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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역시나 셜록홈즈의 유언 전에도 시리즈가 꽤나 있군요. 최근에는 죄와벌이라는 부제로 후속작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저는 어드벤쳐 장르에는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기본적으로 한글판이라는 것에 끌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다 때려잡는 게임만 했으니까요.


 전체적인 그래픽이 최신 게임에 비해서 매우 우수한 편은 아닙니다. 요즘 그래픽 좋은 게임이 워낙 많아서 말이죠. 그래도 보기좋은 그래픽을 내뿜어 줍니다.

 무엇보다 인물 묘사가 탁월합니다. 개성을 잘 표현했음은 물론이며 상황이나 대화에 따라 변화는 인물들의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고, 추리게임답게 여러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장소에서 세세한 묘사가 좋아서 하는 내내 게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물묘사는 상당히 좋다]


[시대적 배경에 따른 풍경 또한 잘 표현했다]


 유명 추리소설의 주인공은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게임답게 살인사건과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여러가지 단서를 모아 추리를 해 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이며 큰 재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의 동선을 따라가며 단서를 얻어야 하는데, 단순한 관찰로 얻을 수 있는 단서 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의 조합등을 통하여 잠겨있는 문을 여는 등의 행동 또한 취해야 하며, 이 과정에는 미니게임이나 머리를 굴려야 하는 퍼즐 요소들도 많이 들어있어 이러한 꽤나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한 가지 아쉽다면, 이 퍼즐요소들이 주가 되다 보니 단서를 찾는 것이 굉장히 쉬워서 단순 클릭질에 그칩니다. 발견하기 힘든 단서가 숨겨져 있어서 그 요소를 찾아내는 재미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퍼즐이 너무 어렵다면, 기본 난이도에서는 일정 시간 후에 넘어가기를 통해 그 단계를 통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넘어가더라도 게임상 진행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게임에서 추구하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인 하나이자 게이머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이 퍼즐들을 아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기는 상당히 아쉬울 겁니다. 물론 저는 몇 차례 넘어갔습니다. 머리가 그렇게 비상하진 않거든요.


[돋보기를 이용한 단순 관찰 외에도]


[다양한 미니게임,퀴즈등의 퍼즐요소를 해결해야만 한다]


 기본적으로 진행과 조사에 있어 관찰과 퍼즐요소가 가득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게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 그것은 바로 추리요소일 겁니다. 그리고 셜록홈즈의 유언은 그러한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몇가지 추리요소를 넣었습니다.

 진행을 하면서 상황판을 통해 추리를 하는 것이 게임에서 추구하는 가장 큰 추리요소인데, 조사를 통하여 정보를  얻고 난 후에 그 정보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론해야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명탐정 셜록홈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 이 것 때문에 이 게임을 기대하신 분들이 많은 것이고 초반부에 나오는 이러한 요소들을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마치 제가 탐정이 된 듯한 기분이었죠.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추론을 해야한다]


 탐정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믿었던 이 게임은 저의 기대를 배반하고 마는데, 저 상황판을 통한 추리는 정말 적습니다. 대부분의 진행은 미니게임등을 통한 퍼즐요소가 게임의 주 요소이고 상황판을 통한 추리요소 또한 그 미니게임중에 하나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중이 정말 적습니다. 무슨 미니게임천국도 아니고 말이죠.

 탐정이 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탐정이 하는 이야기들을 보고 든는 것이 플레이어의 주 역할입니다. 주위의 정보를 모으는 것 까지는 우리의 몫이지만 추리를 하고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은 게임 내의 인물들의 몫이 되어버려 우리는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방관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야기 전개와도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사건 하나하나 추리해 나가며 거대한 음모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밝혀내고 막아내는 것이라면 추리 요소가 대폭 들어갔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셜록홈즈의 이상한 행동등 내용이 갑자기 이상해지고 셜록홈즈만이 모든 것을 안다는 듯이 행동하며 중요한 이야기는 해 주지 않는 전개가 되어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아마 후에 반전을 위한 준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모든 정보를 열지 않고 플레이어에게는 조금 감추는 듯한 연출이 계속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내용에 실망했다기 보다, 전개 과정때문에 플레이어가 해야만 하는 추리요소를 배제해 버렸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셜록홈즈보다는 오히려 왓슨에게 더욱 더 감정 이입이 잘 됩니다. 나는 셜록홈즈를 플레이하고 있는데 말이죠.


[왓슨에게 감정이입 잘 된다. 그러지 말게 홈즈. 나는 홈즈가 되고 싶다네]


 게임을 하면서 상당히 별로였던 점이 있는데 바로 조작입니다. 다른 것들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동 부분이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게임 컨트롤러로 하지 않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게임을 했는데, 이동이 옛날게임 보는 것 같았습니다. WASD를 통해서 이동을 할 수가 있는데 양 옆, 뒤로는 움직여 지지 않으며 방향만 전환합니다. 마치 옛날 던전RPG를 할 때 느낌이 나는 것 같더군요. 제식훈련 받는 훈련병의 모습을 보듯이 왼쪽을 누르면 좌향좌를 합니다. 물론 그 정도로 엉망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납니다.  이동을 하거나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W키와 마우스를 사용하여 가야하는데, 이게 정말 불편한 것이 바로 옆에 있는 물건을 보고 싶은데 양쪽 옆으로 가질 못하니 시점 돌려서 W키를 통해 이동해야하는 게 참 별로더군요. 게임패드를 사용하면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초반 나오는 조작설명. 끔찍하다]


  셜록홈즈라는 명탐정에 맞춰 준비했어야 하는 추리요소들은 인물들의 대화에 넘겨버리고, 이동할 수 있는 장소 또한 굉장히 한정적이라 플레이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추리요소가 크게 없다는 점은 굉장히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장소가 많아져서 단서를 찾기가 어려워지면은 저 같은 놈들은 포기할 만도 하지만요.

 셜록홈즈의 주인공의 개성이 정말 잘 살아있습니다. 성우의 연기도 좋아서 몰입이 잘 되며, 액션게임이 아니기에 뻥뻥 터지는 연출은 없지만 적절하게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기도 합니다. 또한 다양한 퍼즐요소들로 인해 어드벤쳐 장르의 특색을 잘 살려 큰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후속작도 한국어화로 나왔으니 해보고 싶네요. 후속작에서는 부디 추리 요소를 크게 강화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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