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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캠페인만 진행하였고 그 소감만 썼습니다.



 FPS대작 배틀필드4의 그래픽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게임입니다. 인물 묘사는 말할 필요도 없고 , 날씨 표현 특히 비나 태풍이 오는 날의 거리 표현은 너무나도 멋있어서 바라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연출 또한 멋집니다. 몇몇 게임들은 연출에 신경을 쓰다가 컷신이 너무나도 길어서 가만히 멀뚱멀뚱 보기만 하는 게임도 있지만 배틀필드는 컷신의 분량이 많지는 않고 대화나 연출이 나오는 동안에도 주인공의 조작이 가능하기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보기만 하는 게임으로 전락하지는 않아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확실합니다.


[실감나는 인물표현]


[비 , 태풍이 오는 날의 표현은 환상적]


 슈터게임답게 총 쏘는 맛은 잘 살아있습니다. 그것이 안 되었다면 이렇게 잘 팔리는 시리즈가 되지 않았겠지요. 그것에 더해 배틀필드의 강점이기도 한 , 탈 것을 이용한 진행도 멋졌습니다. 보트 , 탱크 등을 타고 전장을 누비며 다수의 적과 전투를 벌이다보면 총을 쓰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게 되고 , 발도 뛰어다닐 때 느끼지 못한 속도감이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전장이 다양해져서 총만 쥐어쥘 때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트와 탱크를 활용한 전투 , 보트의 속도감이 정말 좋다.]


 배틀필드의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분대전투를 들 수 있는데 Q버튼을 눌러 교전명령을 내리면 근접한 적들에게 조준이 되고  우리분대원들이 그 조준된 적을 공격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 이 시스템이 캠페인을 진행하며 처음 나왔을 때는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전명령을 내리고 다 같이 돌격해서 쓸어버리던가 아니면 분대원들에게 교전을 시키고  나는 돌아가서 뒤를 친다던지 그것도 아니면 분대원들에게 교전을 시키고 나는 원거리에서 저격을 하는 등 여러가지 전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주인공의 저돌적인 모습을 보고 싶은 제작사의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툼스톤 분대원들은 교전 명령을 내리면 최대한 엄폐해서 총을 난사하는 데에 그칩니다. 때문에 플레이어가 전진하지 않으면 분대원들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앞장서서 나아가서 적들을 섬멸해야하는 일이 많이 나오고 멍청한 분대원들은 보조해 주는 일로 멈추는 일이 많아서 교전 기능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교전 명령을 내리면 일제히 공격하는 툼스톤 분대원들]

 

[뒤에서 놀다가 정리가 끝나면 따라오는 분대원들에 분통이 터진다.]

  FPS의 본질인 쏘는 재미는 확실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대충 한 듯 합니다.  일단 주인공 레커 전형적인 벙어리 주인공인데 이게 참 이상합니다. 레커는 툼스톤 부대의 분대장이고 명령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 분대원들은 자기들끼리 티격태격하고 한나와 아이리쉬는 썸을 타는데 우리의 주인공은 그저 조용히 그것들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도 그저 묵묵히 분대원들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나는 분대장인데 , 그저 바라만 볼 뿐]


  이야기도 몇군데를 빼 놓은 듯한 전개입니다. 이야기의 인물인 창 제독 그리고 촉망받는 정치인 진졔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이 나오지 않고 중국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는 이유에 대해서 완벽한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그렇고 중요 사건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 인물간의 갈등이나 본성에 대해서 다루는 방법도 꽤나 있습니다. 배틀필드4에서도 팩과 아이리쉬 혹은 한나와 아이리쉬에게서의 갈등과 화합에 대해서 다루지 않을까 했는데 한나와 아이리쉬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화목해지는 비참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레커는 벙어리에다가 자기의견이라고는 없는 인형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죠.

 

 이렇게 도저히 알 수 없는 전개를 보여주는 배틀필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마도 미국군은 위대하다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게임상에도 나오듯이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그저 임무만 수행하는 군인들 , 혹은 사회인들이 뒤통수를 맞을 때가 있듯이 그런 감정을 느껴보라고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게임상의 주인공은 군인이니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를 연발하는 이등병의 기분을 플레이어에게 느껴보라는 것이었겠죠. 그야말로 플레이어의 이병화를 꿈꾸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엔딩이 나오고 스탭롤이 올라가는 순간.. 이게 다야?? 이게 끝이야?? 라는 말을 연발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플레이시간도 약 4~5시간 남짓으로 대단히도 짧은 것도 있겠지만 마지막 선택 이후의 뒷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스탭롤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엔딩 직전 마지막에 3가지의 선택을 할 수가 있는데 뭘 해도 허무함과 허탈함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 벌써 끝나버리네?]


  캠페인의 시나리오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지만 배틀필드4는 슈터게임의 기본을 잘 지킨 게임입니다. 달리고 쏘고 적을 섬멸하는 맛은 확실하게 보장해 주기 때문에 최대 64인까지 지원하는 멀티플레이를 한다면 그야말로 전쟁터의 느낌이 완벽하게 전달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초에 싱글플레이 캠페인 보다는 멀티에서 많은 점수를 얻는 게임이기 때문에 탱크나 보트를 비롯한 여러 탈 것을 가지고 멋진 전장을 누벼보시기 바랍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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