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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스3 리메이크버전을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스1,2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이스 오리진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스의 책에서 다루어졌던 700년전 이스대륙이 부상했을 당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 오리진은 이스6부터 3D로의 변화를 시작한 팔콤의 작품인데, 안정적인 표현을 지저분하지 않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게임답게 색감이 밝아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오프닝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영상이 첫 오프닝과 엔딩때만 나오는데 그 표현과 음악도 좋습니다.

 

 미려한 그래픽을 선보였던 2D 시절과는 다르게 그래픽적으로 결코 뛰어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2006년 발매한 게임인데 당시 일본게임 최고의 그래픽 중 하나인 파이널 판타지12 또한 2006년 발매가 되었던 걸 비교해보면 얼마나 단순한 표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보기에 무난한 정도인데 전작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그래도 인물표현이 조금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기분 탓이겠죠??? 팔콤이 워낙에 엔진 하나 개발하면 몇 개를 우려먹으니 이해해야겠죠.


[멋진 오프닝영상]


[색감이 좋은 밝은 그래픽]


 액션RPG인 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로 탈바꿈한 이스6부터 이어져온 콤보방식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이스 오리진에서는 화려하면서도 빠르고 호쾌한 액션성을 보여줍니다.


 플레이 가능한 인물은 3명이고 게임을 시작할 때 누구를 플레이 할 것인지 고를 수 있는데 토르는 유니카와 유고로 엔딩일 본 후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유니카, 유고, 토르 세 명의 인물은 각각 힘, 마법, 민첩이라는 특색을 갖추고 있으며 공격방식도  달라서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세 개의 기술은 많지는 않지만 던전 내 새로운 길을 터주거나 보스전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등 좀 더 다채로운 색을 넣어주니다. 정말 많은 기술을 넣어서 기호에 맞는 액션을 선보이는 게임들도 있지만 이스는 그보다는 좀 더 단순하지만 빠른 진행을 보여주어 만족스러운 전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니카와 토르처럼 근거리를 좋아하는데 이 둘처럼 빠른 공격을 통해 적을 섬멸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해 전투체계 자체가 거의 변경점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좀 더 다채롭게 싸우거나 다른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오산이에요. 심지어 설정창마저 전작과 같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임성이 달라질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약간이라도 발전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거의 그런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중거리 공격이라곤 하지만 근거리 위주인 유니카]


[원거리 위주의 유고]


[근접전의 토르]


 이스의 보스전은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이번작에서도 멋진 보스들이 많으며 이스1에서 보았던 보스들이 이스 오리진에서 다시 나옵니다. 이스1의 700년 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간대로 보면 이스오리진에 등장했던 보스들이 이스1에 다시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슈팅게임을 방불케 하는 무지막지한 보스들의 공격을 피하고 제대로 된 타이밍을 노려 공격을 해 보스를 잡았을 때의 쾌감은 기가 막힙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패턴이 정해져버린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적의 보호막을 먼저 깨고 본체를 공격해 대미지를 주면 다시 보호막이 생기는 방식인데 후반으로 가면서 전부 다 이런 방식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도전욕구가 솟아나는 보스전]


 게임의 무대는 다암의 탑입니다. 이스1의 마지막 던전이기도 한 곳입니다. 이스1 할 때는 전혀 보지 못했던 물이나 불, 모래로 가득 찬 장소가 나오는데 되어 전작을 해 본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데, 아마도 700년 동안 탑이 그 기능을 많이 상실해서 이스1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스1에서 등장했던 거울방처럼 몇몇 곳은 등장을 하니 3D로 재구성 된 탑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탑의 각 영역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열쇠와 메달을 구해야 하며 탑을 진행하면서 얻는 장신구와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탑을 통과해 나가야만 합니다. 여러가지 함정이 준비되어 있지만 던전RPG처럼 복잡하거나 지나치게 어렵진 않은데 아무래도 게임의 분위기 자체가 무겁지 않고 속도감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다크소울이 이렇게 쉽게 나왔다면 실망을테지만 이스가 다크소울만큼 어렵게 나왔다면 그것 또한 아쉬웠을 겁니다.


[탑 안에 물,불,모래등의 지형이 준비되어 있다]


 때는 아돌이 용사가 되는 이스1,2의 700년 전이며 유일하게 아돌이 등장하지 않는 이스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마법과 크레리아로 인해 번영한 이스는 마물의 등장 때문에 검은진주를 힘을 빌어 하늘로 떠올랐으나 거대한 탑이 세워져 날개를 가진 마물들에게 또 다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이스를 지키는 두 명의 여신이 갑자기 사라져버려 여섯 신관은 정예 기사와 마도사를 지상으로 보내 두 명의 여신을 찾으러 보내게 됩니다.


[현재 이스의 상황]


 탑을 올라가면서 만나는 어둠 일족과의 이야기와 여신이 지상에 내려온 진실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이스는 대체적으로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임이 아니라 스토리는 대단하진 않고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무난하면 다행인데 전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알고있는 내용을 조금더 길게 이야기하는 수준이라 흥미가 뚝 떨어지기까지 해서 아쉽습니다.


 이번작은 이스에 마물이 나타날 시기부터 다룬 것이 아니라 이스가 이미 부상하고 다암의 탑까지 완성이 된 상태에서 탑 안에서만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 스케일이 작을 수밖에 없어서였는지 세 명의 주인공의 개인의 이야기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고 주인공 각 인물마다 대화장면이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 각각의 주인공의 갈등과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들이 너무나도 뻔하고 자주 봤던 설정과 내용들이라 그 깊이감이 대단히 떨어집니다. 주인공의 성격 또한 지나치게 알기 쉽고 예상되는 그대로 진행이 되어서 음성지원도 안 되는 이 게임에 감동은 커녕 몰입감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마련되어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세 명의 주인공을 앞세워 세 번의 플레이를 강요한다는 겁니다. 위에서도 밝혔다시피 너무나도 각 주인공의 성격과 이야기가 워낙 뻔해서 보는 맛이 떨어지는데 이스 오리진은 마지막에서야 플레이할 수 있는 토르까지 해야만 이야기의 흑막을 알게되어 전체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그 세 번의 플레이가 새롭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리가 없습니다. 작은 스케일에서 어떻게든 분량을 만들어내야만 해서였는지 똑같은 던전 25층을 세번 올라갸야만 합니다. 물론 몇몇 보스와 중요 아이템을 얻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 뼈대가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아무리 주인공마다 공격방식이 달라 다른 재미를 주더라도 세번째 하다보면 재미는 커녕 버튼을 난타하고 있는 자신의 무표정의 모습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플레이시간이 길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똑같은 던전을 세번]


[똑같은 보스도 세번]


  전작을 해본 사람은 스토리에 대해 만족감을 얻기가 조금 힘들고 무엇보다 세 번을 반복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한 번 플레이를 하되 세 명을 한꺼번에 플레이 할 수 있고 그 안에 각자의 이야기를 같이 넣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참으로 재미있게 한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투가 가볍고 빠른데다가 다양한 보스전에 엔딩 후 타임어택까지 있어서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잘전달해주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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