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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아캄 어사일럼의 찰진 손맛을 잊지못해 찾은 배트맨 : 아캄시티입니다. 아캄시티는 워낙 평이 좋기도 하고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한 게임이라 저도 상당히 기대를 품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은 전작을 해 본 분들이라면 굉장히 친숙하게 느껴질 겁니다. 전작과 그래픽 스타일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상당한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전작 아캄 어사일럼과는 다르게 무대가 도시라는 점, 그리고 오픈월드화 되면서 볼거리가 굉장히 풍성해져 전작에서 보기 힘들었던 멋진 배경을 선사합니다.

 거기에 인물묘사는 여전히 좋습니다. 배트맨 만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트맨의 상대가 되는 적의 묘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작에서도 얼굴표정, 행동 표현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에서도 그렇고 배트맨은 별로에요 왠지 모르게 멋이 떨어져요.


[아캄시를 배경으로 한 멋진 배경]


[강한 개성을 지닌 인물의 묘사도 일품]


 아캄시티는 오픈월드로 만들어졌는데 맵이 대단히 넓지는 않지만 아캄시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묘사하였습니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이 건물 내부에서 주로 진행되는 탓에 외부에서 날개를 활짝 펼치고 신나게 날지 못했는데 이제는 넓은 공간에서 망토를 펼치고 자유를 만끽하며 하늘을 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아캄시티는 조커의 부하들이나 주요 인물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운용하는 TYGER부대원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은 모조리 때려잡는 것도 해볼만한 일입니다.  


 배트맨은 샌드박스형태의 게임도 아니고 아캄시 자체가 범죄자가 사는 곳이라 무고한 시민을 고통받게 해줄 순 없습니다. 배트맨이 그런 행동을 하는것도 상상이 안가죠.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적들만이 가득한 아캄시를 상상할 수 있으나 결코 아닙니다. 아캄시티는 다양한 사이드미션들을 준비해 놓았으며 그 사이드 미션은 악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도 등장하며 그 중에 최악은 역시 리들러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정말 퍼즐 난이도 어렵습니다.

 사이드 미션을 통한 악당들의 모습은 만화 원작을 사랑했던 사람들도 반겨할 것이고 아캄시리즈를 즐겨하는 게이머들에게도 배트맨의 세계관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무엇보다 아캄시티를 가득채워주어 게임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속이 꽉 찬 오픈월드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젠가 건물 내부로 진입시에는 로딩이 있는데 이 짧은 로딩마저 없는 게임이 나오면 정말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이드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매력적인 악당을 만날 수 있는 알찬 미션이 많다]


 아캄시티에는 정말 매력적인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캣우먼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캣우먼은 비록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이즌아이비만큼의 매력은 아니지만 대단한 뒷태를 뽐내며 초반부터 등장해 줍니다. 캣우먼의 조작법은 배트맨과 다를 것이 없지만 화면에 보여지는 캣우먼의 몸짓만으로 대단한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그 중에 특히 천장에 매달려 기어가는 장면과 천장에서 아래에 있는 적을 공격할 때의 그 요염함 정말 대단합니다. 좀만 더 이뻤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이 여인에게 빠져듭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주요 이야기를 진행할 때 마치 주인공처럼 첫 등장을 거하게 한 것치고 분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배트맨과 함께 다니며 서로 협동하며 전투에 임할 줄 알았는데 배트맨과 독립적인 이야기로 진행이 되며 같이 행동하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주 이야기에 영향을 끼치며 중요한 역할을 맡긴 하지만 정말 짧은 시간만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게임을 완료한 후 새게임플러스에서 캣우먼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순 있지만 더 많은 대사와 분량을 주어 배트맨과 좋은 짝이 된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이것은 DLC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로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로빈은 뭐 저에게는 중요한 인물이 아니니까요.


[앞뒤가 전부 매력적인 캣우먼]


[좀 더 오래도록 같이 다니고 싶다]


  배트맨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액션성은 역시 대단합니다. 기본적인 연타공격을 쉬지않고 할 수 있으나 타이밍이 맞춰 적의 공격도 반격해내야 하기때문에 생각없이 공격버튼만 누르다가는 적의 공격에 체력도 깎이고 콤보도 깨져서 찰진 액션을 맛보기 힘듭니다.  공격과 반격 버튼만 있어도 좋은 액션성을 보여주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무기를 든 적 등 다양한 적들이 진행을 함에따라 추가되기 때문에 점프공격, 배후공격등의 공격을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어 다양한 모습과 액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없었던 방패 든 병사뿐 아니라  특수병도 추가되었기 때문에 전작보다 발전된 후속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틀클로, 배트랑 등을 초반부터 사용할 수 있어서 타격 이외에도 적을 앞으로 끌어오거나 총을 강탈하거나 무력화 시킬 수도 있으며 이번작에서 새롭게 추가된 급속냉동기 등을 활용해 적을 제압할 수도 있어 도구활용을 하며 머리를 쓰고 싶은 분이나 육탄전을 즐겨하는 분이나 모두 만족할 만한 전투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도구 활용하는 버튼키를 자꾸 잊어서 육탄전만 했습니다. 육탄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콤보 쌓는 재미가 상당히 좋기도 하고 때릴 때 그 타격음이 대단히 마음에 들어서 그것때문에도 주먹으로 치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적들을 상대하는 다양한 방법, 수준높은 액션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무장한 적들이 전작보다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적에게 들켜도 시야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아무것도 못했던 적들이지만 이번작에서는 가고일 석상을 미리 부수어놓거나 신호방해 장치를 사용하여 탐정모드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적도 등장하여 좀 더 긴장감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보스전입니다. 전작이었던 아캄 어사일럼의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강력한 보스전의 부재였는데 아캄시티에서는 다양한 보스전이 등장하고 각 악당들의 특색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 조무래기만 상대하며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의 도전욕구를 만족시켜줍니다.


[강력한 보스의 등장]


 이야기의 시작은 아캄 어사일럼으로부터 몇달 후입니다. 고담시는 악명높은 수감자들의 도시인 아캄시를 만들어 놓고 그곳에 범죄자들을 모두 몰아 넣습니다. 브루스 웨인은 그 계획에 대하여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TYGER부대에게 잡혀 아캄시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닥터 휴고 스트레인지인데 이 사람은 배트맨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고 프로토콜10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 빠져 나온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 복장을 입고 프로토콜10과 스트레인지를 쫓기 시작합니다.


[아캄시를 반대하는 브루스 웨인과 그의 정체를 알고있는 휴고 스트레인지]


 그리고 또 한 명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조커입니다. 조커는 전작에서 복용한 타이탄 부작용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짜 배트맨에게 치료제를 구해오도록 합니다. 처음 스트레인지가 등장할 때의 위압감은 대단합니다. 낮은 저음에 압도적이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반대적 성향을 가진 조커까지 합세하여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무겁지 않게 해줍니다. 거기에 어울려 환상적인 연출로 무장한 영상과 성우 연기는 몰입감을 더해주죠.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조커가 배트맨에게 걸어온 전화입니다. 타이탄의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조커의 쓸쓸함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스트레인지의 이야기와 조커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조커라는 인물이 부각되는 반면에 전체적인 이야기의 초점은 스트레인지의 프로토콜10 계획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스트레인지와 조커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거나 접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이 조금 분산되는데 조커에게 왜 그리 많은 투자를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조커도 자신의 해독제를 만들겠다며 고약한 짓을 하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인 내용이 프로토콜10 계획에 집중이 되다 보니 조커의 이야기는 주요 사건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엔딩을 포함하여 굉장히 인상적인 인물이며 대단한 여운을 남기지만 스트레인지 사건과 접점을 두어 두 사건이 잘 연계되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진짜 나쁜놈이긴 한데 악당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조커]


 오픈월드로 돌아온 이 액션게임은 전작의 환상적이었던 액션을 더욱 발전시킨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합니다. 거기에 멋진 연출과 매력적인 악당들의 모습을 잘 살려내어 게임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보조장비들의 수와 활용도도 다양해져 전투 이외에도 퍼즐요소가 즐거워졌고 다양한 사이드 미션을 통해 플레이시간 또한 전작에 비해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길어졌으며 그 사이드미션이 반복적이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를 가져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탐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맨날 오라클에게 부탁만 하니 의문부호가 붙지만 굳이 열심히 찾지 않고서는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내용과 분량을 모두 챙긴 걸작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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