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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3D로 탈바꿈한 이스6 이후에 나온 것이 바로 페르가나의 맹세입니다. 갑자기 횡스크롤도 변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이스3 : 원더러 프롬 이스의 리메이크이기도 한데, 왜 3편이라는 이름을 빼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제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내용 자체는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르가나의 맹세는 전작인 이스6과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거의 비슷한 색감과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는데 화려하지도 않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지만 2D의 느낌을 담아낸 듯이 미려하고 아기자기하며 밝은 느낌이이라 이스와 대단히 잘 어울립니다. 나올 당시에도 최고의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중소규모의 그래픽으로 깔끔하게 잘 만들어서 좋아했습니다. 최근 나오는 게임을 보면 그래픽 수준은 올라간 것 같지만 깔끔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한 것도 아니고.. 시대를 감안하면 이때가 그나마 3D의 표현이 깨끗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닝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원작에는 간단한 그림과 글까지 곁들여져서 도기와 여행하던 도중 페르가나 지방에 대한 소문을 듣고 여러가지 일이 불길한 징조를 보며 레드몬트 마을로 오게 되는데, 페르가나 맹세는 너무나도 함축적이라서 아쉬웠습니다. 내용도 잘 이해가 안 가고 등장인물만 부각이 되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음악은 좋았어요. 음악도 원작에서 쓰였던 음악이 쓰였는데 시작화면에서 피아노곡으로도 쓰인 곡이라 잔잔한 것이 정말 좋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그래픽]


[오프닝 영상은 인상적이진 않다]


 충격적인 횡스크롤 액션을 선보였던 원작과는 다르게 이스6처럼 3D화가 되었으며 게임성도 닮아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본 이야기가 원작과 똑같고, 던전 중에서도 티그레이 채석장 같은 경우는 던전의 구조와 시점이 원작과 비슷해서 원작을 해봤거나 알고있는 분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해줍니다.


 이스시리즈는는 이전부터 게임의 규모가 크지 않았고 페르가나의 맹세 또한 원작과 마찬가지로 마을 한 개에 던전 5개에 일반 필드가 대단히 작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원작인 이스3에서는 필드자체가 없었고, 던전 구조가 상당히 단순해서 아쉬웠었는데 페르가나의 맹세는 어렵진 않지만 몇가지 함정등의 구조물을 넣어 단순함을 벗어났고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복적인 요소도 없어 노가다 요소도 거의 없으며 게임의 플레이 시간도 짧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선함과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원작과 정말 비슷한 티그레이 채석장의 구조]


[여립진 않지만 몇가지 함정과 퍼즐이 준비되어 있는 던전]


 전투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원작의 횡스크롤 액션에서 벗어나 이스6과 닮은 전투로 변화하였습니다. 기본은 이스6과 닮아있지만 기본 공격의 연타수가 늘어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3개의 링을 얻게 되고 각각의 링을 통해 3개의 기술을 배울수 있고 던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상자를 통해 업그레이드도 가능한데, 이를통해 개성있는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전투가 속도감 있고 호쾌하게 진행이 됩니다.

 

 항상 즐거웠던 보스전을 선사했던 이스시리즈였는데 이번에는 너무 고생을 했습니다. 다른 시리즈같은 경우 어려운 보스와 쉬운 보스가 적절하게 등장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보스전마다 어려워서 혼났습니다. 슈팅게임처럼 워낙에 공격을 화려하게 해대는데다가 보스에 따라서는 기술 속성을 맞춰줘야 공격이 들어가기도 하는 등, 보스의 공격방식을 파악하는데에만 몇번씩 죽어야 하고 파악하더라도 어려운 보스가 꽤나 있습니다.

 보스마다 개성이 있어서 좋고 처치했을 때의 희열이 장난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했던 이스시리즈 중에 보스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마지막 보스 갈바란은 다행히도 원작만큼 어렵진 않지만 다양한 방식을 보여줘서 가장 재미있는 보스전이기도 했습니다.


[연타가 매력적인 전투]


[팔찌를 통한 멋진 기술이 사용가능하다]


[속성을 잘 맞춰 공격해야하는 보스전]


 고향인 페르가나 지방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자 오랜만에 고향인 페르가나 지방의 레드몬트 마을로 돌아오게 된 도기와 그의 친구 아돌은 배에서 내려 마을로 가는 도중 마물에 습격을 받는 엘레나라는 소녀를 구해주게 됩니다. 욕망에 가득찬 영주 맥과이어의 수탈이 심해지고 채석장의 폐쇄를 명령하면서 점점 힘들어지는 레드몬트 마을은 여기에 더불어 1년전부터 시작된 마물들의 등장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돌은 마치 자기일인양 마물이 나타나는 원인인 조각상과 페르가나 지방의 전설을 조사하고 결국 그 원흉을 무찌르게 됩니다. 역시 너무나도 평이한 이야기가 뻔하게 진행이 됩니다.


 기본 이야기는 원작과 거의 똑같이 흘러갑니다만, 대사량이 많아지고 몇몇 연출이 추가되면서 이야기가 좀 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물론 연출이 단촐해서 아쉽고 이야기 자체가 이스답게 단순합니다. 무엇보다 전작과는 다르게 아돌이 부각되지 않고 체스터가 많이 부각이 되는 편입니다. 아돌이 중요한 마물도 다 물리치고 힘든 일은 다 하는데, 초밭부터 사악한 표정과 함께 등장해 마지막까지 부각되는 체스터 때문에 다 묻혀서 아쉬운 감도 있습니다. 체스터가 새로운 성격의 인물도 아니고 많이 봐 왔던 인물이긴 하지만, 그나마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유일한 인물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한명 인상적인 인물이 있었습니다. 분량은 매우 적고 자세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지만 듀란이라는 인물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듀란의 이야기는 페르가나의 맹세에서 새롭게 추가가 되었는데 이미 한번 보았던 체스터보다는 이쪽이 훨씬 더 의외이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여운을 남겨서 대단히 좋았습니다.


 여기에 원작과는 다르게 제노스라는 인물과 그에대한 전설이 추가되면서 좀 더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이스6부터 새롭게 생긴 설정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갈바란의 등장과 함께 나오는 짧은 대사에서 날개달린 사람과 검은 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이후 시리즈에서도 계속해서 나오게 되며 아돌과 이스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소재로 다루어질 것 같습니다.

 

[엘레나와의 첫 만남]


[제노스의 전설]


 개인적으로 보스전이 어려워서 이스 시리즈 중 가장 어렵게 엔딩을 본 녀석입니다. 난이도 조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고생할 줄 모르고 노멀로 해버렸네요. 원작의 이야기와 몇몇 던전의 디자인 말고는 많이 변한 작품이었고, 여전히 이스의 빠르고 호쾌한 액션 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스팀에 출시하면서 윈도우 호환성에도 큰 문제가 없어서 가볍게 즐기면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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