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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이 전작인 요마와리의 발매될때부터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임이었는데 기종이 비타여서 못해봤었고 이번 작품도 빨리 하고 싶었는데 다른 거 하다보니 조금 늦게 잡았습니다.


 머리크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두 명의 초등학생 소녀가 등장을 하며 마을의 배경도 2D 그래픽으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도를 펼쳐보면 초등학생이 크레파스로 그린 것 같은 지도가 나오는데 주인공의 연령대를 고려한 좋은 방법이었고 이러한 방식은 소녀들의 일기장에도 나타납니다. 저는 이런 2D 그래픽이 좋습니다. 


최근 잘 나오지 않는 2D게임은 도트가 튀는 레트로 감성을 강조한 그래픽이 많은데 이 게임은 그러한 방식과는 달리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화려함과는 거리도 멀고 최고의 그래픽이라고 부르기도 어렵지만 누구라도 친숙한 그래픽입니다.


  대사가 많지는 않긴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도 현지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부터 바닥에 있는 글씨까지 전부 한국어화가 진행되어서 보기도 편하고 친숙함까지 느껴집니다. 현지화는 정말 잘했어요.


 이 게임이 공포게임이고 기괴한 요괴들과 나오고 피가 등장하는 장면도 많은데,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 덕분인지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최근 그래픽이 워낙 좋아서 사람 시체를 제대로 표현하면 역겨울 정도로 잔인함이 느껴지는데, 이 게임은 사실적인 표현과는 거리가 멀어서 공포게임임에도 크게 잔인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덕분인지 15세이용가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2D 그래픽]


[세세한 부분까지 진행된 한국어화. 족발이 먹고싶어졌다]


 신 요마와리에서 주인공을 노리는 녀석들은 귀신이 아니고 요괴입니다. 이녀석들은 주인공인 유이와 하루가 있는 마을과 그 옆동네까지 정말 많은 수가 퍼져 있습니다. 이 요괴들에게서 공포감을 느껴야 하는것이 맞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 덕분인지 아주 큰 공포감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공포감이 없고 공포게임의 기본에 실패했느냐면 그것은 전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이지만 요괴가 갑자기 화면 전체를 뒤덮기도 하고 독특하게 생긴 생긴 요괴가 갑자기 앞에서 튀어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깜짝 놀라는 요소만 너무 많으면 짜증만 나기도 하지만 적절한 정도라 즐기기 좋습니다. 또 주인공들이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도망을 치거나 주의를 돌려서 요괴를 따돌려야 하기 때문에 좁은 길목에서 느껴지는 쫄깃함이 좋습니다. 


 대단한 공포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밤이 내린 마을과 갑자기 튀어나오는 요괴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효과음이 이 게임의 분위기가 공포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그래픽이 귀엽다고 얕보면 안된다]


 게임이 퍼즐요소도 거의 없는 편이고 대부분 마을을 수색하며 아이템을 모으고 요괴를 피해서 목표지점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되어있고 사라진 유이를 찾기 위해 하루가 유이가 있을 장소를 하나씩 찾아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돌아볼 수 있을 것처럼 생겼지만 길을 가로막고 있는 요괴 때문에 의외로 각 장마다 갈 수 있는 장소는 제한적입니다. 엔딩을 본 후에는 대부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게임이 굉장히 단순해질 수도 있는데 마을 안의 요괴의 배치를 통해 긴장감을 유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요괴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요괴도 있지만 손전등으로 비춰야만 볼 수 있는 요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손전등을 켜놓아야 합니다. 몇몇 요괴는 손전등으로 비추면 빛을 무서워해서 다가오지 못하기도 하지만 어떤 요괴들은 불을 비추면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달려오기 때문에 그럴 때는 손전등을 꺼야 하며 소리에 반응 하는 요괴등 다양한 상황을 마련해 놓아서 수색하는 맛이 있습니다. 


 또,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달리기도 느린 편인데다가 요괴가 근처에 있으면 스태미너가 빠르게 소비되고 심장소리가 굉장히 크게 요동치기 때문에 의외로 쫄깃합니다. 플레이시간도 길지 않아서 요괴를 만나고 수색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등장하는 요괴도 존재하며 아주 짧지만 사연 있는 요괴도 등장해서 요괴의 종류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등장합니다. 여기에 마을을 탐사하면서 얻는 여러가지 수집품까지 있어서 마을을 탐색하는 맛도 있습니다.


[다양한 요괴는 물론 함정까지 기다리고 있다]


 후반으로 가면 점점 보스전이 추가가 되는데 역시나 공격이 안 되기 때문에 보스마다 정해진 공략법을 알아야 합니다. 거의 유일한 퍼즐요소라고도 볼 수 있는데 모르면 죽어서 다시 걸어와야 하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플레이시간이 약간 길어집니다. 의외로 섬세한 조작이 필요해서 한 번에 깨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몇 번에 걸쳐서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역시 보스전은 몇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을 때 짜릿합니다.


[각 장마다 준비되어 있는 보스전도 나름의 재미]


 시작하면 죽은 강아지를 안고 산 위를 올라 묻어주는 유이가 등장을 합니다. 죽은 강아지 쿠로를 묻어준 후 튜토리얼이자 프롤로그의 마지막에 자신의 목을 메달며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이 됩니다. 단짝인 하루와 함께 뒷산에 올라 불꽃놀이를 구경을 하고 내려오다가 헤어지게 되고 유이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은 알 수 없는 요괴들로 가득차게 되고 사람조차 구경할 수 없는 이 마을에서 하루는 계속해서 유이를 찾아다닙니다. 유이는 각 장 초반에 잠깐씩 등장해 조작할 수 있으며 주요 내용은 각 장 초반에 등장하는 유이가 등장했던 장소를 추측해 하루가 그곳으로 가서 유이를 찾아야 합니다.


 유이는 각 장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장소에 나타나게 되고 하루는 계속해서 유이를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요괴들을 끊임없이 만나게 됩니다. 각 장마다 특정 요괴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요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왜 밤에만 돌아다니는지 주위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하루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는 게 요상한 점입니다.


 사라진 유이의 행방, 변해버린 마을에 대한 내용은 게임의 마지막에 가서야 설명이 됩니다. 공포 영화나 게임등 다른 매체에서 몇번씩 나오던 소재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은 없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달해 줍니다. 어린 아이들의 간절함, 절망등을 순수하게 표현을 했기 때문에 2D 그래픽의 부족한 연출력이지만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주인공에 어울리는 그래픽과 말투가 그러한 것들을 더욱 부각시켜서 표현을 해주고 있으며 공포영화같은 마무리도 괜찮았습니다.


[귀여운 소녀와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프롤로그]


[앞으로도 두 소녀는 함께 지낼 수 있게 될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한 게임입니다. 퍼즐요소도 거의 없어서 단순하기도 한데 스테이지 방식으로 끊어서 가는 것도 좋았고 요괴의 수도 다양한데다가 후반에 나오는 소녀들의 순수한 마음을 잔혹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한 가지 잘못된 것은 가격정책입니다. 화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래픽에 대한 투자가 많이 되지 않았고 플레이시간도 짧은데다가 그 흔한 음성도 존재하지 않으며 다회차 플레이 요소도 없습니다. 저는 이 게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언급을 크게 안했지만 저장은 물론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지장보살의 위치같은 것도 지도에 표시해 주지 않고 4페이지나 되는 아이템 페이지를 다음장으로 넘길 수 있는 버튼도 없어서 인터페이스가 친절한 편도 아니고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볼 수 있는 요괴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려움에 떨고있는 어린 소녀에게 일부러 요괴를 찾게 만드는 것이 게임의 목적과는 전혀 동떨어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맵이 매우 넓다거나 상호작용이 많은 것도 아닌데 정가가 무려 5만 5천원입니다. 참고로 갓오브워, 어쌔신 크리드 등 대작 게임도 6만원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너무 비쌉니다. 비싼 가격을 치르고 산 게임에는 그에 맞는 기대를 하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자신과 맞지 않는 가격을 입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4만원대 이하로 나와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할인가 혹은 중고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값을 해내는 게임이며 마을수색을 기초로 하는 자신만의 색깔또한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게임입니다. 부족한 점도 물론 있지만 특유의 그래픽과 분위기 그리고 어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감성 등 마음에 드는면이 굉장히 많아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지면 좋겠네요. 물론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요.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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