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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엑스컴 : 에너미 위딘을 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엑스컴 이름을 단 문제작 더 뷰로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그래픽을 보면 위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히 괜찮은 그래픽입니다. 1962년부터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1960년대를 표현하는 배경 , 사람들의 복장이나 모습이 눈에띄며 특히나 외계인들이 지구에 설치한 구조물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 동영상 또한 예전 영화 같은 느낌이 나서 처음엔 인디아나 존스인 줄 알았어요.


[1960년대를 표현한 영상미와 복장, 그리고 구형 기계들]


[인간들과는 다르게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외계인의 구조물]


  냉전시대인 1962년 10월 마이크 폴크 국장의 명령에 따라 기밀가방을 운반하고 있던 윌리엄 카터 요원은 군 연락장교에게 기습을 당해 총상을 입지만 왠일인지 깨어나 보니 총상이 치유되어 있고 특별한 능력또한 얻게되어 밖을 나가보니 외계인들의 공습이 시작되어있습니다. 유명 전략시뮬레이션인 엑스컴의 프리퀄작으로 외계인들이 지구를 처음 침공했을 당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계인들의 공습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니며 그 전에 전 지역에 걸친 물밑작업이 있었고 , 폴크국장은 외계인들의 소행일 수 있다고 상부에 보고하였으나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무시당하고 있었죠. 물밑작업을 통해 지구를 테라포밍하고 또한 사람들을 자신들이 조종하여 몽유병환자를 만들고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 공습으로 인해 군의 통솔권을 폴크가 잡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바로 엑스컴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엑스컴 요원들과 함께 외계인들의 기술을 연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구를 침공 해 온 외계인들을 박살내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자 유일한 방향이고 이러한 SF요소를 좋아하는 분께는 흥분되는 소재임이 틀림없습니다.


[외계인의 공습과 엑스컴의 시작]


 문제는 중후반부 내용이 너무나 급작스럽고 당황스럽습니다. 엑스컴의 정보요원들은 실패를 모르는지 아니면 성공한 작전들만 내용전개에 포함이 되어있는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 외계인들의 수뇌부에게 가는 법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아 내고 작전만 성공한다면 기술의 개발 또한 완벽하다라는 것이죠.  사실 여러 영화나 게임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크게 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틱한 요소가 부족하다는게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게임 후반에 우리의 주인공인 윌리엄 카터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게된다면 전개에 대한 아쉬움은 별거 아닙니다.  우리의 카터는 뼈빠지게 일했는데 어째서 그런 취급을 받아야만 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뼈빠지게 일한 카터 요원을 대하는 자세]


 TPS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엑스컴 내부를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며 자신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대원들을 모집하고 작전을 수행하러 나가는 기계도 있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가능하며 엑스컴 직원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지 내부에서 쪽지나 녹음기로 저장된 음성들 혹은 사진들을 발견하며 여러 정보들을 확인 할 수가 있죠. 원하지 않는 사람은 굳이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거나 쪽지를 살펴 볼 필요는 없습니다만 엑스컴 내부 이야기나 연구과정들을 듣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부가임무에 대한 힌트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스토리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있지는 않습니다.


[쪽지나 녹음테이프 등으로 잡다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대화의 진행이 조금 독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 보통의 슈터게임들이 추구하는 일직선 스토리 방식에서 탈피를 하고 있었는지 RPG스러운 대화를 보여줍니다. 대화를 하는데에 선택지가 존재하고 플레이어는 어떠한 대답을 할 것인지 또 어떤 것을 물어 볼 것인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헌데 왜 이런 것을 넣었는지 의문인 것이 어떤 대답을 하더라도 결국 내용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질문이 나오는 선택지라면 모든 선택지를 한번씩 선택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 굳이 대화에 선택지를 넣을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것은 진행을 더디게 하고 지루함을 안겨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의 선택에 따라 성향이나 미래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굉장히 흥미롭겠지만 결국 어떤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똑같은 진행이 되는데 굳이 이렇게 한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멀티엔딩을 지원하는 이 게임에서 후반부에 나오는 한두번의 선택지 외에는 쓸모가 없다는 것이죠.


[왜 선택지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전투부분은 정말 재미있는데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TPS답게 슈터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엄폐를 하여 최대한 자신의 몸을 숨기고 적을 섬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엑스컴의 이름을 달고 나와서 그런지 전략적인 면모를 갖추기 위하여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요원들의 병과가 지원 , 정찰 , 기술 , 돌격병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병과마다 사용 할 수 있는 총기와 기술이 달라 전술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은 주인공을 포함해 3명이기 때문에 방어와 회복을 해 줄 수 있는 요원을 데려갈 것인지 앞장서 돌격할 대원을 데려갈 것인지 잘 판단해야합니다. 


 작전에 나가서 전투를 하는 도중 기술창을 불러오면 요원들의 위치를 직접 지정해 주거나 기술을 사용하라고 명령을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강력한 공격을 퍼붓거나 상대를 유인하여 한두명이 옆이나 뒤를 치는 방법 등 여러가지 전술적인 움직임을 가져 갈 수 있는 것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기술창을 볼 때는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느려지게 되어 기술을 쓰기 위해 목숨을 내 놓아야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설정상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염동력으로 상대를 들어올리는 등의 화려한 공격을 퍼부울 수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한 전략적인 공격]


 정말 신선한 전투를 왜 부족하다고 했냐면 슈터의 가장 큰 매력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속도감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더 뷰로는 요원들이 이동하는 것도 기술창을 불러와 이동시켜야 함은 물론 주인공이 기술을 쓰는 것마저 기술창을 계속해서 불러와야 하기 때문에 전투의 흐름이 계속해서 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요원들의 이동은 버튼 하나로 빠르게 눈앞에 보이는 곳으로 이동 시킬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로 이동시키기 어렵고 또한 그렇게 한다면 전술적인 면을 강조한 이 게임의 목적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게 되죠. 후반에 가면 갈수록 기술들이 늘어나게 되고 기술창 화면 보는 시간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난이도가 쉽지만은 않아서 기술을 쓰지않고 단순히 총질만으로는 힘들어지기 때문에 기술화면을 보는 시간이 결코 줄어들 일은 없을겁니다.

 적어도 주인공의 기술을 버튼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 마우스 사용자라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지원하여 이동정도는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한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만 봤으면 좋겠는데 계속 봐야하는 기술창]


 적들에게도 문제가 있는데 전략적으로 측면공격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적들의 수가 너무 많아서 측면을 노리기가 힘듭니다. 적의 숫자가 많아서 전투가 어려울 때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측면을 쳐서 상황을 유리하게 해야하는데 세네 방향에서 압박해 오는 것은 오히려 적들이라서 적의 수를 어느정도 줄여야  측면공격도 가능하게 되죠. 그런데 그 정도 상황이면 그냥 정면에서 죽여도 될 정도의 시기이기 때문에 굳이 기술창을 또 불러와서 흐름 끊기는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기에 초반부터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는데 이 적들이 후반부까지 꾸준히 등장을 하게 되어 다양한 적의 모습이나 공격방식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엑스컴을 하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뮤톤 그리고 섹토포드는 초반부터 나와서 후반부까지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가서는 적 등장에 대해서는 식상함을 느껴버립니다. 하지만 엑스컴 팬들이라면 그 녀석들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재미를 줄 수 있겠습니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뮤톤과 섹토포드]


 하지만 여러 단점들에도 신선한 시도를 했다는 점과 그것을 어느정도 버무려 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신선함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저도 전투는 꽤나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단지 후반부에는 너무나도 기술을 쓰기 때문에 속도감이 줄어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요.


 SF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엑스컴의 프리퀄이라는 것. 그리고 흥미로운 전개와 신선한 전투체계 , 분명 아쉬움은 존재하지만 저처럼 슈터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분이라면 슈터의 모습 말고 다른 면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기대를 안하고 해서 그런지 의외로 재미를 느낀 더 뷰로 : 기밀해제된 엑스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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