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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PS4로 발매되었던 스파이더맨의 성공에 힘입어 발매된 후속작이자 외전 마일즈 모랄레스를 잡았습니다. 이 작품은 PS4와 PS5에서 모두 즐길 수 있으며 PS5에서는 좀 더 나은 해상도와 프레임 그리고 레이트레이싱 기술까지 맛 볼 수 있습니다.

 

  저는 60프레임+레이트레이싱 모드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레이트레이싱을 포기하고라도 60프레임을 선호했는데, 다행히 때맞춰서 업데이트를 통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0프레임 레이트레이싱보다는 효과가 못하다고 하더군요.

 

 PS4로 발매되었던 전작도 워낙에 그래픽이 좋았었는데 이번작도 멋진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보자마자 차세대의 신세계 그래픽을 만난 듯한 느낌이 나진 않지만 멋진 도시를 화려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레이트레이싱이 있는지 없는지 잘 신경을 안 쓰게 되는데, 몇몇 건물 내부에서는 정말 멋지게 표현이 됩니다. PS5 전용으로 스파이더맨 후속작이 나온다면 도대체 어느정도의 그래픽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PS4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점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인물 표현도 도시도 매력적이지만 여전히 그곳을 사는 사람들은 전혀 게임에 생동감을 넣어주지 못한다는 것은 전작과 같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지만 주인공을 비롯해 이야기에 포함된 인물 말고는 아무런 반응을 보여주지 않아서죠. 옆에서 전투가 발생하거나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놀라는 것 정도 말고는요. 오픈월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령같은 NPC들이죠. 이거는 가상현실이 가능할 정도로 혁신적인 AI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멋진 그래픽]
[레이 트레이싱도 경험할 수 있다]

 전작처럼 이 게임의 가장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스파이더맨이 도시를 돌아다니는 겁니다. 거미줄을 건물 여기저기에 뿌리며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높은 곳까지 빠르게 올라가서 아래로 수직 낙하를 할 수도 있고, 앞으로 거미줄을 쏴서 직선적으로 빠르게 앞으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레벨을 올리면서 이동기술도 몇가지 익힐 수가 있어서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동이 가능해 지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이것만 해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전작처럼 수집요소를 비롯해 몇가지 할 것들이 있지만 역시나 이런 요소는 재미가 없어요. 차라리 목적지로 이동하며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조금 먼 거리도 웬만하면 웹 스윙을 하면서 다녔는데, PS5는 로딩이 없는 수준이라 빠른이동을 자주 했습니다. PS4로 나왔던 전작은 빠른이동을 하면 로딩 시간에 지하철 타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PS5로는 빠른 로딩 덕분에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정말 위대한 발전이죠.

[화면으론 담을 수 없는 속도감]

 이번 작품의 전투는 전작과 거의 동일합니다. 일반 공격으로는 한 명의 적만 공격이 가능하며 빠른 연타가 가능하고 방향전환도 자유롭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공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적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반격버튼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잘만 활용하면 아무런 피해 없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적의 무기를 빼앗거나 근처의 물건을 들어서 적을 공격할 수도 있고, 웹슈터를 이용해 좀 더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암살을 통해 적을 조용히 제거하면 전투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 이게 성공하면 꽤나 재미있어요. 특히, 이번 작에서는 투명능력까지 얻을 수 있어서 암살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전투]

 이것만으로도 잘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번작의 진짜 재미는 마일즈 모랄레스의 전기 능력을 활용한 특수공격입니다. 강력한 전기능력을 활용해서 덩치가 커 경직도 잘 안 걸리는 적에게 강력한 한 방을 먹여주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공격도 단순하게 오른손에 전기를 가득 모았다가 휘두르는 방식인데, 스파이더맨에서는 잘 느낄 수 없는 묵직함이 있어서 매력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공중에서 주먹을 바닥에 찍어 범위공격으로 가할 수도 있고, 반대로 바닥에 있는 적을 공중으로 띄워서 무방비 상태의 적을 마음껏 요리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 띄우는 기술도 상당히 좋아서 자주 사용했습니다. 근데 이러면 피터 파커는 별 능력이 없게 되는데, 과연 후속작이 나온다면 어찌 나올지 궁금하네요.

 

마일즈의 전기 능력은 공격에만 그치지 않고 몇몇 전자 기기를 망가뜨리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퍼즐을 풀어헤쳐 나가거나 지뢰와 비슷한 도구를 활용할 수도 있게 만들어 주죠. 이 게임의 특징이며 큰 장점입니다.

[전기에 휩싸이는 마일즈]

 전작 엔딩에서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깨달은 마일즈 모랄레스는 원조인 피터 파커와 함께 뉴욕 도시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찰이 라이노를 수송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라이노가 자유롭게 되고 둘은 이 라이노와 전투를 치릅니다. 전작에서 잘만 때려잡던 라이노는 무슨 약을 먹었는지 굉장히 강해졌고 원조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쓰러집니다. 

 

 하지만 이 때, 생체 전기능력을 깨닫은 마일즈는 혼자서 라이노를 쓰러뜨립니다. 수송하던 도중 자신의 실수로 인해 라이노가 풀려났던 것을 만회한 것이죠. 피터 파커는 MJ를 돕기 위해 또,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뉴욕을 떠난다는 말을 하고 이제 뉴욕의 유일한 스파이더맨은 마일즈가 됩니다. 마일즈는 피터 파커가 없는 동안 뉴욕을 지키기 위해 애쓰게 되죠.

[라이노와의 혈투]

 마일즈 모랄레스에서는 록슨과 언더그라운드가 핵심 세력으로 등장합니다. 록슨은 안전하며 효율이 높은 누폼이란 물질을 개발하여 뉴욕의 안전까지 책임지려 하는 거대 회사로 처음 등장부터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언더그라운드는 아주 파괴적인 집단으로 록슨이 개발한 누폼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잘못 건드리면 엄청난 참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포함해 누폼에 대해서 꽤나 많은 것을 언더그라운드의 팅커러는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뻔히 보이게도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는 록슨은 믿을 게 못 됩니다. 오히려 정말로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인물이 등장했다면 그것이 더 반전이었을 거에요. 어쨌든 게임은 초반부에 마일즈 모랄레스라는 인물을 부각시키지만 당연하게도 팅커러와 누폼의 진실이 드러나면서부터 꽤나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이 내용을 전작처럼 플레이시간을 길게 늘렸다면 과연 성공적이었을까 싶지만 메인만 플레이할 시 10시간도 안 되는 플레이시간에 참으로도 알차게 매력적인 인물과 함께 이야기를 잘 녹여냈습니다. 비록 철학적이거나 아주 잘 쓰여진 세계관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팅커러의 정체도 어느정도 뻔히 보이기도 하지만, 예측 가능한 이야기들을 매력적인 인물 묘사와 함께 화면 안에 화려하고 멋지게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팅커러는 마일즈가 이기기 굉장히 버거울 정도로 강력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팅커러는 마일즈처럼 특수능력도 없는데, 뛰어난 운동능력과 그것을 극대화해주는 장비로 마일즈를 떡실신 시킵니다. 정말 매력적이에요.

[혁신적인 연료 누폼을 소개하는 록슨사의 사이먼 크리거]
[누폼을 노리는 언더그라운드의 팅커러]

 이제는 인섬니악 게임하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기대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작인 스파이더맨도 그렇고 라쳇도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게임성 그래픽 어느 하나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이 작품도 그만큼 좋은 작품입니다. 전작에 비해서 게임플레이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긴 하지만 멋진 그래픽과 마일즈만의 특색인 전기 능력을 잘 살린 멋진 게임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되어 도시를 날아다니는 건 좋은데, 천천히 둘러봐도 할 게 없으니 그저 목적지만 따라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좀 더 밀도있는 서브퀘스트와 뉴욕시민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오픈월드게임이 될 겁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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