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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토치라이트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이 게임을 나왔던 해에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게임이 2009년에 발매가 되었고 제가 플레이한 지금은 2014년이라 평가가 박해질 수 밖에 없는게 핵앤 슬래시 장르에선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디아블로3가 발매가 된 시점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디아블로2를 만들었던 제작진 몇몇이 이 게임의 개발을 했다고 했기 때문에  비교를 하게 될 수 밖에 없어서 2009년에 해봤다면 좀 더 선입견없이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토치라이트는 디아블로와의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스토리면에서 상당히 부실한 게임입니다. 이야기 전개라고 부르기도 힘들 정도로 플레이 시간에 대비해서 상당히 적은 분량만이 이야기 진행,연출이 되어있고 세계관 설정등에 대한 설명도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안그래도 비실한 스토리에 연출또한 굉장히 적은 분량이며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들이 화려한 연출로 그것을 덮으려는 것과는 참으로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게임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곳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원래 목적인 전투와 아이템 파밍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출은 웬만하면 글로 때운다.]


  시스템적으로도 디아블로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무기나 방어구에 더해지는 속성옵션들, 홈에 박을 수 있는 보석(젬)들, 기술을 올리는데 있어서 3가지 분야로 나뉘어 지고 레벨을 올리고 난 뒤 능력치를 분배해야하는 점 타운포탈과 아이덴티파이 스크롤 등 디아블로2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가지 시스템이 토치라이트에 거의 비슷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비슷한 장르이고 또 디아블로2 제작진의 몇명이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비슷한 면이 있을수도 있으나 토치라이트 특유의 독창적인 면이 부족한 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익숙함을 넘어서 개성이 없다고까지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 토치라이트가 새롭게 시도했던 것중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애완동물 펫입니다.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면 직업을 골라야 하는데 파괴자 , 정복자 , 연금술사 중 한가지를 고르게 되고 펫 또한 고를 수 있습니다만 어차피 개 아니면 고양이입니다. 펫은 동료가 없는 이 게임에서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고 전력이 되어줍니다. 특히나 낚시로 얻은 물고기들을 먹여 변신을 하게되면 물고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그에 맞는 기술들을 사용하게 되어 전투의 다양성을 이끌어내줍니다.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고 펫에게 먹이면 펫이 변신한다.]


펫이 정말 좋은점은 아이템을 마을에 가서 팔아준다는 점이다. 디아블로2가 나온지도 한참 되었는데 이 게임은 물약과 스크롤을 20개까지밖에 겹치지 못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물약이 1~20개가 가방 1칸을 차지하고 21~40개는 2칸을 차지하게 된다는 뜻인데 이렇게 만든 이유를 알 수가 없는데 펫을 사용하여 가방칸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를까봐 일부러 그렇게 했다던지, 귀찮으면 팔아라라는 뜻인지 아니면 이런 시스템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건지 참으로 요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펫에게 팔아야 할 아이템을 건네주고 팔고오라는 버튼 한 번만 클릭해 주면 알아서 홀로 마을로 가서 팔고 조금 후에 다시 주인공에게 복귀합니다. 그동안 나는 펫 없이 전투를 계속 진행 할 수가 있어서 이런 점은 정말 편리합니다.


 게임은 토치라이트 마을에서 흘러나온 여러 좋지않은 소문을 들은 주인공이 마을을 방문하게 되면서 엠버광산 지하에 있는 비밀과 맞서게 된다는 내용답게 스토리상 던전은 엠버광산 1개이고 35층까지 존재합니다. 던전이 1개인 것 치고는 참으로 직선적으로 길이 이어져 있고 던전에서 길을 잃을 일도 없고 풀어야 하는 퍼즐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던전을 정복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목적은 바로 앞에 보이는 적들 때리고 부수고 박살을 내는 맛으로 하는 겁니다.


[다수의 적을 베어버리는 맛이 좋다.]


 위에 단점을 많이 적었지만  궁극적인 재미는 바로 다수의 적을 때려부수고 맛, 그리고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에 있습니다. 이 게임은 다른 것들은 많이 포기하고 이 점에 상당히 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 하나만큼은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레벨업을 하면서 올릴 수 있는 능력치 분배 그리고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직업으로도 여러갈래의 개성있는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예나 보스몹을 잡으면 떨어지는 좋은 무기와 방어구들은 이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이 됩니다. 특히나 이야기가 끝나고 엔딩을 보면 나오는 새로운 던전과 퀘스트가 있기 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아이템파밍은 끝나지 않고 계속 될 수 있습니다.

 

[이 맛에 게임합니다.]


 또한 인챈트 시스템으로 현재 있는 무기와 방어구에 속성을 더 추가할 수도 있어서 RPG의 원초적인 재미, 성장해서 더더욱 강해진다는 것에 충실합니다.

 아주 단순함에 충실한 치고 박고 때리고 부수는 데에서 큰 재미를 얻을 수 있고 그 후에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아이템들은 이 게임에 중독성까지 더해줍니다. 다만 옛날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움을 얻지 못한 점, 플레이 타임이 짧고 이야기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 결정적으로 이런 게임에 멀티가 안된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많은 게임들이 멀티를 생각하고 개발을 했으면 좋겠고 실제로 토치라이트2에는 멀티플레이가 된다고 하니 꼭 플레이 해 봐야겠습니다. 게임이 발매된 직후에 즐겼다면 좀 더 재미있게 했을텐데 아쉽지만 2편이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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