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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엄브렐러 콥스로 대표되는 바보같은 외전작으로 비판을 듣기를 반복하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얼마 안 되는 성공작 중 하나입니다. 외전작으로는 대부분 요상한 슈터게임만 내다가 망했었는데 휴대기기로 처음 발매되었던 레벌레이션 시리즈는 꽤나 호평을 들었습니다.


  단순히 보자면 현세대의 그래픽에 한참 못미치지만 3DS로 처음 나왔던 게임의 리마스터판임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훨씬 더 형편없을 줄 알았는데 이정보면 지금 PC에서 해도 나쁘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동영상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쁘지 않은 PC이식을 보여줍니다.


 사실 그래픽은 별 문제 없지만 시야각이 워낙에 좁아서 화면이 답답합니다. 3인칭 게임인지라 주인공의 뒤에서 시점을 뿌려주는 게임인데, 화면의 너무 많은 부분을 주인공 등판이 가로막아 답답합니다. 게임내에서 시야각을 조절할 수도 없어서 화면전환도 너무 빠르게 되고 어지러움을 유발합니다. 덕분에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야각을 조절해야만 했습니다.


[휴대기기의 리마스터판이라 그래픽이 뛰어나진 않다]


 시기는 바이오하자드 4편과 5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오랜만에 질 발렌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당연히 크리스 또한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1편의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해서 그런지 초반 공포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질은 동료와 함께 여객선에 오르게 되고 어둠이 짙게 깔린 이 여객선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좀비, 여객선이 내는 음산한 소리에 휩싸이게 됩니다.


 퍼즐요소도 몇가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예 사라져버릴줄만 알았는데 이번작품에서는 등장합니다만 몇가지 가지수도 되지 않고 단순합니다. 그냥 구색맞추기로 넣었던 것 같은데 좀 더 어드벤쳐요소가 들어가 초기작 느낌이 나길 바랬던 저의 기대가 그대로 무너져버렸습니다. 없느니만 못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만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장비를 활용해 적외선 감지를 하는 것만큼은 좋았습니다.


 4편에서부터 액션게임으로 변해서 좁은 공간에서의 긴장감이나 공포감이 확 떨어져 아쉬운 감이 많았는데 이번작은 그나마 초반에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내줘서 좋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초반만 지나면 그런 건 없어지고 여전히 액션이 가득찬 게임이 되어버리긴 합니다. 그래도 초반부터 전투만이 계속되어 지치는 게임이 아니라 진행속도를 조절하는 공포, 퍼즐 덕분에 완급 조절 또한 좋습니다.


[오랜만에 공포요소를 갖춘 바이오하자드]


[이런 퍼즐의 반복은 없느니만 못하다]


 기본적으로 칼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칼이 아주 큰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지하고 있는 총을 활용해 싸울 수 밖에 없는데, 현재의 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조작감 때문에 힘들었던 시절은 가고 상당히 편해진 조작감을 전달해줍니다. 이동과 시점조작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조준 버튼은 L2 방아쇠를 당기는 버튼은 R2로 정말 익숙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에 나온 바하5편에서도 이러한 조작감을 선보이게 되죠.  무엇보다 이제는 조준한 상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운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이제서야하다니 캡콤도 참 고집있네요.


 전투가 복잡하거나 다양한 상황이 주어지진 않지만 배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전투가 벌어지기에 생각보다 쫄깃하고 공포감도 존재합니다. 여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처럼 탄약이 충분하거나 구입할 수 없고 진행을 하면서 수색을 통해 조금씩 얻어야 하기 때문에 낭비는 금물입니다.


 여전히 근접액션도 존재합니다. 좀비의 머리등의 약점을 노린 후 비틀거릴 때 다가가면 근접공격을 할 수가 있어서 탄약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총질과는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회피또한 존재합니다. 상대 공격이 올 때 방향키와 퀵턴 버튼을 사용하면 되지만 하다보면 방향키만 눌러줘도 회피가 됩니다. 물론 저는 마지막까지 잘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것만 잘 사용해도 적의 공격을 쉽게 회피하면서 싸울 수 있을 겁니다.


 초반에는 전투가 적고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공포심을 자극했다면 크리스가 등장하면서부터 점점 전투가 많아져 후반에는 강렬한 전투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공포와 액션의 배분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본은 역시나 총격전]


[타이밍만 잘 맞추면 회피도 가능하다]


  사라진 크리스를 구하러 BSAA 동료와 함께 바다위 호화여객선으로 간 질 발렌타인. 여기에서는 과거 수상도시 테라그라지아에 T어비스 바이러스를 살포했던 테러조직 벨트로의 깃발이 보입니다. 과거 이 테러조직이 살포했던 바이러스 덕분에 위성공격을 통해 테라그라지아는 도시째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잔해만 남게 됩니다.  그 시각 또 다른 지역에서 크리스는 다른 지역을 조사하며 벨트로와 과거 테라그라지아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실종이라 여겼던 크리스가 멀쩡히 살아있었으며 전멸한 줄 알았던 벨트로의 부활 그리고 과거 테라그라지아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진상을 밝혀나가는 것이 이번작의 중요점입니다. T 어비스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물론 존재하지만 전작처럼 바이러스의 유래와 그 파괴력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고 그것을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 테라그라지아 사건에 있었던 바이러스 살포사건과 FBC라는 거대 조직 그리고 BSAA, 테러조직 벨트로의 숨겨진 관계를 알아나가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의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레이먼드도 흥미로운 인물이었으며 과거 사건을 하나하나 추적해가며 진실에 접근해가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휴대기기로 나온 게임이라 챕터 하나하나가 긴 편은 아니고 중간중간 과거사건을 플레이해가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방법도 괜찮았습니다. 바이러스에 집중하진 않았지만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건을 스릴러 영화처럼 풀어가는데다가 마지막 반전까지 존재해 쏠쏠한 재미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무대가 되는 호화 여객선]


[도시를 통째로 날려버린 테라그라지아 사건의 진실은?]


 오랜만에 좁은 공간에서의 공포요소를 담은 바이오하자드여서 상당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짧은 플레이시간에 챕터까지 나눠놔서 챕터 하나씩 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복잡하지 않아서 좀 더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퍼즐요소가 상당히 아쉽긴 하지만 제네시스라는 새로운 기기를 활용한 요소도 나름 신선한 면도 있었고 해상 생물로 변이하는 바이러스도 흥미로운 요소였습니다. 공포와 액션이 적절히 가미된 레벌레이션은 액션만이 강조된 4~6편보다 더 나은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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