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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PS4 독작점으로 발매된 호라이즌 제로던을 이제야 해봤습니다. 처음 게임쇼에서 발표가 되고 플레이영상이 공개 되었을 때 엄청난 기대를 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래픽이 정말 아름다운 게임 중 하나입니다. 초반인 노라 지역은 풀숲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고 그 후에 가게되는 카르자 지역은 황량한 사막지역이며 북쪽으로는 눈이 계속오는 지역이라 배경을 보는 즐거움도 탁월합니다. 이 멋진 자연환경에 기계공룡까지 출연하여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화면을 제공합니다.

 

 주인공인 에일로이의 주근깨를 비롯해 다른 인물표현도 좋긴한데 이상하게 대화시 시점이 전환되면 마치 새로고침을 한 듯이 머리카락이나 자세를 고쳐잡기도 합니다. 이게 잘 느껴지진 않는데 대화를 오래 나누다보면 한번씩 눈에 띄더군요.

[멋진 배경 그래픽]
[사진으론 보이지 않지만 대화시 시점이 전환될 때 머리카락이 한번씩 튕긴다]

 최근 많은 거대자본 액션 게임들이 그렇듯이 이 게임도 오픈월드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오픈월드게임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어서 오픈월드 게임을 해도 여러 지역을 싸돌아다니기보다는 임무, 퀘스트 위주로 진행을 하는데 이 게임도 역시나 그런 방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사실 숨겨진 장소나 던전, 마을이 따로 존재하는것도 아니고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도 아니기에 오픈월드의 매력을 한껏 느끼기엔 부족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도 몇몇 사냥터와 가마솥에서 전투와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곳곳에 존재하는 재료를 통해 다양한 탄약, 포션등의 제작도 가능합니다. 특히 가마솥을 완료하면 새롭운 탈것이나 아군으로 강제전환할 수 있는 기계의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좋은 점은 바로 로딩 없다는 점입니다. 이거 하나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처음 게임을 불러오거나 빠른 이동을 할 때가 아니면 로딩없이 진행되어서 상당히 쾌적합니다.

[배경이 멋지긴 한데 특별한 장소는 몇 안 되고 기계 서식지만 바글바글하다]

 주위에 기계들이 넘쳐나지만 이상하게 이 시대 사람들은 그 기계를 다룰만한 기술과 문명을 이룩하지 못하였고 기계를 사냥하기도 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기계에 맞서 방어전을 펼치기도 합니다. 심지어 특정 기계를 숭배하기도 하며 그것을 섬기는 종교도 가지고 있습니다.

 

 호라이즌 제로던의 적은 바로 이 난폭해진 공룡기계입니다. 처음 만나는 기계들은 단순하게 근접공격을 해오지만 새로운 녀석들이 등장하면서 기계문명의 힘을 과시하듯 캐논 을 비롯해 다양한 화기를 통해 공격해 옵니다. 반면에 문명수준이 떨어지는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활과 창을 가지고 이 녀석들과 대적해야 합니다.

 

 이런 설정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어디에서인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기계들과 그 기계와 맞서는 낮은 문명의 인간들. 그리고 기계들에게서 전리품을 얻어 옷에 장식으로 쓰거나 탄약을 만들고 거래물품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등,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활은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사용한다]

 기본적으로는 활을 가지고 전투를 합니다. 당연히 창을 사용해도 되지만 기계들의 공격은 강력한데다가 여러마리에게 둘러싸이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하나씩 제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총보다 활이 더 매력적이라 좋았고 집중이라는 기술을 익히면 조준중에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서 컨트롤러를 활용해 활로 전투하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극초반부에 얻게되는 포커스라는 기기를 통해 기계의 약점을 살펴본 후 그 곳에 정확히 화살이 꽂아 넣으면 됩니다. 다른 방법도 존재합니다. 불 속성의 무기를 통해 상대를 불태워 지속피해를 주거나 얼려서 추가타가 더 큰 대미지를 줄 수 있게 하거나 전기공격으로 상대를 묶어둘 수도 있죠.

 

 이 뿐만 아니라 바닥에 설치하는 함정류의 무기나 강력한 화력을 가진 폭발 슬링이란 무기도 준비되어 있어서 점점 강력해지는 적을 상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이 게임에서도 부위파괴라는 것이 존재해서 강력한 화력으로 공격하는 기계의 무기에 충분한 대미지를 입히면 그 무기가 파괴되거나 그 무기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어서 그 무기를 주워 역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망할 기계놈이 신나게 쓰던 무기를 내가 주워서 복수를 해줄때 신명납니다만 추가 탄약을 만들 기술력이 없어서 한정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위치, 약점, 추적등 다양하게 사용하는 포커스]
[부위파괴를 통해 얻은 기계의 무기를 사용하자]

 노라 부족이 사는 신성한 땅에서 태어난 에일로이가 주인공입니다.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태어나자마자 노라 부족에게서 추방되어 추방자가 되었으며 역시나 같은 추방자인 로스트의 손에 길러집니다. 로스트는 에일로이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며 추방자와 부족사람들간의 교류는 금지되어 있으며 대화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추방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항상 천시받고 무시받았던 그녀의 목표는 증명의 의식을 통과해서 추방자의 신분을 벗어나 노라 부족의 용사로써 살아가는 겁니다. 정확히는 로스트가 그것을 바랐습니다.

 

 드디어 에일로이가 자라서 증명의 의식을 통해 용사의 자격을 시험하는 날이 왔고 누구보다 빠르게 시험을 통과하였으나 갑작스럽게 덮쳐온 살인자들에 의해서 많은 예비 용사들이 죽게 됩니다. 이들을 추적하던 용사들 역시 당하게 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에 에일로이는 추구자로 임명되어 노라가 가는 것이 금기된 신성한 땅을 벗어나 살인자를 추적하게 됩니다.

[천대받는 추방자]
[증명의 의식에 나타난 살인자 집단]

 살인자를 추적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이 살인자를 따라가면서 점점 더 놀라운 사실에 접근해 갑니다. 오래 전 고대인들의 문명이 사라져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이유, 여전히 남아있는 기계들등 고대사람들의 멸망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 내용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세계 여기저기에 남아 있는 고대 유적지와 기계를 오염시켜 부리는 그림자 카르자의 존재, 그리고 그 뒤에서 그들을 조종하는 새로운 적까지 등장해 단순히 살인자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존망을 놓고 최후의 전투까지 치르게 됩니다.

 

 사실 특별히 개성 넘치는 인물도 없고 주인공도 강렬한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닌데다가 멋진 서브퀘스트가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과거의 이야기도 멋진 연출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인물을 홀로그램으로 다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해서 심심한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기계공룡과 점점 빠져들게되는 고대인의 멸망 이야기, 그리고 새로 나타난 강력한 적의 음모등 멋진 이야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이지 않게 가려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후속작 암시까지 존재해 이 게임에 더 빠지게 만듭니다.

[프로젝트 제로던을 시행하려는 고대인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인물이 없고 오픈월드에서 할 게 딱히 많지 않은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기계공룡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고대인들의 놀라운 이야기, 활과 창을 이용한 멋진 전투, 눈부시에 아름다운 그래픽 등으로 무장해 큰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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