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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95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슈퍼패미컴 말기에 나왔던 게임입니다. 한글패치가 나오면서 우리나라 고전게이머들에게도 꽤나 알려진 게임입니다. 번역의 질이 뛰어나진 않지만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슈퍼패미컴 말기에 나온 게임이니만큼 아름다운 화면을 자랑합니다. 2D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으며 색감도 알록달록하고 인물의 등신대, 움직임의 표현도 상당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초반 지저세계 월드맵입니다. 화면 위 아래로 흐림처리가 되어있는데, 다른 게임에서는 이런 표현을 잘 볼 수가 없어서 독특했습니다.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는 천지창조]
[지저세계 월드맵의 독특함]

 대부분의 일본게임은 주인공이 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액션RPG인 천지창조는 검이 아닌 창을 주무기로 사용합니다. 창, 도끼같은 무기를 선호하는 저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인 이러한 게임에서는 검이나 창이나 별 차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기분이 좋아요.

 

 공격버튼을 연타하면 빠른 연속공겨격을 할 수도 있고 달리면서 공격하면 대쉬공격도 가능하고 점프해서 공격하면 회전 공격을 하는 등 공격 방식과 애니메이션도 다양합니다. 적마다 특정 공격방식에 약한 적도 존재하며 무기 속성에 따른 약점이 존재하는 적도 있어서 나름 공략방법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거대 보스와의 전투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그다지 박력이 있진 않습니다. 공략도 단순해서 크게 어려움도 느껴지지 않는게 약간의 단점입니다.

[다양한 공격방식을 제공한다]

 물리공격 외에 마법도 존재합니다. 던전이나 숨겨진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매직바위를 얻으면 마을의 마법상점에서  마법 반지를 구매할 수 있고 그것을 전투중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공격마법뿐이 아니라 던전을 한번에 탈출하거나 회복을 해주는 마법도 존재해서 상황에 맞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법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니었고 게임도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게임의 다양성을 확보해주는 좋은 역할을 해줍니다. 지금하기에는 전투가 너무 재미있어서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던저마다 바뀌는 적, 약점이 존재해 공략하는 재미, 또 멋진 디자인의 보스까지 어울어져 복잡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만한 전투를 만들어냈습니다.

[화려한 마법도 존재]
[재미진 보스전도 마련되어 있다]

 액션RPG답게 다양한 던전이 존재하고 이곳에는 간단한 퍼즐도 존재합니다. 던전 내에서 적을 처치하면 나타나는 영혼에게서 퍼즐의 힌트를 얻어 던전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로처럼 느껴지는 숲속에서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방울이나, 막혀있는 벽을 뚫고 나가게 해주는 신발도 존재하며 가디언의 공격을 튕겨내주는 옷 등 특정 아이템을 얻어야만 구간을 통과할 수 있는 등 어렵지 않은 퍼즐로 인해 단순한 일자형태 던전을 탈피하려했고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특정 아이템을 얻어야만 진행이 되는 구간이 존재하며 몇몇 던전은 해당 아이템을 던전 내에서 구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근처 마을에서 힌트를 얻어야 하는데 힌트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좀 있는것이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던전 내에서 퍼즐풀이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야 좋은 모양새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한 위치도 모르는데 전 세계를 이 잡듯이 뒤져야해서 짜증과 피로도만 올라갈 뿐입니다. 옛날게임이라 친절한 힌트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진 않지만 몇몇 있어서 이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퍼즐해결을 위해서 대화는 필수]

  인카운터 없는 액션 RPG임에도 월드맵이 존재하고 중,후반에는 배,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무대가 되는 곳이 다름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이기 때문에 아주 익숙한 지형입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문명의 발전을 이룩해야합니다. 문명의 발전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꽤나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벤트로 다 했을때의 기쁨이 큽니다. 인류가 지구에서 부활하면 아직은 문명수준이 낮지만 각 마을마다 필요요소를 만족시켜주면 문명이 발전하는 겁니다.

 

 예를들면 혼자 멀리 떨어져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호주지역에는 운송수단이 필요하며 유럽의 리츠마을에는 공업요소가 필요합니다. 이 요소를 만족시킬 수 있는 천재적인 인물을 도와주면 마을이 커지고 발전하는거죠. 처음에는 구시대적이지만 발전함에따라 마을에 TV나 전화기가 들어서고 큰 아파트가 들어서기도 하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문명의 발전은 위대하다]

 마을에서 금기되는 장로의 집 지하실 문을 연 아크. 그 여파로 인해 크리스타 마을의 모든 생명들이 얼어붙게 됩니다. 장로는 마을밖 5개의 타워로 가라고 하며 아크는 타워를 돌며 얼우붙은 사람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지상의 대륙을 부활시킵니다. 그리고 이내는 대륙만이 남아있는 지상세계로 향해 동, 식물은 물론 인간까지 무활시키고 문명의 발전을 이룩합니다.

 

 인간과 문명의 발전을 힘써왔던 아크가 게임 후반에 등장하는 반전과 함께 쓰러뜨려야 할 악역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로 생명의 부활입니다. 부활이라는 이름을 썼지만 실제 아크가 해온 노력을 보면 신에 필적하는 창조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세계의 평화까지 가져다 준 아크가 꿈을 꾸며 세계를 보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천지창조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빼어나게 표현한 게임입니다.

[금단의 문을 연 아크때문에 모두 얼음이 되어버린다]
[창조한 세계를 보는 기쁨]

 멋진 그래픽과 음악, 던전 안에 있는 퍼즐요소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RPG치고 게임 플레이시간이 짧긴 하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시간은 됩니다. 무엇보다 문명의 발전을 천지창조라는 소재와 그곳에 버무려지는 음모와 반전까지 모든게 아름다운 수작 게임입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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