운동으로 바꿔줘서 해야합니다. 3~4개의 운동을 돌아가면서 해주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능력치 상승이 더디다는 것은 훈련을 하면서 아이콘이 표시되니 알아보기도 쉽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능력치도 조금씩 올라가고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보게되는데 후반까지도 같은 방식으로 능력치를 상승시켜야 해서 후반에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런 육성게임의 한계 혹은 인디게임의 한계로 보여집니다. 하루가 지나가면 능력치가 떨어지는데 능력치가 높을수록 수치가 더욱 많이 떨어져서 현상유지를 위해서도 열심히 훈련을 해야만 하는데 너무 반복적이라 후반에는 지루합니다.


[심신을 단련하자]


 초반 루키 리그에 참여하거나 체육관에서 미트, 혹은 스파링을 통해 기술 포인트를 얻을 수가 있는데 이 포인트를 사용하여 다양한 기술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노력해서 많은 스킬을 찍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심각한 노가다가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는 한쪽 방향으로 선택해서 기술을 올리게 될 겁니다.


 기본기술도 어느정도 선택이 필요하지만 힘, 민첩, 인내 중 어느 곳에 투자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힘과 관련된 곰의 길을 택하면 강력한 공격이 가능하지만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되고 에너지가 전부 소모되면 강력한 대미지를 받고 다운이 되니 위헙합니다. 민첩인 호랑이의 길은 공격력이 높지 않아서 강력한 공격을 퍼붓기는 힘들지만 회피가 좋아서 적의 공격을 흘려내 에너지 소비를 유도해 콤보와 다운을 노리며 인내와 관련된 거북이의 길은 방어가 좋고 에너지 회복률이 좋은 특성이 있으니 원하는 방식을 통해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또한 가능하나 스킬을 하나 찍을때마다 소모되는 스킬포인트가 1개씩 늘어나 나중에는 스킬 한 개를 찍으려면 스킬포인트 25씩 소모가 되니 스킬과 육성을 한가지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은데 여기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을 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같은 힘 위주라도 사용하는 기술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른 유형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회차를 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습니다. 


[취향에 맞는 기술을 선택하자]


 운동을 해서 열심히 능력치를 올리고 기술을 찍으며 리그에 참여를 해야합니다. 전투는 복싱처럼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마다 어떤 기술을 쓸 것인지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배운 기술들을 잘 조합해서 라운드를 치러야 합니다. 에너지가 부족하다면 공격 기술을 빼고 에너지 회복을 해주는 기술을 넣어주고 상대의 기술을 보고서 그 기술을 반격할 수 있는 기술을 넣으며 전술적인 면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게 의외로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고 전술을 짜는 묘미도 전해줘서 의외의 재미가 있는데, 저처럼 별 생각없는 사람은 그냥 쓰던거 계속 쓰면 언젠가 깰 수도 있어서 대단히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배운 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쓰러뜨리자]


 하지만 프로선수가 아닌 우리의 주인공은 생활비에 쪼들리기 때문에 연습에만 몰두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프로선수도 유명선수가 아니면 경기만으로 먹고살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 더 현실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 돈 때문에 단순한 게임이 복잡해지게 됩니다. 훈련을 하면 배고픔을 느끼고 배가 고프면 더 이상 훈련도 못합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가게에서 음식을 사서 먹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일을하며 돈을 벌 때는 훈련을 못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가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면 능력치가 떨어집니다.


 이제 여기서 엄청난 악순환이 됩니다. 훈련을 하면 허기가 지고 돈을 벌어 허기를 해결하면 시간이 흘러서 훈련을 한 능력치가 떨어지고 다시 훈련을 하면 또 허기가 지고... 이 반복 때문에 초반엔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 어려움을 조금씩 해결하며 진행을 하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자신의 현 상황을 이 게임의 주인공에게 대입해보면 더욱 더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감정이입이 확실하게 됩니다.


[그 놈의 돈이 문제야]


 게임을 시작하면 거리에서 총을 맞는 아버지의 모습이 나오며 주인공은 아버지를 동경하여 수련을 하며 강해지길 원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리그에서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다보면 아버지와 함께 일했다던 사람에게서 펀치 클럽과 강력한 힘을 가진 메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아버지가 어떤 일을 했고 왜 죽어야 했는지에 대해 알아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링 위에서 승리를 해내가며 아버지를 죽인 범인에 대해 다가갑니다. 

 인디게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스토리적인 면이 약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패러디가 엄청나서 보는게 즐거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로키를 패러디 했는데 기본바탕 말고도 등장인물들에 스트리트 파이터가 나온다던가 영화 파이트클럽을 패러디한 것들이 나오기도 해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패러디의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분기까지 있을 정도로 신경을 썼습니다. 초반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두목입니다. 이 두목이 말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루키리그에서 우승하거나 얼티밋 파이트에서 정점을 찍으면 이 두목에게 가게 되는데 어떤 방법으로 가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결국 돈 벌고 훈련하고 기술을 찍으며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은 같지만 그 배경이 판이하게 달라져서 다른 한가지 분기를 하기 위해 한 번 더 플레이 해보고싶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그 엔딩의 반전이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죽는 아버지]


[강력한 힘을 가진 메달의 비밀과 아버지가 속해있던 펀치클럽에 대해 알아간다]


 다크피스트 같은 경우는 닌자거북이와 다크나이트, 즉 배트맨의 패러디가 가득합니다. 정확히는 닌자 악어가 나옵니다!! 개그가 가득한 히어로물입니다. 최근 늘어나는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달랑 천때기 하나 눈에 두르고 웃통까지 벗고서 범죄 해결에 나서는데, 나중에는 닌자 악어가 탄생한 배경을 조사하며 이 악의 근원에 다가가는데 이 다크피스트의 끝이 참으로 재미있어서 웃음까지 터졌습니다. 기묘한 발상의 좋은 내용이었고 게임의 주 이야기와는 또 다른 서브퀘스트라서 게임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크 나이트가 아니라 다크 피스트다]


 간단한 조작과 생각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육성게임으로 수많은 패러디와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해서 가볍게 즐기며 보여지는 상황만을 보며 웃을 수 있어서 며칠동안 별 생각없이 잘 즐겼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부담도 없는 좋은 게임입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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