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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스팀판 기준의 소감이며 PSP판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용사30 스팀판은 과거 PSP로 나왔던 용사30을  PC버전에 맞게 해상도과 그래픽을 변경하여 출시했습니다.

도트 그래픽이 넘쳐났던 PSP판과는 다르게 상당히 상당히 깔끔하다고 할 수 있으나 굉장히 단순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용사30의 깔끔하고도 간단한 게임화면]


 게임의 내용도 굉장히 단순한데 달리기만 빠른 우리의 주인공이 여신의 힘을 빌려 마왕을 물리친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RPG 게임들이 기본적으로 주인공들이 악을 물리치는 내용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은 내용이 단순을 넘어서 유치한 개그물이기 때문에 유치뽕짝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대사를 아예 그냥 싹 다 넘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화 자체가 적은 편이어서 조금 유치해도 참고 봐줄만 합니다. 조금 길었으면 그냥 넘겨버렸을 수도 있지만요. 게임이 참 가벼운 이유는 여신의 성격 때문인데 , 보통 성인들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나오는 여신들과는 조금, 아니 상당히 다르게 돈을 많이 밝힙니다. 그래서 항상 돈을 요구하면서 말장난을 하는데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나이가 든 모양입니다. 하지만 후반부 사샤의 이야기는 참 좋았습니다. 감동적이에요.


[돈을 밝히시는 시간의 여신님]


 하지만 단순한 그래픽에 썰렁한 스토리여도 이 게임의 목적은 게임플레이에 있기 때문에 거슬리는 부분은 아닙니다.

용사30의 특별함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30, 바로 마왕을 없애는데 30초만의 시간이 주어지고 이 시간안에 마왕을 무찔러야 합니다. 이것은 게임내의 설정 때문인데 누군가가 파멸의 주문을 알려주면서 다니고 있어서 각지에서 파멸의 주문을 배운 마왕들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주문을 외우는 시간이 30초입니다. 그래서 주문을 다 외우기 전에 우리는 마왕을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30초라는 시간만이 주어지는 것 답게 매우 빠른진행입니다. 레벨업을 하면 당연하게도 공격력과 방어력 그리고 달리기 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레벨업을 하는게 중요하고, 전투도 굉장히 간단한게 랜덤 인카운트 방식으로 적과 전투에 들어가면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같은 화면이 나오지만 자동전투가 진행됩니다. 전투중에는 빠르게 달려갈 것인가 회복약을 먹을 것인가만 할 수 있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줍니다. 어려울 것 하나없습니다.


 하지만 30초만에 마왕을 없애긴 힘들겠죠??? 그래서 시간의 여신이 있는 겁니다. 시간의 여신은 주인공에게 대단한 능력을 주는데 성장속도를 매우 빠르게 해줍니다. 한번 전투를 하면 레벨이 2~3씩 오릅니다. 또한 마을에서 여신상에 기도를 하면 다시 30초의 시간이 채워지게 되는 겁니다. 또한 남은 시간이 30초일때는 아침이나 한낮의 날씨이지만 0초에 다가갈수록 저녁 노을이 지면서 어두워 지는 날씨를 표현해 주면서 의외로 섬세하다는 생각을 줍니다. 그런데 이 기도라는 것이 문제인데 , 돈을 밝히는 우리의 시간의 여신님께서 기도를 할때 돈을 받습니다. 이게 처음엔 적은 돈이지만 기도를 할수록 비싸집니다. 참 이상한 여신님입니다.


[점점 비싸지는 기도비용과 남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

 

  그러나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있습니다. 바로 하루가 지나면 모든 레벨이 초기화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지역에 갈 때는 또다시 레벨 1부터 키워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획득한 장비는 그대로 좋은 장비를 얻거나 사는데에 성공했다면 다음 지역에서 마와을 무찌르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겁니다.

 휴대기기로 나왔던 게임답게  한 스테이지마다의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하기에 어울리게 만들어 졌고, PC로 하게 되더라도 빠른 진행과 시간의 압박 때문에 쫄깃쫄깃한 진행이 가능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플레이시간이 길지 않은것이 안타깝고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하는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로 재미를 느끼게 되긴 어렵습니다. 특히나 스팀버전이 이것이 아쉬운데 해상도가 좋아진 것 까진 좋았습니다. 도트 그래픽이 사라진 것도 아쉽지만 새롭게 나온 그래픽도 나름 매력이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각 지역에 있는 마왕을 하나하나 물리쳐갑시다.]


 가장 아쉬운 것은 용사30을 완료하게 되면 순차적으로 마왕30, 공주30, 기사30, 용사300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는데 PSP판은 이 마왕30과 공주30, 기사30의 장르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마왕30은 실시간 전략게임 , 공주30은 슈팅게임으로 바뀌게 됩니다. 헌데 스팀판은 용사30과 거의 동일합니다. 횡스크롤 액션처럼 진행하게 되고 플레이하는 주인공만 마왕과 공주로 바뀌게 되고 싸우는 무기 정도만 바뀌게 되는데 상당히 아쉬운게 마왕과 공주의 이야기는 어차피 스테이지 1개만이 존재하고 스토리도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엔딩보려고 할 수 없이 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PC판에서는 이런 만행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왼쪽 스팀판 , 오른쪽 PSP판 마왕30]


[왼쪽 스팀판 , 오른쪽 PSP판 공주30]


 각각 장르자체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또한 이러한 시도가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었는데 이것이 PC판에서는 용사30과 다를 게 없어지면서 게임의 매력이 반 이상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PC버전에서 메인메뉴에서 그래픽 변경을 선택하여 Neo Cartoon(PC판 기본설정)모드를 Retro 모드로 바꾸면 PSP판을 즐길 수 있으나 그래픽과 게임플레이 또한 PSP판으로 변경할 수 있어 즐길 수 있지만 PC판 고유의 맛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럴거면 뭐할라고 그래픽을 바꿨냐라고 물어보고 싶네요.


 용사30은 대단한 대작이 아니지만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고 옛날게임의 향수를 일으키게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이야기 전개는 동심을 일으켜 주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짜증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만요. 또한 하나의 게임의 여러 장르를 담아내고 짧은 시간내에 하나의 스테이지를 돌파해야하는 긴장감과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통해 얻는 속도감 거기서 오는 즐거움 또한 잘 담아내어 지루할 틈이 없는 특색있는 게임입니다. 몇시간 동안 잡고 진득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개성이 살아있어 다시 찾게 만드는 게임 또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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