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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일본의 유명 만화 진격의 거인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PS4로 발매가 되었으나 PS3으로도 나오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그래픽이 좋은 것도 아니고 프레임이 안정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만화에서만 볼 수 있던 배경, 인물과 거인의 모습을 3D로 옮겨놓은 점은 좋았습니다. PS4 전용으로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인물 표현은 나름대로 봐줄만은 합니다.


[조금 아쉬운 그래픽]


 거인이 다수 등장하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입체기동을 장비하고 거인의 목을 노려야 합니다. 입체기동에서 사출되는 앵커를 건물이나 거인에서 막아놓고 가스를 분출해 타잔이 된 느낌을 한껏 전달을 해줍니다. 앵커를 사출해 거인에게 다가간 후 거인의 팔, 다리, 혹은 목에 록온을 한 후 날아간 다음 잘라내 주면 됩니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자르면 강한 일격을 전할 수 있지만 가깝다면 가스를 소모해 빠른 속도를 낸 후 공격을 하면 됩니다. 당연히 날아가면서 거인의 팔 공격이나 깨무는 공격을 피해야만 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가 바로 이겁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액션이며 진격의 거인의 가장 특별한 장치이기도 한 입체기동 장치를 통한 전투는 이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입체기동장치를 타고 날아다니며 시원시원하게 이동도 가능하고 거인을 써는 맛도 좋은 편입니다.


 입체기동장치를 타며 소비되는 가스를 사용하는 가스와 칼날을 보충해줘야 하기도 하며 거인에게 공격을 당하면 체력을 회복시켜줘야 하며 거인의 귀나 눈을 일시적으로 멀게하는 아이템도 존재해서 나름 여러가지 방법으로 거인을 공략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입체기동을 활용한 빠른 이동]


[날아다니는 화려한 액션이 멋진 진격의 거인]


 하지만 무쌍류 게임답게 지나치게 반복적인 전투가 이어집니다. 몇 종류 안 되는 거인들이 멍청한 인공지능을 뽐내며 그저 걸어다니기만 합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게임이 점점 익숙해지면 새로운 적이 등장하거나 기존의 나왔던 거인들이 공격 방식을 다양화해야 지루하지 않지만 이 게임은 그저 후반전은 물량만으로 밀어붙입니다. 


 스토리 모드인 진격모드는 스토리상 등장하는 여성형 거인과 거인화, 그리고 연출로 인해서 그 지루함이 덜할 수 있지만 진격모드가 끝난 후 이 게임에서 추구하는 끝없는 전투와 무기 강화는 너무나도 큰 지루함을 보여줍니다. 도대체가 똑같은 몇마리나 처리하고 있으면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심지어 스토리모드에서도 후반 여성형 거인과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3D로 구현한 연출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비슷비슷한 전투만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무쌍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액션을 자랑하긴 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전술이라곤 필요없는 칼부림,  각 등장인물들간의 뚜렷한 색채없이 반복플레이만 강요해 이 게임의 매력을 죽여놓기에 충분합니다.


[바보같은 거인만 주야장천 나온다.]


 진격모드는 애니메이션 1기의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초대형 거인에 의해 함락당한 월 마리아에서 어머니를 거인에게 잃고 앨런은 친구인 미카사, 아르민과 함께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5년만에 다시 나타난 초대형거인에 의해 월 로제의 벽이 깨지고 또 다시 침입한 거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나 주인공 앨런은 결국 거인에게 당해 거인에게 먹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거인으로 변신해 다시 나타난 앨런과 함께 월 로제를 회복하고 조사병단에 합류해 거인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진격의 거인의 설정은 참으로 참신합니다. 인지능이 떨어지지만 목 뒤밖에 약점이 없는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은 생존을 위해 거대한 벽을 건설해 그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진격의 거인은 참신한 설정과 앨런이 거인으로 변했던 순간만 빼고는 정말 허접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함축적입니다. 


 앨런의 과거 기억도 정말 잠시만 나올 뿐이고 거인의 정체나 목적이 무엇인지도 나오지 않으며 초대형 거인이나 갑옷거인은 누구인지 그들의 목적이 뭔지도 모릅니다. 유일하게 여성형 거인의 정체만이 밝혀지는데 정말 정체만 밝혀지고 뒷 이야기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채 내용이 마무리가 됩니다. 내용 전개 또한 너무나 함축적으로 표현이 되어서 각 인물들의 뒷 이야기나 현재의 감정상태가 전혀 전달되지 않고 매력적인 내용인 소재인 거인의 이야기 또한 전혀 전달되지 않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재미도 없는 조사임무를 몇시간에 걸쳐 완료한 후 플레이할 수 있는 종장은 아무런 내용없이 초대형 거인, 갑옷 거인과 싸우는 알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연출 보는맛은 있는데 그게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 거인에 의해 돌파당한 월 마리아]


[여성형 거인과 거인이 된 앨런]


 이 게임은 진격모드만 하면 재미진 게임입니다.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조종할 수 있고 여성형 거인을 비롯해 벽외 다양한 장소를 만나볼 수 있고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3D로 구현해 보는 맛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격모드는 너무나도 짧고 함축적인데다가 완결조차 나지 않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전해주며 이후 진행되는 조사모드는 그저 지루하게 반복적인 전투만이 계속 되는 모습을 보여 무쌍게임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보여주기만 합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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