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싱글만 플레이 했습니다.



 과거 디아블로2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게임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액션RPG 녹스입니다. 이런일을 왜 하는지 항상 자신에게 물어보는 EA 오리진에서 무료로 풀었고 한국어패치 또한 존재합니다.


 저는 디아블로2가 발매된 이후에 이 게임을 접해봤습니다. 당시 PC방으로 디아블로2를 하러 자주가던 PC방에 갔었는데 디아블로2 열풍이었던 시기라 자리가 없어 근처 다른 PC방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디아블로2 자리가 금방 난다면서 기다리겠느냐 다른 자리에서 잠깐 다른게임 하고 있을거냐 물어봤는데 당연히 다른게임 한다고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곳에서 추천을 받은게 녹스였고 스타를 좋아하지만 그날은 스타를 하고싶지 않았던 저는 녹스를 잡았습니다. 디아블로와는 달랐던 게임성에 상당히 재미있게 했고 몇번이고 가서 플레이했지만 결국 엔딩을 보지 못하고 저장이 날아가는 상황이 썩을 상황이 왔었습니다.


 그래픽은 전형적인 서구적인 RPG 형태를 띄고 있어 전체적인 색감이 일본게임처럼 화사하기 보다는 약간은 어두운 색입니다. 2000년 2D게임의 황금기가 끝나갈 무렵에 나온 게임이라 2D로 만들어진 세세함이 돋보입니다. 나무상자란 상자는 죄다 부술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거대한 길을 막고 있는 거대 바위도 계속치면 부서지는 효과도 좋으며 바닥에 떨어진 장비 때문에 길이 가로막히기도 하며 마법사용에 따라 마우스 포인터의 효과가 달라지는 등 상호작용도 훌륭합니다.


[고전 RPG느낌이 물씬나는 멋진 그래픽]


특이한 것은 시점인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점임에도 문으로 막혀있거나 사각지대는 검게 되어 보이질 않고, 캐릭터로 문을 열어야만 시야가 열리는 것은 당연하고 캐릭터의 시점을 창문쪽으로 돌리면 창문 밖을 볼 수 있는 등 치밀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함을 추구하진 않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해상도도 1024X768까지 지원해서 다양한 환경에 대해 준비도 잘 해주었습니다.


[사각지대는 보이지 않는다]


 핵앤슬래시를 표방하는 액션RPG 계열이며 마우스와 키보드로 간단한 조작성을 자랑하지만 빠른 속도감을 가지고 있어서 호쾌한 전투가 이어지는데, 이 전투야말로 이 게임에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게임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입니다.

 

 싱글플레이를 시작하면 전사, 소환술사, 마법사 총 세 가지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각 직업에 따라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뼈대는 같습니다. .세 가지 직업은 각각의 특성과 개성이 뛰어나 전투방식에서 대단한 차이를 보입니다.


 근접전을 하는 전사는 무겁고 강한 갑옷을 착용할 수 있고 체력도 많으며 장비를 포함한 아이템을 가장 많이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마나가 존재하지 않고 기술수가 적지만 기술사용 이후 대기시간이 존재하기 떄문에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써야하지만 일단 닥치는 대로 패면서 물약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심자에게는 난이도가 쉽지만은 않은 구간이 존재해서 적의 숫자와 특성, 위치 등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직업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기술이 적어서 좀 더 단순하게 적을 공격해야 하고 많은 체력을 바탕으로 근접해서 싸워야 해서 정교한 컨트롤도 요구되는 편이라 손맛이 좋습니다. 제가 그리 뛰어난 조작을 하지 못한다는 것만 빼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단순하지만 순발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전사]


 소환술사는 마법사와 전사의 중간 형태입니다. 가죽 갑옷까지 입을 수 있고 지팡이는 물론이고 유일하게 활을 쏠 수 있으며 적당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장 특징적인 면이 적을 현혹시켜 아군으로 만든다거나 후반부에서는 소환하여 같이 싸울 수 있는데 이게이게 다른 직업과 확실하게 차별되는 요소이며 이 직업이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 강력한 체력을 내세우는 녀석을 소환하고 뒤에서 활을 쏘는 모습을 꿈꿨었는데, 적들이 소환수에게 생각보다 몰리지 않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 저의 활 쏘는 솜씨가 형편없어서 제대로 이 전략을 사용하진 못했지만 소환수를 부리면서 직접공격을 가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다양한 소환수를 데리고 다닐 수 있다]


[활과 마법도 사용가능]


 마법사는 가장 약한 체력과 느린 이동속도 덕분에 고생을 좀 하게 됩니다. 특히나 전사와 소환술사를 먼저 플레이했기 때문에 마나관리가 힘들어서 힘들었습니다. 마나는 물약을 먹거나 주위에 있는 마나스톤에 가까이 가면 마나를 보충할 수 있으나 근접공격에 익숙해졌던 저는 마나스톤을 찾아다니며 뛰어다니느라 오랜 시간을 썼고 항상 마나 걱정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상당히 강력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포스필드라는 마법을 통해 방어력을 보충할 수 있어 의외로 잘 죽지 않는 직업이기도 하며 헤이스트나 순간이동 기술로 빠른 움직임이 가능하여 강력한 공격마법도 갖춘 것은 당연해서 손이 빠르고 마나조절만 잘하면 화려한 적 몰이사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은 그저 도망다니느라 바쁘기만 한 우울한 플레이를 계속 했습니다.


[화려한 마법공격이 가능하지만 마나관리도 중요하다]


 오프닝에서 마녀로 보이는 여인이 주인공 잭과 함께 TV에 올려져 있던 작은 오브를 소환하며 잭은 지구가 아닌 녹스로 이동하게 됩니다. 한동안 평온했던 녹스는 오프닝영상에 등장했던 헤쿠바라는 네크로맨서의 음모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네크로맨서에 맞서기 위해 각 지역에 보관되어 있는 망각이 지팡이의 부속품을 모아 그녀에게 대항을 해야합니다. 이야기가 평이한데다가 연출이 뛰어난 편이 아니고 대부분이 글로 전달되기 때문에 보는맛도 떨어져 몰입감이 좋지 않으며, 일직선 진행의 끝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성도 떨어집니다.


 세 직업이 각각 다른 엔딩을 가지고 있고 전사와 마법사의 갈등 덕분에 전사로 했을때는 마법사의 땅 갈라바성에 갔을 때 공격을 당하고 마법사로 할 시에는 전사의 땅 던미르를 갔을 때 공격을 당합니다. 이렇듯 각 직업별로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야기의 큰 줄기가 같기 때문에 제 4장부터는 이야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4장 이전은 직업교육의 의미가 강해서 스토리에 큰 의미를 갖진 못합니다. 스토리적인 면만 봤을때는 엔딩말고는 크게 의미가 없어보여 재플레이 값어치가 떨어집니다. 엔딩도 좀 짧은 감이 있고 마법사 엔딩은 조금 이해가 안 되고 황당한 점도 있어서 이야기가 치밀하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엔딩은 마법사 엔딩이긴 하네요.


   한국어 더빙이 되어 있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모든 대사가 더빙이 되어있다는게 놀라운 점입니다. 한국어 더빙을 좋아하는 저는 마치 고전 외화더빙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게임에서 전투와 한국어 더빙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헤쿠바가 소환하는 오브 옆에 있다가 우연히 딸려온 주인공 잭]


[총 11장이 준비되어 있고 성우의 더빙도 멋지다]


 PC방 다닐때는 저장이 다 날아가서 엔딩을 보지 못했던 게임인데 오랜 시간이 흘러 오리진의 선물 덕분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고전게임을 하다보면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단점들이 너무 크게 부각되어 추억조차 망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녹스는 시간이 지나 오래된 느낌이 분명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액션성을 가지고 있고 그 특색또한 분명해서 지금플레이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영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