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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스 시리즈의 초기작인 이스2의 리메이크작 이스2 이터널을 잡았습니다. 이스1은 워낙에 짧은 게임이라 몇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노가다요소까지 빼버리면 더 줄어들죠. 이스2까지 해야 완벽한 이야기가 완성이 되기 때문에 곧바로 이어서 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이 게임을 이스이터널2라고 하는데 이스시리즈를 이스이터널로 처음 접해서 그런 걸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이스이터널2인 줄 알았거든요.


 그래픽은 기본 뼈대는 전작인 이스이터널과 거의 똑같습니다. 2D 도트 느낌의 미려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고 색감이 좋아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아름다운 그래픽입니다. 그래도 전작과 비교해 소소하게 바뀌긴 했습니다. 마법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적은 물론이고 아돌의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마법효과가 좋아졌으며 광원 효과고 다양하게 좋아져 좀 더 화려해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바로 오프닝 영상입니다. 이스2 원작에서도 충격적으로 멋졌던 음악과 영상미를 자랑했었는데 리메이크작에서는 아예 영상으로 제작이 되었으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음악에 그게 걸맞는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이스1의 마지막과 이스2를 이어주는 내용까지 충실하게 들어가 있어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음악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오프닝으로 꼽습니다.


[전작과 비슷한 뛰어난 2D 그래픽]


[원작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오프닝 영상]


 이스2 이터널은 시리즈 전통적인 몸통박치기 전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스이터널과 같은 전투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에도 설명했듯이 좀 더 화려해졌습니다. 적을 공격할 때 스파크정도만 일었던 전편과는 다르게 마치 칼을 휘두르는 듯한 효과가 나며 죽은 적은 뼈까지 토해내며 산산조각 부서집니다. 후반에 레벨 노가다가 조금 있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이스2에서는 몸통박치기 외에도 마법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총 6개의 마법이 존재하고 그 중 처음으로 얻는 파이어 마법의 활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보스전은 대부분 이 파이어 마법으로 치뤄지기도 하고 후반가면 공격력이 급격히 강해지는 일반 몹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고 마치 록맨처럼 기를 모아서 쓰기도 가능해서 단순한 몸통박치기에서 벗어나 마법으로 적을 공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각상을 얻으면 유도기능에 지속적으로 공격하던 원작과는 다르게 유도기능은 있으나 한 번 공격을 맞으면  불덩이가 사라져 몸통박치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싸워야 해서 난이도도 적절해졌습니다.



[유혈이 낭자하는 몸통박치기]

[강력하고 매력적인 마법공격]


 이스2 이터널의 보스전은 그야말로 슈팅게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엔 그렇지 않지만 파이어 마법을 얻은 후 전투는 점점 탄막 슈팅게임이 되어버리는데 이게 또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스1의 보스전을 더 재미있게 했지만 이스2의 보스들도 개성이 있고 각각의 약점과 공략방식이 달라 그야말로 전투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전달해 줍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살몬신전에 도르가라는 녀석이 있는데 정면에서만 공격이 가능함에도 화면 아래까지 내려오는데다가 슈팅게임을 연상시키는 연사력에 대미지도 잘 안 들어갑니다. 그나마 이 게임이 처음 시작할 때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고 레벨노가다가 가능해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만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치했을 때 그 쾌감을 잊을 수가 없네요.


[난이도 노멀에서도 이정도는 기본]


 개인적으로 이번 리메이크작을 좋아합니다. 이스 이터널도 마을 하나를 새로 만드는 등 변화가 있었고 이번작에서는 인물, 몬스터 도감에 체력창 옆에 표시되는 마스코트가 추가되었으며 가장 흥미로운 것은 호감도가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주요 인물은 물론이고 마을사람들에게 사과나 꽃을 주면 호감도가 오르고 불 마법을 날려서 맞추면 호감도가 떨어지는데 호감도를 올리거나 내릴 때 이들의 반응을 보는게 대단히 즐겁습니다. 특히, 몇몇 주요 인물들은 이벤트 장면에서 미세하지만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도를 올리며 진행하는 잔재미가 좋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추가요소]


[선물을 주면 사랑의 하트를 표시해 준다]


 이스1에서 다크 팩트를 물리치고 하늘 위에 떠 있는 섬 이스로 오게 된 아돌은 이스를 멸망으로 몰아갔던 마물의 존재, 그리고 그 마물이 생겨난 근원을 파괴하고 평화를 되찾아와야한다는 뻔한 권성징악의 이야기라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석판을 읽는다던가 여신상 앞에서 대화가 나오는데 그 때 분위기나 글씨체가 정말 고대문명을 보는 것 같아서 그 느낌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1편에서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여신의 정체와 역할이 밝혀지는데 특히 그 중 재회한 한 명의 여신과의 만남이 인상적입니다. 전혀 대사가 없는 아돌이 엔딩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한 마디의 대사가 참 여운이 남습니다. 이것 외에도 사다, 탈프의 이야기가 회상장면으로 나오는 등 짧고 단순하지만 연출을 추가해 조금 더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은 좋은 변화입니다.


[선악의 구분이 확실한 단순한 이야기]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이런게 더 마음에 든다]


 참된 리메이크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토대를 잘 유지한 채 몇가지 추가요소를 넣어서 좋았던 작품을 더 뛰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전작인 이스 이터널처럼 분량이 지나치게 적지도 않고 이야기의 끝맺음도 확실합니다. 물론 이야기가 진부하고 뻔하긴 하지만 액션과 던전에 비중이 훨씬 큰 게임이라 단점처럼 부각되어 보이진 않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엔딩장면이 인상적이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살몬신전이 지나치게 큰 것 말고는 싫어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좋은 작품입니다. 음악은 물론이고 보스전이 기가막히며 던전구성도 복잡하진 않지만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언젠가 추가요소가 몇 가지 더 들어간 스팀버전 이스 크로니클즈 버전이 한글로 나오길 희망해 봅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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