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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스4와 이스5를 하고 싶었지만 역시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스1의 리메이크인 이스이터널을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에도 이스 완전판으로 새로 나오면서 변화도 거의 없이 오프닝 영상도 추가가 되었고 팔콤답게 당연히 윈도우XP, VISTA 대응판도 나왔으며 스팀에 이스 크로니클로 또 나오면서 저를 놀래킨 적이 있습니다.


 게임을 리메이크 할 때 어느정도까지 리메이크를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기본적으로 시대에 걸맞게 바꾸게 됩니다. 여기에 기본 스토리만 두고 다른 요소들을 싹 다 바꾸는 경우도 있고 기본 스토리 또한 바꾸는 경우도 있으며 그래픽만을 바꾸고 다른 것은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스의 리메이크인 이스이터널은 마지막 경우입니다. 몇몇 추가요소가 있지만 그래픽적인 부분 말고는 대부분 원작과 동일합니다.


 이스이터널은 미려한 그래픽을 선보입니다. 2D로 표현한 마을과 아름다운 초원을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보면 그냥 옛날게임처럼 보이는 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요즘처럼 2D게임이 없을 때에 이 정도 되는 표현력을 가진 게임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80년대에 등장했던 원작인 이스1에 나왔던 배경이나 인물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스이터널 시절의 일러스트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미려한 2D 그래픽]


[일러스트도 멋진데, 오프닝영상이 없는것은 아쉬운 부분]


 원작에 충실한 리메이크작인 이스 이터널의 전투는 기존작과 같은 몸통박치기 전투를 지원합니다. 굳이 몸통박치기로 해야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정교한 액션을 구성하기 힘들었던 80년대도 아니고 90년대 후반기에 칼질 한 번 안되는 몸통박치기라 처음 접했을 때는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이 게임의 특징이기도 하고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시리즈가 여러 액션을 추가를 했음에도 여전히 속도감 있는 전투를 보여줬던 것을 보면 아쉬운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몸통박치기의 매력 또한 커서 이 전투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기본은 원작과 같지만 10여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당연히 변화한 점이 있습니다. 4방향밖에 지원되지 않았던 전작과는 달리 마우스나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할 경우에 전방향 지원이 되고 키보드로도 8방향이 지원이 되어 좀 더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칼을 휘둘러 죽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호쾌하고 둔탁한 소리와 더불어 경쾌한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감이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다채로운 공격이 안되어서 질리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고레벨이 10밖에 안될 정도로 게임이 워낙 짧아서 질릴 정도로 오래하진 않습니다.


[뒤를 노리거나 대각 공격을 하자]


 이스 이터널은 보스전이 재미있는데 그 중에 역시 다크팩트전이 악랄합니다. 최종보스이기도 한 이 녀석이 원작에서는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연속으로 대미지를 줘도 땅에 구멍이 한칸만 뚫렸었는데 이번 리메이크작에서는 맞는만큼 구멍이 뚫려서 최대한 가생이 부분에서 싸우며 활동범위를 마지막까지 넓게 가져가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깼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사마귀처럼 생긴 픽티모스도 어려웠지만 역시 전방향 지원이 되니 그래도 비교적 손쉽게 깰 수 있습니다.


[사람 울게하는 보스전


 폭풍의 결계가 바닷길을 막아버린 저주의 섬 에스테리아. 그곳에 모험가 아돌이 단신으로 찾아가 마물과 맞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뻔하디 뻔한 용사의 이야기입니다. 두 여신과 여섯 신관이 다스리며 번영을 이룩했다가 사라져버린 이스라는 나라의 역사와 과오에 대해 알아가며 6권의 이스의 책을 모아 마물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이스이터널은 게임의 분량이 워낙 적은데다가 게임 자체가 던전의 구성과 액션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어서 스토리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에다가 뛰어난 연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평범해서 스토리의 역동성이나 몰입감이 크지 않습니다. 이스이터널은 잘 된 리메이크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너무나도 적은 분량인 이스1의 내용을 크게 보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오히려 큰 줄거리가 되는 마물과 다크팩트의 이야기보다 시인 레아나 호숫가에 있는 피나와의 이벤트 연출이 더 돋보일 정도로 신경을 안 썼습니다. 여전히 글로만 나오는 엔딩은 허무함을 넘어 실망감을 줍니다. 왜 여기에서까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저 결계를 왜 넘으려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이스의 책을 모으며 진실에 다가간다]


  이스1의 리메이크작인 이스이터널은 여전히 어정쩡하며 작디 작은 이야기는 물론이고 형편없는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에서는 이야기를 좀 더 다듬거나 키워 던전 한두개 쯤은 늘려주길 바랐으나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활용하며 진행해야만 하면서도 어렵진 않고 쉽지만은 않은 적절함이 돋보였던 던전의 구조조차 거의 똑같아 내내 아쉬웠습니다. 원작에 지나치게 충실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 말고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리메이크입니다. 아름다운 그래픽에 원작에는 구현되지 않았던 발바도 항구를 추가했으며 접점이 적었던 피나와의 이벤트를 추가함을 넘어서 그녀의 정확한 몸 사이즈를 알수 있는 대단한 요소를 넣으며 단순한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갓겜등극입니다. 여기에 메뉴창도 간단히 열 수 있게 되어 단순했던 인터페이스를 더 편하게 만들어 과거의 낡은 게임을 현대에 맞춰서 구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나와의 이벤트가 정말 좋아서 후속작을 정말 기대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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