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PS4로 발매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던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PS5로 발매된다고 정보가 나왔으나 PS4로도 함께 발매가 되었습니다. 로고를 보면 호라이즌 제목 아래 로마 숫자로 2라고 써져 있습니다. 실제로 로마자를 의도하고 쓴 건지 모르겠지만요.

 

 게임은 모든 면에서 발전하는 방향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픽은 당연하고 전투와 오픈월드를 구성하는 것도 전작에서 조금씩 발전되어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해 줍니다.

 

  전작도 그러했고 그 전의 게릴라 게임이 그러했듯이 그래픽이 매우 뛰어납니다. 품질모드가 확실히 쨍하고 그래픽은 더 좋지만 30프레임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해상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60프레임인 성능모드로 플레이했고 이 역시 좋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인물 표현도 좋지만 배경을 정말 아름답습니다. 서부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초반이 사막 지형이라 제가 좋아하지 않는 모래만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눈 덮인 산이나 나무가 빼곡한 지역도 존재해서 제 생각보다는 훨씬 더 다양한 지역을 볼 수 있었고 어디 하나 빠짐없이 멋졌습니다.

[멋진 배경]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난 인물 표현]

 전투의 기본은 전작과 같습니다. 활을 활용해 적의 약점 속성을 공격하거나 근접공격을 하는 방법도 있고 잠입을 통해 보다 큰 대미지를 주고 전투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순히 대미지만 주는 활은 적에게 큰 대미지를 입히기 쉽지 않습니다. 활은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포커스를 통해 기계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 약점이 되는 속성을 공격해 주면 상태이상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지속 대미지를 주는 화염, 산성과 한순간에 녹다운 시키는 전기등 여러 속성을 활용해 전투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활도 종류가 3가지나 됩니다. 근거리에서 사용하는 전사활은 활시위를 끝까지 당기지 않아도 자기 대미지를 줄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산탄화살을 활용할 수 있어 근거리에서 아주 좋은 대미지를 가합니다. 사냥꾼 화살은 중거리 화살로 활시위를 끝까지 당겨야 대미지를 줄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샤프샷 활은 장거리 활로 할 시위를 당기는 데 오래 걸리지만 보다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고 멀리서 기습적으로 대미지를 주면 훨씬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기술도 있어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캐니스터가 달린 부분을 속성 화살로 공략하면 큰 대미지를 줄 수 있고 전기 속성같은 경우에는 적이 다운이 되어버리니 추가타 넣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 캐니스터를 공격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기본적인 활 사용]
[약점 속성을 활용한 캐니스터 공격]

 이 외에도 폭발슬링, 바닥에 설치하는 함정류, 새로 추가된 스파이크 투척기 등 무기 종류가 꽤나 다양합니다. 함정을 통해 약점을 공략하거나 대미지를 입히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고 점착류의 속성을 써서 상대 이동을 느리게 만들어 공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단순해서 전작도 그렇고 이번작도 근접전투를 더해 마구잡이로 싸웠는데 이런 방식은 게임에서 원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위에도 서술했듯이 게임이 전작의 것을 발전하는 방향에 있다고 썼는데, 근접 전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번작 근접전투는 대단히 발전하여 기술을 하나씩 찍으면서 좀 더 다양한 기술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을 밟고 도약을 한 다음 화살을 쏜다거나 모으기 공격이 아닌 다른 기술이 있어서 싸울 때 좀 더 재미있게 싸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명기 폭발은 근접 전투의 핵심인데, 연속공격을 통해 상대에게 공명기를 심을 수 있고 그것을 터뜨리면 대미지를 주는 방식이죠. 꽤 좋았습니다. 물론 후반에 나오는 대형 기계는 근접공격으로 싸우기 매우 어렵긴 하지만 근접무기 다양하게 추가하고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무기]
[근접 공격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작에 또 하나 추가된 것은 솟구치는 용기라고 불리는 기술이 생겼다는 겁니다. 사용기술로 일종의 필살기인데, 활의 치명타율, 공격력 등을 올려주거나 강력한 전기충격을 날릴 수도 있는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사형 폭발이라는 전기충격 기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만화나 게임에서 필살기 쓸 때 나오는 화려한 연출이 있어서 강력한 느낌도 팍팍 들어요.

 

 아쉬운 건 전작에는 있었던 대형 기계와의 전투입니다. 물론 기본이 되는 공룡 모습의 기계중에 썬더죠를 비롯한 대형 기계가 있긴 하지만 전작의 데스브링어처럼 전투용 기계나 그에 준하는 초대형 기계가 나오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전투즈음에는 그런 것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물론 나왔다면 발전투로 힘들었을게 뻔하지만 등장 자체를 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제작 또한 이 게임의 핵심 중 하나로 전투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이 재료 조달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화살 하나를 만드려고 해도 재료가 있어야 하며 이것은 열심히 밖을 뛰어다니며 조달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렇지만 전투를 하다보면 얻게되는 전리품이나 상자에서 많이 얻게 되어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단지 자주 제작을 해야 해서 귀찮긴 합니다.

[방사형 폭발 외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솟구치는 용기]

 이번작품의 서브 퀘스트가 상당히 잘 짜여져 있습니다. 내용도 없어서 단순 심부름에 불과했던 전작과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주 이야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현재 서부 금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으며 이 퀘스트를 통해 여러 지역을 다녀볼 수 있다는 점도 훌륭했습니다. 

 

 서브 퀘스트 말고 심부름, 드론 찾기 등 단순한 것도 존재하는데 이는 제가 가장 안 좋아하는 온라인게임 일일퀘스트 같은 느낌으로 정말 재미없습니다. 이것이 현재 오픈월드 액션 게임의 한계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해 본 대부분의 오픈월드 액션 게임은 대부분 지도에 형편없이 재미없는 요소들이 어마어마하게 찍혀 있어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입니다. 이것을 무시하면서 게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건 아는데 근처에 있으면 한번 정도 가보게 되니까 문제에요. 

 

 이 게임은 그래도 서브퀘스트가 공을 들여 만들 것들이 꽤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기지에 있는 동료가 주는 서브 퀘스트는 꽤 재미있으며 그것이 아니라도 상황에 맞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 이것은 대부분 완료했습니다.

[정말 공들인 서브퀘스트]
[다른 할 것중에 그나마 나았던 기계 스트라이크]

 가이아의 하위기능이었던 하데스의 계획을 가까스로 막아내고 약 6개월이 흐른 시점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는 붉은 역병으로 대변되는 이상 징후를 겪고 있습니다. 땅에 붉게 피어나는 식물이 근처의 생태계를 전부 파괴하고 있으며 이 붉은 역병은 점점 더 번지고 있어 막을 길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거대한 폭풍이나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가 발생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죠.

 

 지구의 생태계를 다시 복원시켜줄 수 있는 가이아의 백업을 찾고 있는 에일로이는 몇개월에 걸쳐 고대 유적을 돌아다녔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마스터 전환 장치가 있는 창을 조사해 보게된 에일로이. 그 결과, 전작에서 하데스를 처치하기 위해 사일렌스에게 전달받았던 창에 장치가 숨겨져 있었고, 하데스는 죽지 않고 사일렌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그는 조사를 위해 서부 금역으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일로이는 계획을 꾸민 사일렌스를 쫓아, 궁극적으로는 붉은 역병을 막고 다시 한 번 지구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해 서부금역(포비든 웨스트)로 향합니다.

[붉은 역병으로 인해 멸종으로 향하는 생태계]
[목적은 비슷하지만 방식은 확연히 다른 두 사람]

 서부 금역 초반부는 조금 진행이 조금 더딥니다. 주요 무대가 되는 서부 금역에 살고 있는 테낙스 부족을 만나는 것도 몇시간이나 걸리며 이 테낙스 부족보다 중요한 가이아의 백업이나 사일렌스의 흔적을 찾는 것조차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입니다. 그 중간에 우타루 부족 이야기, 테낙스 부족에 반하며 기계를 거느리는 반란군의 등장까지 거쳐야만 합니다. 물론 테낙스 부족의 내용은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긴 한데 서론이 길어요. 그래서 초반부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초반이 지나면서 게임의 중추가 되는 기지의 발견, 제니스의 등장은 게임에 흥미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집중력을 올려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게임의 메인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가이아 하위기능 찾기가 시작되죠.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재미있기 시작합니다.

 

 이 게임의 소재를 굉장히 좋아하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제니스라는 새로운 세력의 등장과 하위기능을 찾아가는 내용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가이아와 하위기능인 헤파이스토스 추적같은 내용은 아주 흡인력 있었으며 그것을 위해 동료와 유대관계를 쌓아나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작에 새롭게 등장한 코탈로라는 인물이 우직한 전사가 무엇인지 보여주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작을 합해도 이만큼 멋진 인물은 없을 겁니다.

 

 전작보다 훨씬 나아진 컷신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인물간의 대화에서 도드라지는데, 딱딱하기만 했던 전작의 시점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각도와 움직임을 보여주어 보는 재미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컷신 끝나고 나서 머리카락이 확 튕기는 건 엔진의 문제인지 고쳐지질 않네요.

[새로운 미지의 세력 제니스 등장]
[시리즈 처음으로 마음에 든 인물. 코탈로]

 하지만 여전히 입체적이지 못한 주인공은 매력이 떨어집니다. 호라이즌 전작도 그렇고 대사는 많은데 재미도 없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이번작에서 중요한 등장인물인 베타와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또 너무나도 쉽게 갈등이 해결되며 더불어 강한 유대감과 신뢰가 쌓이는 당황스러운 전개를 보여주죠. 최종 보스의 목적과 네메시스의 등장 또한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큰 단점은 아니지만 아쉽게 느껴집니다.

 

 제니스와 제니스에 속한 인물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게 다루고 최후반부의 전투를 단순히 컷신으로 때울 것이 아니라 그 전장 속에 있게 했다면 훨씬 더 몰입감 있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네메시스의 존재는 1편 제로던에서 했던 것처럼 엔딩 크레딧 이후에 후속작 암시 정도로만 짧게 등장하거나 언급정도만 했으면 더 좋았을 겁니다. 게임을 하나 끝냈어도 끝낸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어요. 

[에일로이가 가장 호탕하게 웃은 부분. 뭐가 재미있다는 건지...]

 새로움은 부족하지만 전작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돌아온 포비든 웨스트입니다. 환상적인 그래픽과 훌륭한 소재 그리고 기계를 활로 상대하는 멋진 전투를 가진 게임으로 전작만큼이나 재미있게 했습니다. 이번작에는 새로운 세력인 제니스와 퀜 부족 등도 추가되어 흥미로운 부분이 늘었고 선 윙을 강제전환해서 날아다닐 수도 있어서 진짜 좋았습니다.

 

 하지만 대사 쓰는 사람이을 좀 바꿔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사는 좀 지루합니다. 대사량을 조금 줄이는 방식을 택하던가 많은 대사를 보여주고 싶다면 재미있거나 흥미가 있어야 하는데 좀처럼 재미있는 대화나 매력적인 인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소재나 줄거리에 끌리는 걸 보면 참 제 취향이긴 합니다.

 

플레이영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