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적인 독점작 언차티드 시리즈를 드디어 해보았습니다. 너티독 게임은 언차티드와 마찬가지로 PS4로 리마스터 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유일한데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게임방식도 좋았고 설정이나 이야기도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래픽은 2018년인 지금에서 보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는 그래픽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2007년에 발매된 10년이 더 된 게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떄는 상당히 좋은 그래픽입니다. 리마스터라 그런지 몰라도 배경 표현이 꽤나 좋은데 특히 풀 표현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물 표현은 정말 좋은 편입니다. 10년이 넘은 지금 봐도 봐줄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년전 게임이라기엔 놀라운 그래픽]


[배경 또한 꽤나 괜찮다]


 전투는 3인칭으로 진행이 되고 맨손격투도 가능하지만 역시나 총 든 상대에게 근접전만 계속해서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기본적인 무기는 권총 한자루 뿐이지만 적을 죽이고 그들의 무기를 주워서 쓰던가 길에 있는 무기를 주우면 됩니다. 탄창 역시 길에서 주울 수도 있고 적이 사용하던 총을 주우면 탄약이 채워지는 방식입니다. 무기는 권총과 주무기 두가지를 가질 수가 있는데 주무기에는 산탄총, 저격총, 소총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한 번에 하나만 들 수 있습니다. 바닥에 여러가지 무기가 있어도 결국 한 번에 들 수 있는 것은 이 중 하나뿐이라 자기가 선호하는 무기를 들고 진행을 해야합니다.


  액션 어드벤쳐 게임임에도 어드벤쳐 적인 요소가 많지 않은 편이고 전투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적들이 자주 튀어나오는데 반복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적이 알아채지 못하게 뒤로 돌아가서 암살하는 방법도 가능한데 적들이 기를 읽는 능력이 있는지 옆에 눈이 달렸는지 정말 빠르게 알아챕니다. 때문에 암살 자체가 어려워서 몰래 지나간다던가 하는 다른 방식을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전투가 꽤나 잦은 언차티드1]


[주먹으로 잘 패면 탄약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기둥이나 벽 등에 붙어서 엄폐도 가능한데 엄폐 했을 때 시점이 좀 아쉽습니다. 다른 슈터게임을 하다보면 주 사용손을 오른손 왼손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도 조준을 했을 때 L3 버튼을 누르면 시점이 바뀝니다. 문제는 엄폐했을 때 첫 시점이 제대로 안되어서 L3을 눌러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좀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동료의 인공지능입니다. 여주인공인 엘레나와 함께 전투를 하는 시간이 많은데 과연 이 사람이 전투를 할 마음이 있는건지 아닌건지부터 의심이 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과연 엘레나가 총을 쏘면 애들이 죽기나 할까라는 겁니다. 죽이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분명 엄폐를 하고서 열심히 쏘는 것 같기는 한데 적들이 죽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엘레나가 위험에 빠지는 일도 없어서 서로서로 봐주는 건지 뭔지 긴장감이 없습니다. 


 콘솔 슈터 게임에는 많이 보이는 에임 보정이 없어서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고 전투 자체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후반으로 가면 점점 암살할 수 있는 상황도 안나오고 정면대결만 계속해서 하게 되어서 단순히 반복적인 총싸움만이 계속 되고 전투가 비중에 높다 보니 후반에는 좀 물립니다.


[정말 이 여자가 제대로 쏘고 있는지 의문이야]


 언차티드1은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게임이고 오래전 문명에 의해 설치된 여러 함정이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네이선 드레이크는 자신의 조상님의 일기를 발견하게 되며 일기에는 함정을 피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줄 힌트가 적혀 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퍼즐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퍼즐도 어렵지 않고 쉬운 편이며 그 양이 극도로 적어서 그런 것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또 하나는 암벽등반이나 점프를 통한 길찾기인데 그냥저냥 할만한 편입니다. 조상님의 일기를 보고 풀어야 하는 퍼즐이 매우 적은 반면 이런 점프나 등반을 통한 길찾기는 어느정도 많은 편인입니다. 다른 어드벤쳐게임처럼 구석구석을 뒤져서 아이템을 얻고 조합하는 것도 아니라 그나마 어드벤쳐 요소는 이런 길찾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퍼즐은 굉장히 쉬운 편이기도 하고 특별한 구석도 없어서 크게 뛰어나질 않아서 어드벤쳐 게임이라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어드벤쳐 게임보다는 영화처럼 컷신 감상에 좀 더 투자한 느낌이에요. 


[조상님의 일지를 보고 풀어야 하는 퍼즐들. 너무 분량이 적다]


[암벽타기 등을 통한 길찾기는 어느정도 준비되어 있고 나쁘지 않다]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조상님의 관뚜껑을 따고 있는 네이선 드레이크. 그 관 안에는 다른 것이 아닌 조상님의 일기가 들어있었고 그곳에 보물의 위치가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이 찢겨져 나가 있었고 그것을 찾으러 떠나면서 본격적이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주인공인 네이선 드레이크, 네이선을 촬영하는 PD이자 홍일점인 엘레나 그리고 드레이크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설리반이 주요인물입니다.


 보물을 찾는 도굴꾼 이야기는 영화 매체에서도 몇번이나 다루어진 내용인데 언차티드는 그 영화의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어여쁘고 강인한 여주인공 그리고 둘을 도와주는 조력자까지 등장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새로울 것도 강점도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물과 관련된 아주 흥미로운 점이 있거나 악당의 매력이 두드러지거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워야 하는데 보물이 어떤 것인지는 전혀 언급도 없고 그에 대한 전설을 찾아보거나 유추하는 내용도 없는데다가 악당은 유아용 만화에 나오는 대왕보다 매력이 없으며 누구인지도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또한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 머리를 써야하는 멋진 퍼즐을 준비한 것도 아닙니다. 3류 영화보다도 못한 매력이 돋보입니다. 


 그래도 당시에 나온 게임 중 그래픽은 정말 좋은 편이라 연출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면 그것도 특별하진 않지만 게임플레이와 컷신과의 자연스러운 연계, 인물들의 행동이나 표정연기가 지금 봐도 나쁜 편은 아니인 것을 보면 10년전에 했다면 정말 놀라면서 했을 게 분명합니다. 전투중 펑펑 터지는 연출은 좋아서 보는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이야기가 너무 뻔한데다가 특징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관에서 찾아낸 조상님의 기록]


[이렇게까지 존재감 없고 재미없는 악당은 오랜만인데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이다]


  명성이 비해 아쉬운 1편이었습니다. 발매가 되었을 때 해보았다면 그래픽도 좋고 암벽등반 같은 것도 재미있게 했을 수도 있는데 시간이 워낙 지나서 한 작품이라 현재의 기준에서 만족스러울 만큼이 아니었습니다.


 전투 비중이 높을 순 있는데 적의 위치나 환경에 대한 부분이 바뀌질 않아서 비슷비슷한 전투가 계속 이어지는게 후반에 물리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전투는 차 뒤에 타서 총 쏠 때가 가장 재미있었네요. 그렇다고 전투가 재미없는 것까지 아니에요. 잘 준비된 컷신과 연출력은 나쁘진 않았지만 이야기가 재미가 없고 인물들의 개성을 살리는 데 실패한 작품이라 아쉬움이 남는 시리즈의 1편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