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용기전승1편을 마무리를 하고 잡은 용기전승2입니다. 1편이 옛감성 충만한 저한테 잘 맞아서 2편도 금방 잡게 되었습니다.

 용기전승2의 그래픽은 용기전승1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색감이 대단히 좋아졌고 상당히 깔끔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일러스트에서 그 차이가 많이 나타나는데 해상도가 올라간 것인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대단히 이쁘고 깔끔하게 표현이 되어 안 그래도 아름다운 그림체를 자랑하는 용기전승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기전승1의 윈도우판이었던 용기전승 플러스는 화면 위아래가 잘리는 아찔한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번 용기전승2는 전혀 그러한 문제도 없이 깔끔하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전작보다 깔끔해진 그래픽]


[일러스트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


 게임은 일반적인 일본RPG와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전투가 SRPG형태를 띄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투가 이벤트성 전투이고 랜덤인카운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편보다 전투가 상당히 어려워진 편입니다. 1편에서는 주인공 세디가 두세번만 쳐주면 어떤 적이라도 말끔하게 처리가 가능했지만 2에서는 적의 공격력뿐 아니라 방어력도 상당하고 회복,마법사의 비율도 적절해서 무턱대고 돌진했다가는 죽기 쉽상입니다. 여전히 주인공 버프가 있긴 하지만 적의 속성에 따라 특정 속성마법이나 물리 공격이 잘 통하지 않기도 해서 지나치게 쉬웠던 1편보다는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면서 진행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도 천천히 전진하면서 적을 각개격파 해나가면 됩니다. 적의 속성을 알 수가 없어서 속성에 따른 공격을 시도하는게 난해하고 그 덕에 후반 AP사용량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마법사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마법사는 죄다 회복으로만 사용했습니다.


 보스전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고 일반적인 적보다 강한 적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녀석이 하나 있으니 바로 겔프라는 적입니다. 이녀석과의 전투가 총 세 번 등장을 하는데 공격력이 좋긴 하지만 방어력이 좋은편은 아니라 겔프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데 이녀석과 함께 등장하는 장거리의 대포와 마법사, 그리고 좁은 지형의 활용이 좋아서 대단히 까다롭습니다. 강하기는 마지막 보스가 가장 강력하지만 혼자서 등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투의 난이도는 훨씬 낮은 편입니다.


 지형의 높낮이나 측면,배후 공격의 유불리와 같은 극도의 전략적인 면은 없지만 이따금씩 이렇게 특이한 전투도 나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플레이 할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전투였습니다. 부분의 전투는 조금 단순한 면이 있어서 이런 전술과 전략적인 면이 강조된 전투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난이도가 올라간 SRPG식 전투]


[총 3번이나 맞붙게 되는 까다로운 적 겔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가 전직입니다. 일정레벨에 도달하면 보다 상위 직업으로 클래스 변경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강화가 되기도 며 직업에 따라 속성이 변하기도 합니다. 전직은 전편에서도 존재했었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 외에는 별 의미가 없었고 전직시 직업의 선택이 가능했던 인물도 극히 적어서 별 의미를 못 느꼇습니다.

 

 하지만 이번작에서는 극후반에 합류해서 이미 최상위 직업을 가진 동료 외에는 모든 동료가 전직시 직업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류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의 선택권이 아니라 두번의 선택까지도 주어집니다. 검사, 마법사처럼 기본 직업이 정해져 있어서 검사를 마법사로 바꿀수는 없지만 검의 경지에 다른 검신이 될 수도 있고 치유마법까지 동시에 사용하는 혼종 마법검사가 될 수도 있는 등, 전직을 통한 육성도 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만 좀 더 공격범위 늘려주고 AP소모량을 줄여줬으면 좋을 뻔 했어요.

 

[이젠 모두가 직업의 자유를 가지게 되었다]


 전작에 이서 여전히 아이템 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편입니다. 게임경력이 조금 있는 분들은 이름만 보고도 어느정도 파악할 순 있겠지만 장비에 대한 설명도 없는 편이라 누구 장비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기술에 대한 설명도 없어서 몇몇 기술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파악이 불가능해요, 고전 게임들은 매뉴얼에 다양한 정보를 넣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97년도 발매면서 여전히 게임 내 설명이 부족한 편이라 불편합니다.


 인물마다 총 장비칸이 4개입니다. 각 인물간의 아이템 교환이 상당히 귀찮은데 전작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있어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후속작에서도 아이템 교환이 불편해서 마음에 안 듭니다. 아이템의 갯수를 제한하는 것은 전략적인 면을 강조한 전투를 가지고 있어서 이해할 수 있지만 아이템 교환마저 손이 많이 가니 너무 불편합니다. 그나마 장비를 착용했을 때 변하는 능력치는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다행이긴 했습니다. 조금은 발전한 부분이 있긴 한 거죠.


[물건의 구입,교환 시 여전히 불편한 아아템창]


 "너희 인간은 살아남을 자격이 없다. 자연에 따르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저주의 종족. 너희가 있는 한, 대지의 죽음의 운명을 맞으리라." 게임을 시작하면서 나오는 정령왕이 한 말입니다. 이 대사만 들어도 어떤 주제를 가진 게임인 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항하는 백은의 기사가 하는 말이 더욱 오그라듭니다. "인간에게도 생명이 있다. 당신들 정령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미래가 있어!! 만물의 생명과 함께 할 미래가!!" 크~ 정말 꿈과 희망의 대사 아닙니까?? 어쨌든 그렇게 백은의 기사와 세 명의 정령 무녀가 정령왕을 봉인하고 아득한 세월이 흐릅니다.


 백은의 기사, 정령, 마법이나 무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문명이 발달한 레온 공국의 군인이 된 세실이 주인공이 됩니다. 새롭게 제 7차 파브라 특수 조사 사단 계획 실행 부대에 배치되어 거대하고 강한 소용돌이인 파브라를 넘어 미지의 세상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공순항정을 타고 파브라로 조사를 떠나게 되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랜 옛날 일어났던 백은의 기사와 정령왕의 전투]


 파브라, 그 폭풍에 휩싸여 죽을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파브라 넘어에 있는 하늘에 떠 있는 섬에 몸뚱이 착륙을 성공하면서 살아남게 되고, 거기에서부터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가 됩니다. 전편도 그러했지만 그야말로 소년모험활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령이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정령들은 현재 세계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정령들을 계속해서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다시 부활해 인간을 멸하려는 존재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과의 전투가 이어집니다. 이 게임에서 인간은 끝없는 욕심,탐욕으로 전쟁,파괴를 일삼습니다. 정령왕은 벌을 내리려고 하지만 주인공 그냥 살고싶어서 별 다른 반성없이 우린 바뀔거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내뱉으며 과감하게 싸움을 겁니다. 전개과정이나 대사가 유치하긴 하지만 주제는 모두가 공감하면서 반성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파브라를 넘어 새로운 대륙으로]


[정령을 만나게 되면 알게되는 진실]


 그래도 전편보다는 나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이유가 확실하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중요 이벤트에는 우리말 더빙도 충실하게 되어 있어서 성우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더 큰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위에는 정령왕이 마치 더 좋은 사람인 것처럼 쓰긴 했지만 잘못한 거 있다고 다 죽이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버려지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동료들마다 각자 이야기가 확실히 존재하고 그 존재감도 큰 편인데 후반에 합류하는 제이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충실히 준비된 내용으로 동료와의 연대를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성 캐릭터들은 멀티엔딩을 가지고 있어서 마지막에는 한 명과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구조인데 하렘엔딩이 없다는 것은 아쉽네요.  

[아리따운 여성과의 엔딩 또한 마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 더 낫다고 느껴지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조금 더 깔끔해졌고 전투의 난이도도 지나치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육성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1편에서는 2부에서 새로운 장소 없이 맵을 재탕을 했는데 이번 2에서는 그런 면도 거의 없고 분량이나 이야기 전개면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해봐야하는 작품입니다.


플레이영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