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전에 오리진에서 무료행사로 나누어주었던 데드 스페이스 지금에서야 잡아보았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게임이고 단순한 TPS 게임인 줄 알고 시작했습니다.


  그래픽은 지금상황에서 보면 좋다고 할 수 없는 편이지만 발매된지 몇년이나 흐른 지금도 꽤나 봐줄만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난당한 우주함선에서 펼쳐지는 배경을 잘 살려냈음은 물론 가장 중요한 좀비(네크로모프)를 끔찍하게도 잘 그려내는데 성공하여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헌데 저는 잔인한 것을 잘 못 보는 사람이라 하면서 거부감이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네크로모프 디자인은 잔인하도록 멋집니다.

[지금봐도 그래픽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기괴한 모습의 네크로모프]


 게임은 기본적으로 공포+TPS물입니다. 특히 초반부의 공포연출이 좋은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네크로모프와 등장장면에 어울리는 음악도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 공포감이 배가됩니다. 깜짝깜짝 등장하는 네크로모프때문에 꽤나 놀라게 될 겁니다.


 다만, 진행을 해나갈수록 이러한 연출에 익숙해지고 게임의 흐름이 공포보다는 액션과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서 전투에 익숙해지고 적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공포감을 느끼기 힘들게 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데드스페이스의 중요내용이 밝혀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심심하진 않다는 것은 다행인 점입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적들의 등장]



 이 게임이 가장 뛰어난 것 중 하나가 바로 UI입니다. 게임내에 따로 체력이나 아이템이 화면 위나 아래에 표시되지 않고 아이작이 입고있는 보호복 RIG에 체력과 감속장비(스테이시스 모듈) 잔여량이 표시되고 산소가 없는 곳으로 가면 역시 보호복에 잔여 산소량이 표시되며 무기에 탄약수도 표시되니 화면이 정말 깔끔하고 알아보기도 쉽습니다.


 또한 지도를 보거나 아이템을 확인하는 창, 동료와의 화상통화 연결은 2200년대의 기술력을 확실하게 표현해주며 게임의 흐름이 결코 끊기지 않게합니다. UI가 게임의 화면을 가리는 일이 없으니 꽉찬 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게임과 너무나 잘 어울리게 UI를 배치해 놓아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다른 게임들도 UI배치에 대해 이 정도의 정성을 들이면 좋겠습니다.


[보호복에 모든것이 표시된다]


[설정과 정말 잘 어울리는 UI창]


 전투는 일반적인 TPS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특이한 점은 머리나 가슴쪽을 노려 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지를 잘라야 네크로모프를 죽일 수 있는 점은 참 독특하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설정자체가 SF이다보니 그에 어울리는 무기,보조장비가 있어 단순함을 피하려고 한 듯 보이나 주위 사물을 이용한 전투가 자주 전개되지도 않고 장소가 우주함선이다보니 언제나 비슷한 곳을 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중후반부에는 전투가 지루합니다. 이야기의 흐름도 빠른 진행이 아니라 지루한 느낌이 좀 더 가중되기도 합니다.  다행인 점은 연출은 심심하지 않게 터뜨려줘서 눈이 심심하진 않아 중반부의 지루함을 크게 힘들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좋았던 것은 리퍼라는 무기입니다. 리퍼의 일반적인 공격은 전방으로 톱날을 날려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것인데 다른 무기들보다 훨씬 더 고전적인 톱날을 사용하는 점도 그렇고 무기효과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고전 슬래셔영화를 보면 이러한 무기가 사용이 되곤 했는데 옛 영화 생각도 나면서 데드 스페이스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끝까지 사용하진 않더라도 한번쯤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리퍼의 톱날을 날려 사지를 절단하자]


 이 게임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퍼즐요소가 꽤나 들어가 있습니다. 주로 무중력 상태에서 나오는 퍼즐요소인데 그다지 훌륭한 구성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일단 제가 길치 방향치라 무중력 상태가 되면 퍼즐이고 뭐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가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것이고 퍼즐이 신선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스토리와 크게 연관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존재하는데 왜 이 퍼즐요소가 필요했는지 이유자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전 소감에도 말했던 적이 있는데 퍼즐요소가 필수가 되는 어드벤쳐가 아니라면 퍼즐요소를 많이 만들어 둘 필요가 없으며 스토리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거나 게임의 독특한 시스템을 잘 살릴 수 있는 소수의 요소만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단순하기만한 퍼즐요소,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갈되는 지구의 자원으로 인해 인류는 우주까지 나아가게 되고 위대한 과학자인 이시무라의 이름을 딴 이시무라호도 자원채취를 위한 채굴선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인 아이작 클라크의 연인인 니콜이 탑승한 이 채굴선은 조난신호와 함께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니콜의 마지막 영상을 수없이 되새기며 이시무라호에 도착하게 됩니다만 그를 반겨주는 것은 괴생물체 네크로모프와 널브러진 시체들입니다.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단순히 니콜을 만나기 위해서 온 아이작이기에 좀비처럼 생긴 네크로모프를 비롯한 배경설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많은 공포물들이 그렇듯이 갑작스럽게 살육이 시작이 되며 게임이 진행되면서 이시무라호에 있는 생존자들을 만나거나 문서,음성 기록을 얻게되며 이시무라호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지는 것은 마커라는 물건인데 이 마커라는 물건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커때문에 미쳐가는 사람들, 그에 더해서 광적인 종교의 모습까지 더해져 네크로모프는 더욱 더 기괴한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흥미로운 설정에 그것을 굉장히 잘 살린 분위기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반전까지 굉장히 잘 짜여져 있습니다. 중반부에 이야기가 늘어지는 감이 분명히 있지만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작이 과연 니콜을 구할 수 있을까요??


[연인인 니콜을 찾아 이시무라 호로가는 아이작]

 

[이시무라호의 생존자.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


 이 외에도 파워노드를 이용한 장비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며 현금카드를 이용해 상점이용도 가능합니다. 다만, 업그레이드를 해도 외형의 변화가 없다는 점인데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난이도 설정도 가능하여 저 같은 어려운 슈터게임 못하는 사람도 편안히 즐길 수 있으며 원한다면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하여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맛 볼 수도 있습니다.  12개의 시나리오로 이루어진 이 게임은 중반부의 늘어지는 시나리오가 단점이긴 하지만 초반부의 격렬한 공포감을 지나면 멋진 액션과 매력적인 설정과 이야기로 무장하고 있어 상당히 균형이 좋고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플레이영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