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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파랜드 스토리 아크왕 이야기의 마지막 세번째 작품입니다. 이후로는 아크가 아니라 다른 녀석이 주인공이 됩니다. 변화가 거의 없었으며, 짧기는 전편보다 짧았던 2편과는 다르게 스테이지가 40스테이지까지 늘어나고 새로운 인물의 다수 추가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느껴지는 이번 작품이며 이후 작품도 이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거창하게 변화가 많다고 써놨지만 그래픽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아진 것이 있기는 있습니다. 2편에서는 1편것을 돌려막기만 했지만 3편은 돌려막기에 그래픽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예를들면 나무의 종류가 한가지 무려 한가지 더 늘어났으며, 마을 내부에서의 전투가 많아지면서 드디어 마을 내부에 있는 집의 표현을 볼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각종 건물 내부에서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서 나름대로 보는 맛이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도 아이 같았었던 주연들의 일러스트가 진일보했습니다. 좀 더 성숙해졌고 얼굴 크기가 좀 더 작아졌습니다. 사실 보는 맛이 더해졌다고 써놨지만 여전히 그래픽이 뛰어난 편은 아니고 심심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한국에 정식발매판은 이전작과는 다르게 CD음원으로 채워져 있고 오프닝도 제대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2편은 CD음원도 아니었고 오프닝 삭제에 이상한 짓을 다 해놓았지만 3편은 대단히 중요한 설정이 오프닝 영상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빼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 설명이 되긴 하지만 처음으로 파랜드 스토리에 대한 설정이 등장한 작품이기에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고전적인 연출과 화면을 좋아해서 고전게임을 끊지를 못합니다.


[기본은 같지만 배경에 많은 신경을 쓴 그래픽]


[일러스트도 한층 성숙해졌다. 드디어 청년의 모습을 갖춘 아크]


[멋들어진 오프닝 영상]


 각 스테이지마다 전장이 좁아졌습니다. 무려 40스테이지로 늘어나서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았겠지만 실제 플레이시간은 전작과 비슷한 정도인 것이 이것을 증명하는데, 적과 마을 숫자 또한 적어서 좀 더 빠르게 진행이 된다고 느껴집니다. 쓸데없이 넓어서 이동시간이 꽤나 걸렸었는데 한판한판이 짧아져서 귀찮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투는 전작과 비교해 단 1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만 의 턴과 아군턴을 한 번씩 주고받는 전형적인 SRPG 형태이며 공격, 회복시 전투 애니메이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전작이랑 똑같습니다. 아군의 턴에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으며, 턴이 종료된 인물도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전통은 이번 시리즈도 계속됩니다. 역시나 이 덕분에 난이도가 매우 쉬운데, 저 같은 경우는 쉽다보니 주인공 아크를 빠르게 전진시키다가 적 턴에 너무 많이 두들겨 맞아서 게임 오버를 당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이것만 조심하면 게임오버 당할 일이 없습니다. 

 

 이 게임의 전통과도 같은 직, 간접 공격 또한 여전합니다. 직접은 바로 한 칸 앞에 있는 적을 공격하고 간접 공격은 두 칸 떨어져 있는 상대까지 공격하게 됩니다. 이 게임 할때마다 말하지만, 활과 도끼의 사정거리가 똑같다는 것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형에 따른 방어율은 이전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길에서는 방어율이 떨어지고 초원, 바위, 산 등의 지형에서 방어율이 오릅니다. 이전작에서도 존재했던 것이지만 이번 작에서는 아예 화면에 표시를 해줍니다. 방어율 확인을 원하는 지형을 누르면 새로운 창에 뜨면서 방어율 %가 표시되어 전작보다 훨씬 좋은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려먹기의 끝판왕 2편과는 다르게 슬라임등 새로운 적들이 꽤나 등장을 하여 새로움을 조금은 더해줍니다. 


[추가된 적들이 상당수 나오지만 전투 애니메이션은 변함이 없다]


[클릭 한번으로 방어율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으며 전장이 좁아졌다]


[메뉴에서 확인이 가능해진 클리어 조건]


 우려먹기의 끝을 보여줬던 2편과는 다르게 파랜드 스토리 : 천사의 눈물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해서 그 사람들을 키우는 재미도 있습니다. 세일러, 프림, 워리어등 새로운 얼굴들에게 새로운 직업도 생겨서 어떤 직업으로 변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궁극무기를 끼고 전직을 하면 전투 애니메이션이 조금 변화해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직업마다 특성이랄 게 부족해서 한 번 보면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합니다. 도대체 직업을 많이 만들어야 맨날 직,간접 공격밖에 안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딱 하나, 세이브 체인저는 정말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세이브 체인저는 근처 아군의 모든 것을 복제해 똑같은 모습이 됩니다. 단지 겉만 닮은게 아니고 레벨, 착용하고 있는 무기와 속성까지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따라서 대단히 강력합니다. 레벨까지 가져오기 때문에 굳이 레벨을 올릴 필요가 없어서 평소에는 아리나처럼 이동력이 매우 높은 인물로 변신하여 상자나 주으러 다니지만 강력한 보스전을 상대할 때는 아크를 비롯한 강력한 인물로 변신하여 아크와 똑같은 대미지를 적에게 입힐 수 있으니, 사용하기에 따라서 대단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독특한 인물입니다. 변신한 상태에서는 경험치를 얻어도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쓰기 애매할 수도 있지만 그 독특함 때문에 매우 신선하고 좋은 직업이었습니다.


[프림의 변신은 무죄]


  전작에선 사라졌던 클래스 체인지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후반에 합류하게 되는 아싯드와 파나, 스토리상 자동으로 전직하는 아크와 프림을 제외하면 레벨 20 이상일 때 궁극무기를 착용한 인물은 다음 직업으로 전직을 하게 됩니다. 이 궁극무기는 2편처럼 모으기 기술을 가지도 가지고 있으며 아싯드와 파나는 전직은 하지 않으나 궁극무기를 착용하면 역시 모으기 기술이 나가게 되는데 이 모으기 기술은 마지막 보스전에 대단히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전작보다 무기를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아졌다는 겁니다. 보통 스테이지에서 꽃가루가 떨어져 있는 곳이나 누가봐도 수상한 곳에서 보물상자가 등장했었는데 이번작은 뜬금없는 곳에서 갑자기 보물상자가 튀어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몇개는 놓칠수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합니다.


 파랜드 스토리3편에서는 1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능력치 상승 아이템을 일부 상점에서 판매를 합니다. 2편에서는 보물상자에서밖에 얻지 못해서 능력치의 제약이 있었지만 3편에서는 상점에서 팔기 때문에 얼마든지 능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무려 8,000원이나 하기 때문에 사실상 몇 개밖에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능력치도 기존 +5에서 +3으로 낮아져 효율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1편처럼 모든 인물 능력치를 죄다 올리버리는 일은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고 또, 그게 올바른 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아이템을 쓰지 않아도 마지막까지 깨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쉬운 난이도를 자랑하니 아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스테이지에서 상점이 등장했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상점이 없는 스테이지도 꽤 되니 여유가 있을때 사두는 게 당연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궁극무기와 함께 전직이 가능]


[효율이 떨어져버린 능력치 상승약]


 어둠의 신이 나타나 세상은 공포에 떨었다. 세상을 구하려면 태양이 떨어지는 밤, 5개의 마석을 라의 세번째 눈에 맞추어야 한다. -  『창성서로부터』

 인간이 살고 있는 지상과 죽으면 가게되는 명계, 명계에 지상의 사이 천계에 사는 신, 지하에 있는 마계에는 마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천계에서 디메톨이 왕이 되었고 여신과의 사이에서 용기의 신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나타난 마물들을 막기 위해 신과 인간이 마계를 봉인하였으며 신들은 자신들의 힘을 돌에 실어 마물들의 출현을 방지하였습니다. 돌은 전설의 검을 가진 자가 모을 수 있으며 땅에 4개 그리고 하나는 태양신 라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계의 왕 디메톨은 자신을 어둠의 신이라 칭하고 마석을 소유하기 위해 라를 속였으나 결국 용기의 신에 의해 마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오프닝의 내용입니다.


 고전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내용이며 고전게임에 잘 어울립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기억을 잃은 소녀 파나가, 오프닝에 나왔던 디메톨의 목소리를 듣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이 소녀를 대주교님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길을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군대장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들이 파나를 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 사이 왕궁이 습격당하고 2편에서 마지막 보스였던 녀석이 어둠의신을 섬긴다고 말하며 성검마저 부숴버리게 됩니다. 일행은 디메톨의 행방을 쫓으며 그를 물리쳐야만 합니다.


[장엄한 설정을 보여주는 오프닝]


[모든 것은 파나와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한다]


 파랜드 스토리3은 초반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 스테이지가 계속되고 중요 스토리는 후반에 몰려있었던 전작과는 달리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5개의 돌을 찾아가는 과정 중간중간에 새로운 동료들을 맞이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동료 이야기는 역시나 별 감흥이 없습니다. 반갑습니다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만큼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유일하게 프림정도만이 짧지만 강렬함을 심어줍니다. 이 게임에서 파나, 프림, 아싯드 정도만이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주요 스토리의 연출이 좋아졌습니다. 스테이지 시작과 끝에 몇마디 말이 전부였던 전작과는 다르게 적은 수지만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어 5개의 돌을 모으는 과정에서 있을법한 지루함을 조금 덜어냈습니다. 무엇보다 디메톨이 파나를 원하는 이유와 파나의 정체는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생의 비밀을 좋아하는 파랜드 스토리였지만 파나의 정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 게임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어서 놀라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몇가지 의문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편에서 보면 마계를 통치하는 마왕이 나타났는데 뜬금없이 그 위에 있는 어둠의 신이 나타난 것, 그리고 마계를 봉인했던 4개의 열쇠가 있는데 이번작에서는 5개의 돌이 등장합니다. 5개의 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계의 문을 열어젖히고 다닐 수 있는 4개의 열쇠가 있다는 건데, 5개의 돌이 있는데 4개의 열쇠가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작의 보스였던 쟈벨이 등장해 4개의 열쇠중 하나인 성검을 부순 이유는 바로 마계의 문이 이미 열려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연 거지?? 도대체 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1편에서 봉인을 했었는데 말이죠. 아직 5개의 마석도 다 모은 상태도 아니구요.


 이 외에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대사가 다시 나오지만 5개의 돌 즉, 마석을 라의 눈에 맞추라고 하는데 라의 눈이 뭔지도 모르겠고, 마지막 보스를 때려잡으면 끝나며 라의 눈에 마석을 맞추는 행동은 누구도 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마석은 왜 모은건가 묻고 싶네요. 처음부터 그냥 가서 때려잡으면 되었을텐데 말이죠. 이 외에도 아싯드의 50년, 300년등 이 사람이 말했던 시간대가 맞지 않는다는 것도 있어서 설정에 구멍이 있어보입니다.


[수는 적지만 다양한 연출 화면이 존재]

 

 파랜드 스토리3은 많은 부분에서 진화한 작품입니다. 여전히 최고의 게임이라고 불리기에는 전술적인 면이 확연히 떨어지고 스토리의 깊이가 부족하지만, 자신의 약점이었던 연출과 대사를 대폭 강화하고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직업을 넣어 신선함을 불어넣었으며 전작의 인물들도 몇몇 등장하며 친숙함까지 주었습니다. 스테이지를 늘리는 대신 전장을 작게 해서 더욱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서 큰 부담없이 즐길 수가 있습니다. 2편같은 경우에는 마치 1편의 확장팩 같은 느낌어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이번 작품은 앞선 두 작품보다 더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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