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웨이크 :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게임소감

저의 게임소감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두서없이 주절주절 씁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만 가지고

쓰는 것이라 객관적인 자료나 전문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전에 앨런 웨이크를 끝내고 언제할까 고민중이던 후속편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플레이시간이 짧다는 이야기를 듣고 빨리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픽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전편에 있던 것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이고 빛과 어둠의 대결이라는 주제를 살리기 위해 광원효과에 신경 쓴 것 또한 전작과 같습니다. 인물 표현도 발전이 없는 모습입니다.

 특이한 점은 동영상인데 누가 연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과 정말 닮은 실제 인물이 연기를 합니다. 게임 동영상에 진짜 사람 나오는 것은 옛날 게임에서 본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연출을 더욱 더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강렬합니다. 사실 저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네요. 주인공과 닮아 있었지만 게임 그래픽과 괴리감도 있고 무엇보다 저는 게임을 하고 싶지 옆집 아저씨를 보고싶진 않답니다.

[전편과 다를 것 없는 그래픽과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부담스러운 영상]

 

 기본적인 전투 또한 전작과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손전등으로 적의 어둠을 태우고 소지하고 있는 총으로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손전등의 불빛을 강하게 비추지 않아도 약하게나마 대미지가 들어갔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작에서는 반드시 손전등을 빛을 적에게 강하게 비추어야만 적의 어둠을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다수의 적과 만날 일이 드물었는데 이번 아메리칸 나이트에서는 적들이 떼로 몰려 나오는 일이 잦습니다. 이 말은 즉 전투의 비중이 높아져 수세에 몰릴 상황이 많아져서 적의 공격을 피하는 등의 역동적인 장면이 연출 될 일이 많아져서 긴장감도 높여주고 전투의 재미도 올려줍니다. 손전등의 배터리도 빠르게 차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를 자주 해 주지 않아도 되고 탄창도 부족할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확실히 쏘는 맛이 좋습니다.

[다수의 적이 나오는 상황이 많아 쓸어버리는 맛이 있다]

 전편과는 다르게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다양한 총기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권총을 비롯해서 샷건, 기관단총등의 총기를 획득할 수 있는데 그냥 길바닥에 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작가인 앨런 웨이크는 진행하면서 원고를 얻을 수 있고 이 원고를 일정 수 이상 모아야만 해당 무기를 잠금해제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전작에서는 손전등 또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습니다만 이번 아메리칸 나이트메어에서는 끝까지 손전등 하나만 가지고 다니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손전등으로 강한 빛을 쏘는 방법 말고 다른 여러가지 방법으로 적의 어둠을 태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투척무기 또한 전작처럼 조명탄과 섬광탄 밖에 없어서 이것 또한 굉장히 아쉬운 점입니다.

 또한 새로운 적이 등장하긴 하나 기존의 적과 상대하는 법이 다르지 않고 이렇다할 보스전도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의 흐름이 비슷하게 이어지는 점이 아쉬운 점이나 플레이시간이 짧아서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는다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다양한 총기류가 있지만 손전등은 마지막까지 사용하게 된다]

 게임의 전체적인 내용은 전편과 큰 연관성은 없습니다만 현재 앨런 웨이크의 상태는 전편과 이어집니다. 작가인 앨런 웨이크는 아직도 어둠속에 갇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악한 분신인 Mr.스크래치가 좋지 않은 일을 벌이고 우리의 주인공은 그를 막기 위해 애쓰는 내용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전작을 해 봐서 내용을 알기에 주인공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지만, 이번작만을 놓고보면 이야기게 매끄럽다고 하기에는 주인공 설정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물론 원고를 모으고 그 내용을 보다보면 일정부분 설명이 되긴 하지만 진행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설명이 되어야 몰입도가 좋은데 시간순서가 제각각인 원고를 모아 따로따로 본다고 해서 훌륭한 설명이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과 똑 닮은 Mr.스크래치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비롯한 여러가지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여져 아쉬웠습니다. 이 게임은 DLC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전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궁금증을 일으킬만한 내용입니다. 전작이 내용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고 그 후의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앨런 웨이크가 과연 이번 작에서는 결국 행복한 결말을 낼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결국 그의 사악한 분신에게 패하게 될지 전작을 재미있게 즐긴 분이라면 주인공의 결말이 상당히 궁금할 겁니다.

 [주인공에 대한 짧은 설명]

[주인공 앨런 웨이크와 그의 사악한 분신 Mr.스크래치]

 저는 전작을 즐겨봤기 때문에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가 굉장히 궁금했었으니까요.

 무대는 총 세군데입니다. 모텔, 천문대, 자동차 극장입니다.  모텔 -> 천문대 -> 자동차극장 순으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이 세 장소를 반복적으로 몇 번 돌게 됩니다. 같은 장소를 활용하는 것은 다른 게임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해야하는 일이 같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누구도 반복적인 일을 여러번 하는 것을 싫어할테고 지루함을 느낄테니까요.

 그래서 제작진은 반복적인 것을 피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두었습니다. 다시 첫 장소인 모텔로 돌아오게 되면 새로운 적이 등장하게 되고 진행이 조금 간소화 되며 대화의 내용이 바뀌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그저 단순한 장치로만 보입니다. 결국 각 장소마다 최종목적은 같고 단지 해야하는 일이 간소화 될 뿐입니다. 위에도 써놨지만 적이 새로 추가되어도 상대하는 방법은 같아서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면도 없습니다.

[또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 장면]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한 작품입니다. 원고의 내용은 흥미로우나 단지 원고 때문에 빈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고 그래픽이나 전투에서도 발전이 거의 없었으며 반복적인 플레이는 "또 해야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럼에도 전작을 즐겁게 했기 때문에 주인공 앨런 웨이크의 뒷 이야기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마침내 앨리스와 함께 할 수 있을까가 가장 궁금했죠. 드라마 다음회를 기다리는 기분이었을까요??? 발전없는 전투였지만 떼로 몰려오는 적들을 처리할 때는 재미있었습니다.

 전작을 하지 않은 사람에겐 문제가 조금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분위기는 좋지만 구성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앨런 웨이크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해보시라고 해보고 싶네요. 마지막 스탭롤이 끝나고 나오는 짧은 영상에서 "엥?"하는 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주인공이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지 보고싶어할테니까요.

플레이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