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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언차티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DLC 잃어버린 유산입니다. 이후 언차티드 시리즈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하였으니 당분간은 언차티드 신작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은 언차티드4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뛰어난 인물 묘사는 물론 풀과 나무가 무성하며 이끼까지 껴 있는 유적의 모습 또한 대단히 아릅다워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맛이 있습니다. 특히 챕터4에서는 크진 않지만 차를 타고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있는데 어딜 가도 무너지는 곳 없이 아름다운 배경화면을 제공합니다. 전작도 그렇고 언제나 화면상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너티독입니다.


 전작도 그러했지만 이번 잃어버린 유산 또한 30프레임이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블러효과를 적절하게 넣으면서 낮은 프레임임에도 좀 더 눈이 편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연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뛰어난 인물표현]


[배경은 웅장하기까지 하다]


 주인공이 네이선 드레이크에서 전작들에 등장했던 클로에로 바뀌었고 함께 다니는 인물도 더 이상 엘레나가 아니라 역시 전작에 나왔던 나딘이 함께합니다만 게임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벽타기, 전투, 퍼즐 바로 이 게임을 대표하는 세가지 요소입니다.


 전작같은 경우는 벽타기 비중이 상당히 높았지만 이번작은 게임 플레이시간이 짧은만큼 적절하게 줄었습니다. 맨 손 암벽타기, 밧줄을 이용한 암벽타기, 상자를 통한 오르기 등 대부분은 전작에 나왔던 것들이라 새로움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부서지는 나무판자와 바닥같은 


[전작인 4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벽타기]


 전투는 전작들처럼 TPS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이번작은 기본적인 권총도 없이 교전을 시작하는 경우도 꽤나 됩니다. 적을 처치하면서 새로운 총기를 얻고 그 총을 활용해서 적들을 쏴죽이면 되지만 이번작 난이도가 쉽지 않습니다. 엄폐를 하고 구르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한 채로 싸워야 하지만 이전작들보다 체력이 적은지 좀 더 빨리 죽는 느낌입니다. 조준보정을 설정에서 켠 상태로 하면 전투가 쉬워지긴 하지만 언차티드의 조준보정은 보정정도가 아니라 자동조준이 될 정도라서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덕분에 그 어떤 시리즈보다 암살을 많이 시도하게 됩니다. 숨어서 한명한명 처리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발견되지 않고 하나하나씩 처치하는 맛이 있기도 합니다. 여성 주인공이지만 남자들도 잘 패는 모습이 시원시원합니다. 함께하는 동료인 나딘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있습니다. 나딘은 전작인 4편에서 드레이크 두 형제를 한꺼번에 상대하면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이 압권이었는데, 이번작 역시나 권총 하나 든 채로 위협사격 해 준 다음 주먹질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전작처럼 합동공격도 마련되어 있어서 함께 패는 재미도 있긴한데 아무래도 게임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근접액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투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보스전만큼은 근접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맛이 있습니다.


[TPS 전투]


[암살을 활용해 게임을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이번작 역시나 퍼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벽타기가 많은 게임답게 벽을 타고 오르면서 기계를 작동시켜서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퍼즐도 있고 머리를 써서 해결해야하는 퍼즐 또한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전작과는 다르게 수첩을 보면서 힌트를 확인하고 해결해야하는 퍼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챕터4에서 나오는 주화 찾기 퍼즐까지 합치면 어느정도 다양한 퍼즐을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이처럼 어렵지 않은 퍼즐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좋아서 꽤나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주로 그림맞추기 퍼즐이 많은 분량을 차지해서 아쉬운 점도 분명이 존재합니다.


[나름 재미있는 퍼즐들]


 이번작은 전작의 주인공인 네이선 드레이크, 엘레나 심지어 설리반도 등장하지 않으며 2편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던 클로에가 주인공, 동료로는 4편의 적이었던 나딘이 등장합니다. 호이살라의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 왕국의 상아를 얻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입니다. 흰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시바, 가네샤를 형상화 한 여러 상들과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신화책을 좋아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하지만 이전작들처럼 내용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상아를 노리는 또 하나의 세력인 반란군과 대적하게 되고 그들의 추격을 물리치면서 잃어버린 도시를 찾고 상아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 중에 클로에의 아버지와의 과거 이야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나딘과의 갈등 구조를 겪으면서 화해하는 것은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나딘이 화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별 다른 이유없이 큰 사건없이 갑작스럽게 사이가 좋아지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마지막 열차를 타고 전투하러 가는 부분 또한 갑자기 정의 사도라는 된다는 듯이 전투에 나서게 되어 설득력이 부족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트랜스포머를 스토리 보러 가는게 아니듯이 우리의 언차티드 역시나 언제 대단한 스토리를 가진 적이 있습니까?? 엄청난 연출력과 화려한 볼거리 숨막히듯이 펼쳐지는 액션화면이 많은 것을 상쇄해 줍니다. 잃어버린 도시를 찾기 전까지 전개도 지지부진하고 액션도 적어서 재미를 느끼긴 어렵지만 숨겨진 도시를 찾고 유물을 찾고 반란군과 대적하게 되면서 재미가 크게 오릅니다. 플레이시간도 짧기 때문에 크게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상아를 찾으러 가는 클로에와 나딘]


[스토리보단 볼거리가 무기인 언차티드]


 초중반은 그다지 매력이 없지만 후반부가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마지막 열차에서의 전투는 이 게임의 기술력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환상적인 부분이었으며 최고의 시리즈로 만들어주었던 2편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게임은 나름 만족스러웠지만 벌써 몇년에 걸쳐서 변화가 적고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언차티드 시리즈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재미있는 작품과 함께 끝맺음을 맺는 멋진 시리즈였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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