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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스시리즈의 2편을 해보았습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PC8801로 나왔고 그 후로도 이식이 여러형태로 많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스뿐만이 아니라 당시에 나왔던 게임들 중에 PC엔진으로 나온 게임들을 좀 하고 싶은데 일어가 안되니 동영상이 많고 한글패치도 없어 하기 힘들어 아쉽습니다. 그래도 고마운 한글패치가 있어서 이렇게 원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은 1편에 비해 눈부시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세세한 부분의 표현이 좋아진 게 느껴집니다. 마을전경이나 인물은 물론이고 마을 밖의 일반필드도 표현의 밀도가 좋아졌습니다. 1편에서 필드는 정말 텅텅 비어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이스2는 게임의 분량도 많아져서 여러지역을 갈 수 있는데 그 옛날 그래픽으로 표현된 세계를 보는 것 또한 즐거움입니다.

 무엇보다 결코 오프닝 영상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 멋진 음악과 함께 이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오프닝만큼은 어느 게임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옛것이긴 하지만요.


[보기만 해도 좋은 옛스러운 그래픽]


[놀랄만한 수준의 오프닝영상속 리리아]


 이스는 던전을 쉽게쉽게 통과할 수 있는 게임들과는 다르게 던전안의 아이템을 찾거나 마을사람의 퀘스트해결을 통해 막혀있는 길을 여는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던전의 규모가 작지 않아서 던전에서 시간을 꽤나 보내게 되니 던전에서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전작보다 게임의 플레이시간이 늘어나고 다양한 장소,던전이 나옴에 따라 아이템의 종류도 늘어나게 되면서 장비창이 아이템창과 분리되었습니다. 던전을 통과할 때 필요한 아이템의 종류는 물론이고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까지 많아지면서 각 던전의 특성이 살아나고 전투방법도 플레이하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나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스시리즈를 하면서 길을 잘 잃고 아이템을 못 찾아 헤매이기도 하면서 욕도하고 했지만 최근 게임들이 던전을 너무나 성의없이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스가 던전안에서 왔다갔다 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요즘 게임들에 비하면 잘 짜여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던전은 게임의 반정도의 분량을 차지할만큼 너무 복잡하고 커서 힘들었어요. 마지막던전만큼은 즐겼다고 말하기는 어려울만큼 고생했습니다.


[느낌있는 던전들]


[다양해진 아이템]


 기본적인 전투는 역시 몸통박치기입니다. 칼을 휘두르는 키 자체가 없고 적과 부딪히면 대미지를 줄 수가 있습니다. 정면에서 부딪힌다면 주인공 아돌에게도 대미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반칸 옆에서 쳐야 대미지 없이 적들을 공략이 가능합니다. 전작과 똑같은 것 같지만 새롭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투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마법은 귀환을 할 수 있는 리턴마법이나 그냥 봐선 알 수 없는 길을 찾아주는 라이트마법등도 있고, 전투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파이어마법이나 실드마법도 존재합니다. 이 마법은 전투뿐만아니라 던전을 공략하는데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이스에서는 마법과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지팡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마법들 중에서 파이어마법을 종일 사용하게 됩니다. 마법이 아니면 공격이 안되는 보스가 있기도 한 점도 있고 무엇보다 이 파이어마법이 매우 사기적으로 강합니다. 파이어마법은 대미지도 좋고 아돌의 레벨이 일정이상 오르면 더욱 강해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력이 강해 체력관리가 힘들어지는 아돌에게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사기"라는 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강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사기라고 표현한 이유는 특정 아이템을 얻으면 유도성향을 가지게되며 대미지가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들어가기까지 하니 사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보스전에서까지 적용이 되지 않는게 아쉽지만요.


[총 6가지의 마법이 준비되어있다]


[유도기능까지 가진 사기적인 파이어마법]


 이스의 보스전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게임이 3D게임도 아니고 이동또한 4방향밖에 안되어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보스들은 그 디자인 만큼이나 개성있는 공격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의 공격을 피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공격을 해야만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1편이 조금 더 멋진 보스들이 나온 것 같진 않지만 이스2 또한 그만큼 다양하고 강력한 보스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보스가 조금 허무한 것이 안타깝네요.


 안타까운 것은 레벨노가다가 여전하며 일정레벨이 되지 않으면 아예 대미지조차 안 들어가는 보스도 존재합니다. 최고레벨이 10이었던 전작에 비해 최고레벨이 28로 올라 노가다도 심해진 것 같습니다. 도저히 못깰 것처럼 어려운 보스라면 노가다를 통해 레벨을 올려 쉽게 갈 수도 있지만 일단 레벨노가다를 좋아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겁니다. 고전게임 특유의 노가다는 정말 견디기 힘든데 그나마 단순한 액션게임이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턴제게임을 노가다하는 것을은 생각만 해도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이스의 다양한 보스전]


  이스2의 이야기는 1편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집니다. 이스의 책을 모두 모아 다암의 탑에서 다크팩트를 물리치고 빛의 기둥과 함께 솟아오른 아돌은 공중도시이자 고대의 나라 이스의 땅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대한 악을 불러낸 크레리아를 봉인했지만 수많은 시간이 흘러 사람들에게 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발굴이되면서 벌어지는 지상에서의 이야기가 1편이었고, 2편에서는 이스의 책을 모은 아돌이 이스에 와서 다시 깨어난 다암을 물리쳐 모든 것을 끝내는 내용입니다.


 이스의 책을 다 모으고 마의 존재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이스의 책을 모두 모은 아돌이 신관의 석상에 책을 돌려주고 살몬 신전가서 여신의 힘과 함께 싸워야만 합니다. 스토리의 비중이 대단히 큰 게임이 아니고 전통적인 모험가가 악을 처치한다는 내용이라 사실 흥미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마지막에 그 동안 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 특히 두 명의 여신의 정체가 밝혀질 때는 놀라움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여신과 아돌과의 관계 그리고 두 명의 여신이 짊어져야 하는 운명의 무게가 여운을 남기는게 마음에 듭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도 팩트가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습니다. 지상으로 내려온 다암의 수족인 것 같긴한데 정확하게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여신의 정체와 아돌과의 관계는 1편을 하지 않으면 전혀 알 수가 없어서 1편에 대한 내용이 조금 첨부가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물을 없애기 위해 움직이는 용사 아돌]


[아돌은 왜 이 여자들을 놔두고....]


 이토록 오래된 게임이 지금 플레이해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프롤로그에 불과했던 1편과는 달리 정통적인 용사의 이야기를 담고서 확실한 끝맺음을 내었습니다. 80년대에 나왔던 게임이라 연출이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음악과 플레이하는 즐거움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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