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2 리마스터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PS4) 게임소감

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언차티드1에 이어서 언차티드2를 이어서 잡았습니다. 언차티드1이 그래픽은 당시 최고의 그래픽이었긴 한데 연출이나 이야이가 너무 평범한데다가 전투도 반복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명성이 비해 생각만큼 재미있다고 느껴지진 않아서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2편입니다. 

 그래픽은 역시 당대 최고 중 하나입니다. 지금보면 뛰어나진 않지만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고 이 게임이 약 10년 전인 2009년에 발매가 된 것을 감안해 보면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편보다 좀 더 좋아졌는데 지금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매력 넘치는 새로운 인물인 클로에와 전편보다 아름다워진 엘레나의 등장입니다. 엘레나는 성형을 했는지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2009년이면 제가 알바하던 시절이었는데 PC방 최고 인기 게임이 서든어택, 와우, 던파같은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PC방 알바를 하다보니 이런 온라인게임을 자주 접했는데 이런 게임 알았으면 PS3도 빨리 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저의 최대 관심사는 RPG 특히 그중에서 파판이 한글화가 되느냐 안되느냐였는데 파판은 물론이고 다른 RPG들도 죄다 안한글이라 안샀었습니다. 파판도 나중에서야 한글화가 되었으니까요.

[멋진 배경]

[당시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인 언차티드2]

 1편과 마찬가지로 보물을 차지하러 여행을 떠나는 드레이크의 모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기 때문에 총을 활용한 액션과 몇몇 퍼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퍼즐의 수가 매우 적어서 어드벤쳐 게임인가 의심이 듭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게되는 몇몇 고문서를 드레이크는 일지에 옮기게 되고 그 일지에 적힌 힌트를 가지고 퍼즐을 푸는 것인데 쉬운 편입니다. 제 두뇌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딱 요정도가 좋은데 후반에 나오는 퍼즐요소는 조금은 더 어렵게 만들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역시나 그렇지만 그 수가 너무나도 적은 것이 문제인데 이런 퍼즐요소가 4~5개정도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퍼즐에는 그렇게까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가 조금 적은 퍼즐요소]

 언차티드 시리즈 내내 나오는 어드벤쳐 요소는 퍼즐이 아니라 바로 벽타기입니다. 문이 잠겨있거나 길이 끊어져 있을 때 완력의 제왕인 드레이크는 아무런 보조장치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벽을 타고 모든 곳을 기어 오릅니다. 저도 저정도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만약 저에게 드레이크 정도의 힘이 있어도 고소공포증때문에 저런짓은 하지 않을 거지만요. 어쨌든 이 벽을 타면서 다음 장소로 넘어가는게 꽤 재미는 있는데 후반에 가면 퍼즐보다는 너무 벽타기만 나와서 조금 반복적인 것이 아쉽습니다. 

[다양한 벽을 타는 네이선 드레이크]

 전투는 총격전이 기본적입니다. 주어지는 권총 한자루가 있고 지나가다는 나오는 주무기인 AK, MP4등을 얻거나 적을 처치하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를 주워쓸 수 있습니다. 총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이 많이 나오며 저격이 필요하다 싶을때는 저격총이 준비되어 있는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서 무기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적들이 꽤나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보통난이도로 진행을 했는데도 꽤나 많이 죽었습니다.

 전투가 전작과는 다르게 마지막까지 재미집니다. 배경장소도 도시, 사원, 기차등 다양하게 벌어지고 중간중간 헬기나 전차와의 전투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항상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특히 기차 위에서의 전투는 상당히 매력적인데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적, 추격해오는 헬기같은 적들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차량 위에 올라서 싸울 수도 있는 등 고저차를 활용해 전투를 풀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기차전투가 조금 길긴한데 다양한 상황연출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엄폐후 총격전은 물론 육탄전까지 가능하다]

[조금 길긴 하지만 기차에서의 전투는 매우 뛰어나다]

 정면전투를 계속해서 하는것도 가능하지만 꽤나 많은 전투에서 암살을 하며 진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작같은 경우는 적들이 워낙에 눈치가 빠르고 양옆에 눈이 달려있어서 암살 플레이가 정말 어려웠지만 이번작의 적들을 꽤나 둔해졌기 때문에 신경만 잘쓴다면 암살로 진행을 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적에게 발각되기 전에는 정찰병이 지속적으로 어슬렁거리지만 만약 발각이된다면 지원병을 부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적들이 몰려옵니다. 즉 암살을 성공하면 4~5명만 잡으면 진행이 가능하지만 발각이 된다면 10명이 넘는 적을 상대하게 됩니다. 

  때문에 한가지 방식이 아닌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략을 해나갈 수 있어서 플레이에 있어서 좀 더 다양성을 부여해주었습니다. 플레이에 핵심이 되는 벽타기와 전투가 상당한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보다 쉬워진 암살]

 네이선 드레이크는 휴양지에서 오랜만에 친구 해리 플린과 클로에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가지고 온 마르코 폴로의 일지를 통해 새로운 보물찾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작도 그랬고 이번작 또한 여러 보물찾는 영화에서 나온것처러 작은 힌트를 얻고서 그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또 다른 힌트를 얻어서 조금씩 조금씩 진행을 해나가게 됩니다.

  전작도 그랬지만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는 그다지 흥미가 끌리진 않지만 이번작에서는 보물에 대한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일지를 찾아내면서 사라진 마르코 폴로의 대원들과 보물인 친타미니석의 위험성 등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고 그 보물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해서 유발시켜 지루함이 없습니다. 내용이 아주 훌륭하고 멋지다고 보긴 어렵고 내셔널 트레져, 미이라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구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 또다시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드레이크]

[조금씩 친타마니 석에 다가간다]

1편과는 다르게 주변인물들의 활약도 큰 편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해리 플린은 초반부터 배신을 하고 매력적인 여인 클로에와 드레이크의 과거, 또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게 행동하는 클로에의 행동 등 시선을 끌고 이야기의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들어있습니다. 조연들이 제 역할을 해주니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이전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내용은 아니지만 게임내에서 그것을 잘 담아낸 것은 훌륭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연출도 상당히 좋습니다. 주로 전투에서 일어나는 연출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긴 하지만 총에 맞은 주인공이 추락하는 기차에 탄 채 시작한 후 과거로 돌아가 그 상황까지 오게 된 경위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는 등 영화같은 게임이라는 수식어 답게 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 그리고 훌륭한 더빙까지 잘 어울어져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컷신 부분이 길지 않다는 겁니다. 영화같은 연출을 좋아하는 게임들중에는 컷신을 너무 많이 넣어놔서 게임을 하는건지 보는건지 모를정도로 긴 것들이 있는데 언차티드는 컷신의 길이가 길지 않고 다음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깔끔해서 연출력과 게임플레이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겪는 드레이크]

[영화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즐긴 언차티드2입니다. 이야기 구성이나 연출력은 물론 벽타기, 전투까지 전작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최근 게임과 비교해봐도 게임 플레이에 부족함이 없으며 그래픽이 약간 모자랄 뿐이죠. 이것을 발매되었을 때 즐겼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지금 즐겨도 상당히 뛰어난 작품임이 틀림없습니다.

플레이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