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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오리진 본편을 재미있게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확장팩 어웨이크닝입니다. 본편에서 열심히 키워놨던 주인공을 불러와서 사용할 수 있으며 본편의 엔딩을 비롯한 여러가지 선택의 결과또한 확장팩 어웨이크닝에 반영됩니다. 저장정보가 없다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웨이크닝은 퍼렐던의 한 지역인 아마란틴이 주 무대입니다. 아마란틴은 하우 백작이 가지고 있던 지역인데 주인공은 악마의 군주를 물리친 이후 퍼렐던의 새로운 감시자사령관으로서 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편에서 진행했던 저장정보를 가져와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재앙 이후 어둠의 피조물들은 단순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북쪽지역으로 갔고 아마란틴의 비질요새가 이들에게 침공당하는 때가 확장팩의 시작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비질 요새를 공격하는 어둠의 피조물을 상대하게 되고 그 마지막에선 심지어 말까지 하는 지성이 있는 어둠의 피조물을 마주하게됩니다. 대재앙의 시기도 끝났는데 이토록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어둠의 피조물의 목적과 배후를 밝히고 지성이 있는 어둠의 피조물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이 확장팩의 목표입니다.

 

[오리진 이후 어둠의 피조물들의 행방과 변화]


 말하는 어둠의 피조물은 대단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주요 퀘스트는 짧고 탐험할 수 있는 장소도 적은데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지나치게 적습니다. 예를들면 게임을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대모나 개척자(아키텍트)는 마지막에 가서야 어떠한 존재인지 밝혀지며 그 전까지는 뜬금없이 등장하는 적일 뿐이라 이야기가 점점 고조된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아마란틴 도시와 비질 요새의 마지막 전투를 착실히 준비해간다기 보다는 퀘스트 다 완료했으니 갑자기 시작한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오리진에서는 여러가지 선택지를 유저에게 던져주어서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었는데 확장팩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상당히 줄어들어 드래곤 에이지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선택에 따른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 때문에 몇번이고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오리진과는 대단히 비교되는 부분이며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비질 요새에서의 전투 이후 아마란틴 도시와 요새를 번갈아 다니면서 주변 의뢰들을 하게되는데 대부분 기억에 남지도 않는 간단한 의뢰들이며 단순 플레이시간을 늘리기 위함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오리진 본편에서도 챈트리 신도 게시판을 비롯한 마법사 공동체에서 주는 게시판 의뢰는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었는데 그것까지 확장팩에 그대로 가져와 실망감을 더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개척자와 대모]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바로 동료입니다. 오리진에서 또 다른 재미를 주었던 동료들을 확장팩에서 볼 수 없는 것은 단순히 아쉬운 정도이지만 어웨이크닝에서 새로 만나게 되는 동료들과의 연애요소가 없어진 점은 정말 크게 잘못된 점입니다. 본편에서 모리건과 릴리아나 사이에서 방황해야만 했던 저로서는 연애요소가 아예 삭제된 것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길바닥에 캠프를 차리고 잠을 청했던 오리진과는 다르게 비질 요새에 거점을 두고 그곳에서 동료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본편과는 너무나 다르게 할 수 있는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동료퀘스트를 비롯하여 일정 호감도 이상이 올라가면 몇마디 나누는 것 이외에 오리진에서처럼 동료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등의 잡담을 할 수 있는 선택지조차 뜨지 않는데 이것은 확장팩에서 게임이 얼마나 퇴보했는지 보여줍니다.

  그래도 여행도중 나오는 동료들의 대화는 여전히 즐거운데 이상하게 앤더스는 벨라나에게 언제나 똑같은 말을 하며 추파를 던지고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퇴짜를 맞습니다. 왜 이 대사를 이토록 반복적으로 나오게 했는지 의문입니다. 하는 내내 계속 거슬리더군요.


[동료와의 대화는 특정 상황에서만 이루어진다]


[미친듯이 반복되는 앤더스와 벨라나의 대화]

 

  전투는 확장팩인 만큼 크게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만 전문화 직업이 4개에서 6개로 늘었고 기술 또한 상당히 추가되어 더욱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나/기력 소모 감소, 공격력 증가 등 대단히 좋은 지속효과를 비롯하여 즉사기술, 광역마법 등 좋은 기술도 많아서 오리진에 비해 난이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화려한 기술들을 쓸 수 있어서 눈이 즐겁기는 한데 지나치게 강력해져서 오리진에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었던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활용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싸워도 이기니까요.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초반부터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주인공인 내가 강하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추가된 전문화 직업과 기술]


[기본 전투는 오리진과 다르지 않지만 다양한 기술들로 인해 화려하고 강력해졌다]


 오리진 때 있었던 많은 장점들이 사라져서 전체적으로 평작 이상의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본편의 대서사시 같던 내용에 비하면 이야기 구성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영주로서 귀족들과의 대립을 좀 더 극적으로 다뤘다면 좋았을텐데 너무나도 간단히 넘어간 점도 아쉽고 동료퀘스트나 대화도 참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저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폭이 오리진에 비해 너무나 적어져서 드래곤 에이지라는 게임의 매력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작품입니다. 그나마 개척자라는 인물이 어웨이크닝에서 건질만한 유일한 요소였습니다.


 이것은 DLC도 마찬가지였는데 다 별로였지만 그 중에 골렘 오브 암가락, 특히나 위치 헌트는 최악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다들 내용도 짧고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특히 위치헌트는 그냥 모리건 잠깐 보는 것 외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습니다. 단순히 후속작과의 연계로만 필요하지, 하나의 독립적인 컨텐츠로써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DLC까지 완료하고 난 소감은 그냥 2편이나 빨리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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