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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먼저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을 이야기 하자면 이 게임이 2008년도에 출시된 게임인데 현재의 PC사양에서는 호환성이 안 좋은 것인지

설정을 손보지 않으면 게임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튕기거나 멈추거나 합니다. 설정파일을 조금만 손봐주면 되는데 이것을 제조사쪽에서 전혀 손봐주지 않고 유저가 직접 찾아서 수정해야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물론 제조사가 PC사양에 맞춰서 예전 게임들을 반드시 패치해 줘야할 필요는 없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배경을 살펴보면 이 게임은 미국과 중국의 핵전쟁으로부터 세계가 황폐화된지 200년 후 이야기입니다. 이런 설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도 이런 미래 SF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게임도 이런 설정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대신 RPG 쪽으로 나온다면 좋겟네요. 미래를 배경으로한 게임은 대부분 FPS라서 손이 잘 안갑니다. 판타지도 좋아하고 SF도 좋아하니 SF쪽 RPG만 많이 나와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판타지는 많으니까요 앞으로도 많을테구요.

 주인공은 볼트라는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곳은 핵전쟁 이후 발생한 방사능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런데에 쳐박혀 있을리는 없죠. 주인공이 성년이 되어 직업을 결정할 시험을 본 이후에 아버지가 뜬금없이 이 볼트를 탈출하게 되고 그로인해 볼트 책임자에게 신변의 위협을 느낀 주인공 또한 볼트를 탈출하여 아버지를 추적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핵전쟁 이후 황폐화된 세계의 모습 , 모든것이 파괴되었습니다.]


  폴아웃3의 배경연출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핵정잰 이후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정말 대단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건물들이 무너져 있는 모습이나 녹슨 모습들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과 지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든 마을의 모습까지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화면의 모습은 정말 몰입이 안될 수가 없게 만듭니다.

 볼트 밖 황무지에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들이 가득하며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사람다운 생활을 하는 이들이 별로 없습니다.

 물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기 떄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사능으로부터 떨어질 수가 없는 처참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이런 설정에 항상 등장하는, 자기 먹고살기 힘드니 지나가는 사람들을 죽여 약탈하며 살아가는 이도 많습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이들은 초반부터 우리 주인공을 공격해 주고 적절한 경험치와 무기조달 그리고 폴아웃3의 화폐인 병뚜껑을 얻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투는 FPS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건 거들 뿐입니다.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이 FPS처럼 쏘는 맛을 추구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 탄창의 압박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적을 효율적으로 없앨 수 있는건 V.A.T.S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V.A.T.S를 활용한 전투]


 이것이 이 게임을 단순한 슈터게임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이유인데 , AP를 소모하여 적을 사살하는 기능입니다. 각 부위별로 공격이 가능해서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머리를 노려서 빠르게 적을 죽이는 방법도 있고 또 무기를 돈 손을 노려 손을 파괴하면 적이 무기를 놓치게 되고 아예 적의 무기를 공격하게 되면 그 무기가 손상되어 수리를 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전략을 사용하여 어려운 전투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부위별로 적중률이 있으며 %단위로 표시가 되고 당연히 적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적중률은 올라가게 됩니다. 저는 이 전투가 좋아요. 왜냐하면 저는 FPS를 싫어하진 않는데 크게 흥미를 가지는 분야가 아니라 게임 초반에는 참신하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단지 AP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몇발 쏘고 나면 수 초간은 V.A.T.S.를 사용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FPS처럼 실시간 총질로 싸워야 해서 슈터적인 재미를 아예 없애진 않은것인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하루종일 이 V.A.T.S.만을 사용한다면 질려버렸을테니까요. 저는 패드로 플레이 했고 진동이 찰져서 할만했던 것 같습니다.


 폴아웃3은 베데스다에서 제작을 했다 합니다. 그리고 폴아웃 1,2는 다른 제작사에서 제작을 해 왔었다고 하는데 저는 1,2편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폴아웃 1,2의 설정또한 알지 못하는데 그게 아쉽네요. 미리 해봤다면 3개를 비교해 볼 수 있었을텐데요.

일단 위에도 배경설정이 상당히 흥미있다고 위에도 썼습니다. 그런데 스토리 진행과 배경설정을 사용하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이드 퀘스트도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된 이야기 진행은 볼트를 빠져나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계획을 완성시켜간다는 것인데 이게 참으로 평이한 이야기입니다. 평이한 이야기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긴장감을 넣어주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들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복선도 없고 이야기를 꾸며주는 멋진 연출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리버티 프라임은 대단히 멋졌습니다.)


[리버티 프라임만은 멋졌다.]


 이야기라는 것이 호불호가 갈릴수 있기 때문에 크게 이야기는 안하겠지만 , 한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주인공(플레이어)의 자유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베데스다의 게임이 홍보되고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들어봐도 이 게임들은 상당히 자유도가 높다고들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것에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저는 베데스다 게임은 오블리비언과 폴아웃3만 했습니다. 일단 이야기가 진행될 때 선택문을 통해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경우도 나오는데 이것이 극소수의 선택문만이 이야기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선택문들은 주 스토리에 거의 관여를 못합니다. 


 사이드 스토리들은 더욱더 심한데 메인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사이드 퀘스트가 있나요?? 생각이 안납니다. 제가 어릴적에 서양의 RPG들을 잡지책들로 보면서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 바로 이런 자유도였습니다. 작은 선택들 그리고 사이드 퀘스트들을 처리하다보면 이것들로 인해 주인공의 미래와 이야기의 진행자체가 바뀌고 또 세계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구조들이었는데 폴아웃3은 거의 직선적입니다. 거의 마지막에 가서 얻은 용액과 엔클레이브 기지에 대한 선택 정도가 제가 기억하는 선택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였고 나머지는 별거 없었네요. 더욱 아쉬운 것은 배경설정은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될 것이 아니었다는 거죠. 특히나 엔클레이브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의 대립 그리고 서부 본진 브라더후드와 황무지 브라더후드와 이념의 대립 그리고 황무지에 나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간의 분열 그곳에서 파생되어 나온 아웃캐스트 등 설정이 좋아서 이야기에 활용도가 높았음에도 그냥 누구는 나쁜놈 누구는 사람들 구하는 좋은놈 정해놓고 일직선 진행을 택했다는게 아쉽습니다


[왼쪽이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오른쪽이 엔클레이브]


저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엔클레이브 진영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마지막 전투를 할 수 있는 상황정도는 올 줄 알았습니다만 그것조차 없었죠.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이 일직선적인 진행이 많기 때문에 이건 정말 쓰레기다 라고 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 말할때도 그냥 평이하다고 썼으니까요. 다만 폴아웃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자유도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진행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메인 스토리가 너무 짧아요. 마음먹고 메인스토리만 하며 10시간도 안 걸릴것 같습니다.


[사이드 퀘스트중 만난 개미여인(좌) , 대통령 기념관에서 만난 노예사냥꾼(우)]


 하지만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증명했듯이 맵 돌아다니고 구현해 놓는것 하나는 최고입니다. 이제는 작동하지 않는 지하철을 표현해 놓는 것이나 과거 사용되었던 벙커를 재현해 놓는것.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받는 퀘스트 이런것이 베데스다가 가장 잘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세계를 구현해 놓는것 만큼은 정말 대단한 수준에 오른 게임사 같습니다.

이렇게 맵 돌아다니면서 배경 풍경을 보거나 사이드 퀘스트들을 받으면서 게임속에서 그야말로 생활을 하는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만한 게임을 찾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황폐화된 지하철의 모습 , 개인적으로 핵전쟁 이후를 표현한 모습중 가장 와 닿았던 곳]


 폴아웃3은 굉장히 베데스다스럽게 만든 게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주 이야기에 집중하고 곁다리 임무들 같은 경우에는 마음내키면 하고 아니면 그냥 다 넘어가는 사람이라  곁다리 임무들이 세계관에 좀 더 많은 영향을 끼쳤으면하고 바랍니다. 폴아웃4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튕기는 것좀 어떻게 해준다면 좋겠네요. 정말 심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왕이면 한글화도 공식 한글화로 나온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한글패치 만들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한글화 덕분에 재미있는 게임을 더욱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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