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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간판 독점작인 언차티드의 외전이자 프리퀄인 새로운 모험의 시작입니다. 비타로 발매된 유일한 언차티드 게임이며 소니가 힘주어 만든 몇 안 되는 비타 게임이기도 합니다. 소니가 비타를 빨리 포기해 버리면서 후반기에는 소니 자체 개발 독점작이 거의 나오질 않았으며 이 작품도 너티독이 아닌 벤드 스튜디오에서 개발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비타가 휴대용 게임기인데다가 발매된지 벌써 10년 넘은 게임이기에 기대를 안 했는데, 해상도가 낮은 것을 빼면 지금 봐도 봐줄만 합니다. 성능의 한계가 보이긴 하지만 제 예상을 뛰어 넘었습니다. PS4 버전으로 플레이했었던 이스 셀세타의 수해가 비타에 대한 저의 기대치를 한참 낮춰 놓아서 그런지 좀 놀랐습니다.

 

 게임 전체에 음성지원을 하고 멋진 연출에 배경도 좋습니다. 언차티드 하면 묻혀있던 고대 장소를 발견할 때 그 배경을 보여주는 장면이 항상 들어가 있는데, 이 작품도 멋진 화면을 보여줍니다.

[비타 게임 중 정말 좋은 그래픽]]

 소니의 자본으로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비타의 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합니다. 기본적인 방향키와 버튼 활용 포함해 비타만의 특징인 자이로 센서와 전면, 후면 터치까지 사용합니다. 마이크만 빼고는 거의 다 사용하는 것 같아요.

 

 게임의 기본적인 이동과 전투 등은 버튼 입력만으로도 가능하지만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는 반드시 터치를 이용해야 하고 자이로 또한 한정적인 경우에 사용하긴 하나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TV에 연결하는 일반 콘솔 게임기의 컨트롤러에 비하면 언제나 휴대용 게임기의 조작감은 좋지 않습니다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퍼즐 풀 때는 터치방식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버튼과 터치 등 다양한 방식의 입력버튼이 있는 것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제가 자이로 센서를 좋아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패드 들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언틸 던이 괜찮았네요. 어쨌든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방식은 참 마음에 안 듭니다.

[비타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한 조작방법]

 전투는 다른 작품과 비슷합니다. 엄폐를 통한 암살도 가능하며 이 암살을 잘 할 수 있게 뒷바침해 주는 눈치없고 멍청한 적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옆에서 사람 죽는데 몰라요. 암살을 잘 하고 싶은데 생각이 단순해서 언제나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암살을 역동적으로 하고 싶습니다만 그게 잘 안 되는 제가 밉지만 연속적으로 성공하다 보면 아주 즐겁습니다.

 

 근접전도 가능한데 총알이 난무하는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죠. 그래도 근접전을 좋아하긴 합니다. PS4로 나온 언차티드보다 다양하거나 박진감 넘치진 않지만 한 번씩 주먹으로 때려주면 기분이 상콤합니다.

 

 적을 제압하거나 여러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총기가 주 무기로 사용 됩니다. 기본 권총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종류가 다양해지며 돌격소총, 산탄총, 저격총 등도 나옵니다. 다행히 조준 보정이 있어서 크게 조준이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총기류가 적은 건 좀 아쉬워요.

[뒤로 몰래 접근하여 암살시도]
[결국 총격전이 주가 된다]

 퍼즐은 도굴꾼 네이트가 주인공인 언차티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번 작품에도 다양한 퍼즐이 마련되어 있고 나름 할만한 요소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타의 터치 기능을 이용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또한 존재합니다.

 

 신문 조각이나 그림 조각을 맞추는 퍼즐로 대변되는 반복적인 퍼즐이 이 게임의 퍼즐 요소를 망치고 있는 주범입니다. 조각 맞추기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건도 있고 수집 요소가 있는데, 길 가다가 우연히 주운 수집 요소가 이 조각 맞추기면 진짜 욕 나옵니다.

 

 조각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가 한 두번도 아니고 몇번씩이나 반복적으로 나오니 재미있지도 않고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신문 조각 맞추는 시간에 비해서 얻는 것은 너무 적으니 차라리 없는 게 낫습니다.

[착실히 준비해 둔 퍼즐]
[조각 퍼즐은 진짜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언차티드 1편 이전 시점에서 진행되어 네이트는 비교적 젊게 나옵니다. 친구인 단테와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서게 되는 네이트는 도중 마리사 체이스라는 여성과 합류하게 되며 단테에게서 수상한 점을 느끼게 됩니다. 

 

 보물을 노리는 또 다른 집단에 붙어 박쥐 짓을 하는 단테에게 배신감을 느낀 네이트는 마리사와 합류해 마리사의 할아버지가 쫓고 있던 황금 도시 퀴비라를 찾아 떠납니다. 

[중요 인물인 단테와 마리사]

 전형적인 언차티드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지식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며 사라진 도시와 보물을 향해 나아갑니다. 특출나게 재미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재치있는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길을 막는 적을 해치우며 언제나처럼 시원시원하게 전개해 나갑니다.

 

 이야기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 평범하고 단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제나처럼 작은 힌트를 얻고서는 열심히 유추해 내고 설리반의 도움을 받으며 적을 무찌르고 보물을 차지합니다. 덤으로 함께하는 여인과 교감을 나누기도 하죠.

 

 유쾌한 맛이 있지만 극적이거나 치밀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볍게 읽히고 가볍게 잊혀집니다. 특히 초기작들이 그러한데 차라리 이런 면이 나을 수도 있어요. 4편은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많은 대사가 깔린 서정적인 이야기가 되었었거든요.

[황금 도시 퀴비라를 향해]

  반복되는 망할놈의 조각 퍼즐을 비롯해 간소화된 요소가 아쉽긴 합니다만 너티독이 개발하지도 않아서 그저 그럴 것이라는 제 생각을 완전히 날려버린 작품입니다. 비록 휴대용 게임기의 한계가 조금 보이긴 하지만 언차티드만의 색깔을 잘 표현해 낸 게임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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