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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주관적인 생각이며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가지고 씁니다.

 엄청난 입소문을 타고 대성공을 거둔 아웃라스트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1인칭 게임에다가 걷거나 달릴때마다 화면이 흔들거리고 배경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어둡기 때문에 심각한 멀미현상을 걱정했으나 의외로 플레이 할 때 거의 겪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할 정도에요. 역시 공포게임중 최고의 멀미는 암네시아였어요.

 

 그래픽이 뛰어나진 않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정신병원을 무대로 한 아웃라스트는 흐트러진 병원의 모습, 그리고 그곳에서 미쳐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뛰어나게 표현했습니다. 저런 병원을 밤중에 찾아간다고 제정신인 사람도 다 미쳐버릴 것이 틀림 없습니다. 

 

 잔인한 표현도 꽤나 있습니다. 몸통에 꼬챙이가 꽂혀있는 사람도 발견할 수 있고 여기저기 뿌려진 피는 물론 시체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볼때마다 불쾌하지만 공포영화나 게임에서는 이런 잔인한 표현을 보여주는 경우가 허다하죠.

[으시시한 풍경의 머코프 정신병동]

 근처에 불빛이 없으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편입니다. 그 어둠속의 공포를 뛰어나게 표현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주인공 마일즈 업셔의 유일한 눈은 캠코더의 야간 투시 기능입니다. 캠코더를 들고 야간 투시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이 녹색으로 변하는데 이 화면 또한 아웃라스트의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실제 공포영화에서는 꽤나 사용을 했던 기법인데 게임에서 보니 상당히 긴장감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 투시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소모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야간 투시 기능을 켜지 않으면 배터리 소모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 게임 속 세상은 엄청난 기술력을 손에 넣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쨌든 야간 투시 기능을 자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곳곳에서 건전지를 얻어서 방전이 될때마다 갈아 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칠흑속에 갇혀서 보이지 않는 병원을 영원히 헤매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럴 일은 없고 죽으면 건전지를 하나 충전해 주더군요.

 

  일자로 진행만 하다보면 건전지 부족에 시달리게 되지만 어차피 퍼즐도 거의 없는 편인데다가 맵이 크질 않고 하나하나 뒤져봐야 진행이 되기 때문에 크게 부족할 일은 없습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두운 구역이 꽤나 많다]
[어둠속에서 유일한 눈이 되어주는 캠코더]

 문제는 이 어둠 속에서 주인공을 노리는 적이 있다는 겁니다. 이 정신병동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괴물같은 녀석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 놈이 아닙니다.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녀석은 층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나오고 가위를 들고 쫓아오는 놈과 빨가벗은 쌍둥이 놈등 살인마들이 각 층마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간디 저리가라 할 정도의 평화주의자이기 때 절대 공격할 생각을 못합니다. 뒤에서 몰래 둔기로 가격 할만도 한데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저 무시무시한 녀석들로부터 피해야만 합니다. 떨어져가는 건전지 걱정을 하며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언제 나타날지 모를 적에 대한 공포감이 상당합니다. 단지 초반 지나면 이녀석들의 낮은 인공지능을 눈치챌 수 있기에 긴장감이 약간 떨어지긴 합니다.

[대적이 불가능한 적]
[열심히 달려서 숨어야 한다. 숨은곳을 들키지 않게 주의]

 본편의 가위 들고나온 아저씨도 상당한 매력을 뽐내지만 가장 압권은 역시 DLC 내부고발자에 나오는 에디 글루스킨입니다. 신부를 찾고 있는 그는 남자를 붙잡아서 마취도 하지 않은채로 강제로 성전환을 시키는데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사랑을 찾고있다고 외쳐대는 에디는 정신나간 이 게임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녀석입니다.

 

 이녀석들 외에도 진행을 하다보면 사람을 깜짝 놀래키는 연출도 상당히 준비되어 있어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됩니다. 플레이시간도 짧은 편이라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에디 글루스킨은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매시브산에 위치한 머코프 정신의학 시스템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메일을 받은 주인공 마일즈업셔. 이곳에서는 환자들에게 꿈치료법을 도입해 무언가를 찾게 한다고 하며 이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등 끔찍한 일을 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 마일즈업셔는 메일을 받고 매시브산에 위치한 머코프 시설로 향합니다.

 

 닫혀있는 문으로는 들어가지 못한 마일즈업셔는 주거침입이라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며 창문을 통해 시설로 들어갑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살아있는 사람은 피부가 벗겨지고 제정신이 아닌듯 혼이 나간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갈갈이 찢겨진 시체로 만나볼 수 있으며 초반부가 지난 후 만나는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아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이곳에서 캠코더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증거를 찾아내는 기자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메일 한 통 때문에 고생길을 자처한 마일즈업셔]

 처음에는 정신병동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듯 싶습니다. 환자라던지 아니면 환자보다 더 정신이 나간 의시가 일을 꾸며 사건이 벌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진행을 하다보면 머코프사에서 월라이더 프로젝트라는 실험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월라이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머코프사의 아저씨들은 환자들에게 잔인한 행위를 저질러왔으며 그 실험의 자세한 내용은 시설 지하에서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 나왔던 괴물같은 아저씨를 따돌리고 도착한 그곳에는 정신병동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신선함을 전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굉장히 몰입해서 즐겼습니다. 초반부에는 강력한 적인  크리스 워커나 마틴신부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집니다. 거기에 여러 문서를 찾을 수 있고, 환자들의 의료 일지를 비롯해 병동에서 실행된 실험에 관해서 아주 조금씩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실험으로 인해 변해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후반에는 실험자체에 내용을 맞추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좋았으며 실험의 목적이나 뒷이야기까지 공포게임에 어울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엔딩까지 마음에 들어요.

[환자들에게 무언가 실험을 하고 있는 듯하다]
[캠코더로 특정 장면을 촬영하면 주인공의 현재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

 명성답게 엄청나게 무서운 게임입니다. 공격할 수 없는 주인공, 어둠속에 나를 노리는 압도적인 적,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깜짝 놀라는 연출, 그리고 멋진 이야기까지 공포게임의 진추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적 인공지능이 안 좋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적에게 숨는 방식이 비슷하긴 하지만 그것조차 큰 흠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비교적 짧은 플레이시간에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최고의 공포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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